일요일날 체크카드분실
그 다음날 알았어요.
마침 그전에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 바람에 문자연락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누군가 삼십만원 가까이 돈을 써버린 상황
50여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오늘에서야 그 카드 쓴 최초의 마트에 들려(바로 저희집 근처라...)
cctv를 확인했네요.
젊은 청년 두사람이 와서떡 한팩과 쌀 20kg 사가지고 가더군요.
그 이후에 우리 동네에서 한참 떨어진 시장안의 어느 마트에서 21여만원을 긁은 내역이 나오더군요.
신고할까말까하다가 바로 근처 동네 파출소에 들러
이야기했더니 당장 출동해주시네요.
그리고 그런 놈 잡아야한다면서....사진 찍으시고
부주의해서 주머니에서 흘린 사람도 나고
(사실 가족들도 제가 요즘 깜빡깜빡하는 것같다고...)
아마도 시장마트에서도 생필품을 사지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 이후론 카드 긁지않았고요,
잔금이 한 십오만원정도 남아 있더군요.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경찰아저씨한테 그냥 없었던 일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했어요.
순간의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고
카드 잘챙기기못하고 주머니에서 흘린 사람도 나고....
술사고 담배샀으면 내가 당장 잡아달라고 했겠지만
떡 한팩 집어들고...쌀 사가지고 가고....(이건 씨씨티브로 제가 확인)
어느 시장안의 마트에서 장 본거보면.......(이건 거리가 멀어서 아직 확인 못함)
남은 잔금 안쓴거 보면
아주 나쁜 사람들은 아닐거다.
그러니까
경찰아저씨들이
일단 남의 카드 무단사용한 것도 범죄행위이고 나쁜것이고....잡으려고해서 다 잡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맘 편히 있으시라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제 상황과 맞물려(저도 넉넉하게 사는 입장이 아니라...)
마음이 많이 복잡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