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둘째딸입니다.
오빠 둘 언니 저 그리고 밑으로 여동생 또 있습니다.
80넘으신 아버지 혼자 끼니 해 드시면서 여자친구(할머니)도 만나면서 자식들과 떨어진 곳에서사시고,
아들둘 며느리둘 있지만 친정아부지한테 연락한번 안하고 살고
명절되면 꼭 둘째딸인 저한테 오셔서 명절 보냅니다.
언니도 있고 여동생도 있지만 다섯손가락 깨물어서 저만 안 아픈 손가락인가 봅니다.
아부지명의로 된 집 팔아서 남는돈 오빠 언니한테 몇천씩 줄때도 의논 한마디 안 하고 줘 버리곤,
목돈 몇천 통장에 있는것도 아는데 그돈 어디다 쓰실건지.
용돈 아쉬울땐 꼭 둘째딸인 저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고...아버지 전화만 오면 안 받고 싶은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5남매 사는형편이 다 고만고만한데
아들한테는 며느리가 불편하니까 아니 며느리들이 오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니까 못 가시는 것이고
큰딸인 언니는 전화만 오면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고
저도 몸이 건강하지 못하지만 삶의 전선에서 허덕이고 맨날 바쁘게 살다보니 아프다 소리 할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다거나 속상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열심히 사니까 돈도 잘 버는 줄 압니다.
부모님이지만 돈 물려준 언니 오빠한테도 연락좀 해서 용돈 좀 달라고 하라고 하고 싶지만 형제들 의리만 상할까봐 말도 못하고...
오늘도 점심시간에 오셔서 점심 사 드리고 아버지 가시고 난 뒤에 괜히 속상하고 울적해서
익명게시판을 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