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담스러운 친정부모형제

친정 조회수 : 2,522
작성일 : 2013-04-24 18:06:08

친정에서 둘째딸입니다.

오빠 둘 언니 저 그리고 밑으로 여동생 또 있습니다.

80넘으신 아버지 혼자 끼니 해 드시면서 여자친구(할머니)도 만나면서 자식들과 떨어진 곳에서사시고,

아들둘 며느리둘 있지만 친정아부지한테 연락한번 안하고 살고

명절되면 꼭 둘째딸인 저한테 오셔서 명절 보냅니다.

언니도 있고 여동생도 있지만 다섯손가락 깨물어서 저만 안 아픈 손가락인가 봅니다.

아부지명의로 된 집 팔아서 남는돈 오빠 언니한테 몇천씩 줄때도 의논 한마디 안 하고 줘 버리곤,

목돈 몇천 통장에 있는것도 아는데 그돈 어디다 쓰실건지.

용돈 아쉬울땐 꼭 둘째딸인 저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고...아버지 전화만 오면 안 받고 싶은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5남매 사는형편이 다 고만고만한데

아들한테는 며느리가 불편하니까 아니 며느리들이 오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니까 못 가시는 것이고

큰딸인 언니는 전화만 오면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저도 몸이 건강하지 못하지만 삶의 전선에서 허덕이고 맨날 바쁘게 살다보니 아프다 소리 할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다거나 속상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열심히 사니까 돈도 잘 버는 줄 압니다.

부모님이지만 돈 물려준 언니 오빠한테도 연락좀 해서 용돈 좀 달라고 하라고 하고 싶지만 형제들 의리만 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오늘도 점심시간에 오셔서 점심 사 드리고 아버지 가시고 난 뒤에 괜히 속상하고 울적해서

익명게시판을 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P : 14.53.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의 천륜
    '13.4.24 6:27 PM (175.120.xxx.233)

    제 서러움에 겨워 눈물이 먼저...

    천륜이지요
    이론상으로만 생물학적으로 천륜이 아니라
    애증으로 얽히고 설킨 세월들....
    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마음 가는 거 외면하고 억누르면 그게 다 아쉽고 한스러움으로 남는군요
    그 당시엔 어쩔수 없었기에 절대 후회는 아닙니다만

    하지만 기대고 싶은 자식이 있다면
    쥐어 주는 것이 있어야
    이용당하는 듯한 억울함이 없지요

    부모 형제 피붙이라고 끌어안고 끙끙대다가
    지치니까 팔을 풀어버리게 되더군요

    불쌍해 뵈는 부모 보는 것도 가여운 형제 보는 거
    다 고통입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참을성있게 아버지의 대답도 듣고요
    (거짓말 하는 부모는 열받게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면서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부모도 한없이 무겁고
    백인백색만큼이나 다른 가정사들...

  • 2.
    '13.4.24 6:40 PM (1.230.xxx.116)

    님이 힘들지 않을만큼 모든걸 하세요 효도든 아니든 님 생각이 중요하고 님 생활이 중요하죠 맘 약한분 같은데 주위사람보다 님 마음을 돌보세요

  • 3. 마침
    '13.4.24 6:51 PM (221.151.xxx.117) - 삭제된댓글

    오늘 벙커원 강의를 들었는데요, 오늘 강의의 핵심은 이기적이 되라는 거였어요. 어릴 때 아버지한테 학대받는 딸도 나오고 취직하자마자 엄마가 빚을 물려줘서 그거 갚다가 외국으로 도망가 버린 딸 얘기도 나왔는데 결론은 뻔뻔할 정도로 이기적이 되라는 조언이었어요. 부모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기가 자주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 속상해 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거라고..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벙커원 강의 중 가장 최근 강신주 박사 강의를 들으시면서 해결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

  • 4. ...
    '13.4.24 7:55 PM (222.109.xxx.40)

    부모한테 잘하는 자식들이 공통점이 있어요.
    부모에게 거절 못하고 웬만한 부탁 다 들어 드리고 마음이 약해서
    부모 안쓰러워 하면서 순종을 하는 자식들이예요.
    자식 여러명 있어도 부모님이 순하고 마음 약한 자식에게 의지 하세요.
    원글님 거절하면 아버지 받아줄 형제가 없으시니 어쩔수 없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210 할리스 커피숍에서 맛있는 음료수좀 추천해 주세요 1 ... 2013/06/08 968
260209 구내염 고생하시는 분들 보세요. 15 candy 2013/06/08 5,998
260208 초등학교 2학년 조카한테 와이책 어떤가요?? 10 ㅇㅇ 2013/06/08 4,222
260207 옷태가 잘 받는 사람들 11 옷태 2013/06/08 5,014
260206 딸래미 교우관계 고민이에요 고1딸 고민.. 2013/06/08 656
260205 윤형빈은 음식 맛볼때 23 해바. 2013/06/08 11,494
260204 방금 나갔다 왔는데 너무 덥네요. 4 2013/06/08 1,224
260203 일베 vs 소드는 일베충 잠수타고 자폭으로 끝남.. 10 결국 2013/06/08 1,598
260202 시민들의 독립언론 ‘뉴스타파’를 만드는 사람들 8 샬랄라 2013/06/08 745
260201 지금 교수로 임용되면 연금을 얼마정도 받을수 있나요 5 걱정 2013/06/08 5,644
260200 급..해외여행..가방..알려주세요. 2 맞나?맞을까.. 2013/06/08 1,093
260199 어렸을적에는 무엇을 보고 경험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한거 같아요 15 ... 2013/06/08 4,611
260198 올레티비 보시는 분들 2 혹시 2013/06/08 918
260197 40평집바닥을 걸레질하고 여기저기 쑤셔요 8 청소도우미 2013/06/08 3,224
260196 다이어트 마스터 보신분 1 케이블 2013/06/08 612
260195 쇼핑몰 모노 스토리 옷 어때요? 2 마징가 2013/06/08 1,813
260194 맘마미아 프로에서 누구 엄마더라? 3 ?ㄱㄱ 2013/06/08 1,375
260193 60~70대 어머니 운동화나 워킹화 어떤 게 6 ... 2013/06/08 2,530
260192 자동차 여자모델? 3 플리즈? 2013/06/08 784
260191 칸막이없는가방속 정리할수있는 지지대? 2 2013/06/08 864
260190 쿨스카프에 대해 알려주세요 1 더워서. 2013/06/08 1,715
260189 관절염에 젤라틴요. 5 candy 2013/06/08 2,293
260188 철봉요법 허리에 좋다해서 8 .. 2013/06/08 4,273
260187 시터 일 어떤가요? 6 2013/06/08 1,398
260186 아들이 정말 웃겨요~ 1 엄마 2013/06/08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