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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 임보를 하게됐는데 하나도 몰라서요..

쾌걸쑤야 조회수 : 2,469
작성일 : 2013-04-24 11:11:21

주인이 안 나타나서 오늘 유기견센터로 보낸다는 소식 듣고..

관리사무실에서 유기견센터에 연락했고 유기견센터 가서 입양 안되면 일주일 뒤에 안락사 된다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덜컥 관리사무실에 전화해서 제가 임시보호 하다가 주인 안 나타나면

좋은 사람 찾아서 입양시킬테니 저녁 6시까지 꼭 데리러 갈테니 제발 유기견 센터는 보내지 말아달라고

관리실 여직원한테 사정해서 임시보호 하게되었어요..

 

근데 일은 저질렀는데...

제가 애견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기전 집 마당에서만 키워봤지...

데려오게 되면 목욕 시켜야 하나요??

목욕시킬 용품? 이랑 사료도 사야하나요??

사료는 뭘로 사야하나요??

시츄 숫놈이고 다 큰 애 같애요..

 

글고 더 문제는....

신랑은 아직 제가 일 저지른거 모르고 아마 퇴근해서 보면 난리 날듯해요..

저희 집에 두살, 세살 아기가 있거든요 ㅠ_ㅠ

제가 퇴근하고 사료 사러 갈 시간이 안되면

밥을 줘도 되나요??

대,소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주인 찾기 전까지 잘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ㅠ_ㅠ

아 글고 맞벌이라 ,, 애들은 아침 일찍 얼집가고

아침 7시 50분부터 저녁 6시반까지는 강아지 혼자 있어야 하는데...

만약 짖거나 하면 어쩌죠??

 

제가 아무 생각없이 정말 덜컥 임보한다고 했나봐요

안락사 만은 막고 싶어서요 ㅠ_ㅠ

그냥 유기견 센터 보낼까요?? 혹시 거기서 좋은 주인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도 드네요...

어쩌죠 ㅠ_ㅠ

 

IP : 211.229.xxx.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추
    '13.4.24 11:14 AM (222.107.xxx.181)

    시추는 성격이 온순하고 잘 짖지 않는 편이라
    그다지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사료 없으면 밥 먹이셔도 되구요.
    배변은 신문지 깔아주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혹시 잘안되면 자주 데리고 나가세요.

    큰 결심 하셨지만 계속 키우기는 힘드실 듯하니
    꼭 좋은 자리 찾아 보내주시길 바래요.
    인터넷 상으로 혹 주인이 올린 글은 없나 잘 살펴보시구요.
    전단지 작업하시면 성과가 있긴합니다.
    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서 험한 꼴은 안당하네요.

  • 2. elodie
    '13.4.24 11:15 AM (116.41.xxx.226)

    고구마 감자같은거 삶아서 밥 올때까지 주심 되고요 .
    목욕은 꼼꼼하게 시키는게 좋아요 . 강사모 같은 네이버 강아지 카페 가입하셔서 글 둘러 보시고 . 임보가 어려우면 가족단위로 원하는 집에 책임분양을 하면 될것 같아요 ..

  • 3. -_-
    '13.4.24 11:15 AM (211.179.xxx.245)

    대책없으시네요...;

  • 4. elodie
    '13.4.24 11:18 AM (116.41.xxx.226)

    마트갈 시간이 없다시는거 보니 ..
    걱정이 되서 말씀을 드려보는데요 ^^; 사람쓰는 샴프로 멍멍이 씻기면 안되고요 . 그냥 따듯한 물로만 차라리 씻겨주세요 .
    근처 동물 병원 들러서 .. 기본적인 용품을 구매하는게 며칠이 있건간에 임보견주님이 편한 길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위치가 어디세요 가까우면 도움드리고 싶은데 ㅠㅠ

  • 5. 쾌걸쑤야
    '13.4.24 11:19 AM (211.229.xxx.47)

    네,, 제가 대책이 없죠,,,
    안락사는 막고 싶었어요.
    줌인줌아웃에 사진 올려서 어떤 사료 사야하는지 여쭙고 싶은데
    연속으로 글을 못 올리게 되어있네요,
    몇살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사료 사야하는지도 모르겠어서요.
    너무 즉흥적이고 대책 없네요.. 정말..

  • 6. 쾌걸쑤야
    '13.4.24 11:20 AM (211.229.xxx.47)

    아!! 마트에도 사료 팔죠! 그 생각을 못했어요,,
    마트는 가까이에 있어요,, 애견샵만 생각하다보니 애견샵이 차타고 가야해서요.
    동물 병원은 토요일날 데리고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여기는 충남이네요 ㅎㅎ
    마트!! 감사합니다 ^^

  • 7. **
    '13.4.24 11:27 AM (211.63.xxx.236)

    즉흥적이긴 하지만..그래도 님덕에 한생명이 살린일이니..고마운일이에요..
    가까이 계심 저희집에 용품이 좀 넉넉해서 나눠드릴려고했는데 충남이시네요.에공공.
    일단 마트가서 사시는데 동물병원에서 파는게 훨씬 다양하고 좋으니 사료 작은걸로 하나 구입하시구요.
    밥은 안주시는게좋아요..차라리 위에리플달아주신 님말씀대로 고구마나 감자같은거 조금 주시고..
    물옆에 같이 해놓으심 잘먹을거에요..
    대소변은 가릴줄아는 녀석이라도 낮선곳에 있으면 실수할수있으니 신문지를 좀 깔아두시는게좋을거에요..

    시추는 순한녀석들이라 짖거나 그러진않을텐데..되도록이면 있는동안 안정감있게 있을수있도록 많이신경쓰셔야할거에요...^^

  • 8. 원글님
    '13.4.24 11:27 AM (125.186.xxx.63)

    집에 어린 아이들이 있음에도 가여운 생명을 거둬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님의 그런 맘이 님의 어린 아이들의 앞날을 밝혀줄거라 믿어요.
    그런 부모밑에서 자라는 님의 아이들에게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9. ...
    '13.4.24 11:30 AM (125.185.xxx.17)

    심정이 이해 가요... 일주일만에 주인 나타날 확률 적은 거야 당연하고... 안락사만은 막고 싶으셨던 거니까... 대책 없다고 누군가는 욕할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용기가 있으신 분이에요...

  • 10. ..
    '13.4.24 11:39 AM (218.39.xxx.196)

    저라도 원글님처럼 했을 듯 지역이 어디세요 저 서울 반포인데 당장 필요한거 나눠드릴 수 있어요 모든 용품이랑 사료 등등 다 넉넉히 있어요 지역 올려주세요ㄷ동사실 같은 보호단체에 연락하세요 더 이상 상황이 안 될땐요 유기견 센터에 다시 연락하지 마시구요

  • 11. ..
    '13.4.24 11:41 AM (218.39.xxx.196)

    다시 보니 충남이시네요 ㅠㅠ

  • 12. elodie
    '13.4.24 11:43 AM (116.41.xxx.226)

    아 충남이군요 ㅠㅠ 당장급한거야 오늘내일로 구비하셔야 하니 빠르게 도움 드리긴 힘들겠으나 모르는게 있으심 연락주세요 elodiedit 카톡이에요. 원글님의 즉흥성을 응원하..합니다 ! ㅎㅎ

  • 13. 감사
    '13.4.24 12:00 PM (210.106.xxx.149)

    원글님, 감사합니다! 저희집에도 유기견이었던 녀석 둘이 있어요~ ^^;
    원래 유기견 데려와서 미용을 바로 시키는 게 애견 정신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지금 집에 애기도 있으시고.. 댁에서 목욕 시키시기보다는..
    병원 데려가셔서 간단히 검사도 받고, 미용도 시키시면.. 임보시작에 있어.. 원글님이 좀 수월하실 거에요!
    사료는 없으면 일단 집에 있는거 주시고.. 배변패드도 필요할 것 같아요~ 밥은 사료 아니어도, 조미료, 소금간이 심하지 않은 것, 밥, 감자, 고기 삶은 거.. 이런 거 주시면 됩니다.. 근데 사료를 주시는 게 편하구요~
    유기견 센터에서 좋은 주인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가면 안락사되겠죠.. --;

  • 14.
    '13.4.24 12:00 PM (218.154.xxx.86)

    사실 품목...
    1. 육각장 - 플라스틱으로 된 것 팝니다. 아기들도 있다 하니, 어디 나가실 때는 가둬두셔도..
    저는 푸르미 매직울타리 써요.. 그거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주면 잘 있어요..

    2. 배변패드 - 배변판위에 그물망 얹어주고 똥 쌀 때마다 그거 씻어서 도로 올려주는 방식으로 하시면 배변패드 필요없지만, 아기도 있고 그렇게까지 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그냥 배변판 위에 배변패드만 올려주시면 배변교육 잘 되어 있던 강아지라면 거기서 쌀 거예요. 어차피 임시보호니까, 그동안은 배변판 없이 배변패드만 깔아둬도 충분할 것 같네요..

    3. 사료 - 마트사료가 좋은 사료는 아니라 하지만, 당장 유기견센터보다는 백배 낫죠.. 보통 애견샵에서는 로얄 캐닌(연령 보고 구매하세요) 먹이는데, 그 후로는 인터넷에서 사료 사시면 좋은 것을 싸게 사실 수 있어요.. 사료도 등급이 있는데 거기까지는 모르셔도 될 듯.
    저는 오리젠, 나우 그레인프리, 네츄럴발란스 먹여봤는데, 응가냄새는 네츄럴 발란스 울트라 프리미엄이 제일 덜해서 좋았어요..

    4. 밥그릇과 물그릇. - 밥그릇은 아무 그릇으로나 집에 있는 거 쓰셔도 되구요.. 강아지 다시 어디 보내셔서 다 쓰신 다음에는 열탕소독하시든지, 버리시면 됩니다.. 물그릇도 마찬가지인데, 아니면 급수기 사시면 하루 종일 외출중에도 계속 깨끗한 물이 나와서 좋긴 해요..
    어떤 것은 물이 찔끔거리면서 나와 안 좋다하는데, 제가 써보니 푸르미 색동 물병급수기? 인가 하는 거 괜찮더라구요.. 색동 기둥으로 높이조절가능한거요.

    푸르미랑은 전혀 무관한데, 쓰고 보니 무슨 선전 같네요 ㅠㅠ;
    육각장 안에 밥그릇, 급수기 넣고, 배변훈련이 얼마나 된 아이인지 모르니 배변패드로 바닥으로 도배하시고 넣어두세요..
    그 중 배변패드 한 군데에만 계속 싼다 싶으면 그 패드만 두고 나머지 걷어 내시구요.
    잠잘 자리에 방석이나 담요, 또는 화장실앞 발닦이(털 부숭부숭하면 좋아할 듯) 같은 것 하나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 15. ocean7
    '13.4.24 12:01 PM (50.135.xxx.33)

    충분히 키우실수있어요
    저희 이웃엔 대형견이랑 아기 유모차 밀고 산책다니는 새댁들이 흔해요 ^^

    용기를 가지시고 밀고 나가시고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위 댓글님들처럼 도음을 줄수있는 분들도 나타나고 그래요
    부담없이 도움을 받으시고 사랑도 나눠가지세요 ^^

  • 16. 에고 힘드실텐데
    '13.4.24 12:12 PM (183.102.xxx.82)

    아이들도 있어서 어찌 다 케어하시려구!!!! 너무 이쁜 마음에 감사하긴 하지만 제가 미안하구 걱정이드네요.

  • 17. 복돌이
    '13.4.24 12:34 PM (211.36.xxx.14)

    원래 이런좋은일은 대책없이 하는거에요 ㅎ
    불쌍한 생명보고 순간마음먹은것보니 아이들에게도 마음 따뜻한 좋은 엄마이실거같아요
    저도 딸아이 태어나면서부터 개랑 같이 지냈는데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고있어요
    원글님은 처음부터 키우신게 아니니 조금 조심할부분이 있겠어요
    병원가셔서 기본적인 검사하시고 집안에선 서열만 확실히 지켜주시면 큰일날거없으니 걱정마세요
    한생명 구하신게 다 아이들한테 복으로 돌아올거에요^^

  • 18. 원글님~~
    '13.4.24 12:56 PM (119.203.xxx.187)

    감사합니다.
    충남 어디세요?
    가까우면 배변패드며,사료 샴푸 나눠 드릴게요.
    저희집에 유기견만 여섯이라 남일같지 않네요.

  • 19. 그리고
    '13.4.24 12:57 PM (222.107.xxx.181)

    한두번 정도 그냥 비누로 목욕시켜도 탈나지 않아요
    아니면 아이들 쓰는걸로 씻기셔도 됩니다.
    아직 남편과 상의가 끝난거 아니니
    이것저것 사지 마시고 있는대로 하세요. 괜찮아요.

  • 20. ...
    '13.4.24 1:24 PM (110.14.xxx.164)

    마음은 좋은데..
    맞벌이에 어린 아이둘에 싫어하는 남편이라면 .. 힘드시긴 하겠어요

  • 21. 쾌걸쑤야
    '13.4.24 2:06 PM (211.229.xxx.47)

    남편한테 불쌍한 강아지라고 사진 보내주고 허락 받았어요,,
    남편도 애들이 아직 어려서 걱정이지 강아지 너무 예쁘고 정들어서 못 보내면 어떻게 하지
    라고 하네요,, 남편도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구요
    단지 애기 둘 때문에 둘째가 이것저것 입에 넣고 탐색하는 시기라 혹시 강아지 대,소변
    손으로 만지고 그 손 입에 넣을까바 걱정하더라구요,,

    말씀해주신것 다 너무 많은 도움 되네요,,
    제가 모르는건 인터넷 찾아보고 이렇게 여쭤보고 하면서 임시 보호 하는 동안 만이라도
    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줄께요^^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

  • 22. 깔깔마녀
    '13.4.24 2:28 PM (210.99.xxx.34)

    우리집 만수 사료 많이 있어요
    유기농사료..
    좀 나눠드릴까요?
    필요하시면 깔깔마녀로 쪽지 주세요

    대책없음으로 인하여 그 강아지는 살았네요
    감사해요
    복이 마일리지로 차곡 차곡 쌓일거예요 ^^

  • 23. 히피영기
    '13.4.24 2:46 PM (112.187.xxx.68)

    맞아요 그 대책없음으로 한 생명이 살았네요.
    감사해요.
    그리고 좋은 새 주인 얼른 만났으면 좋겠네요. ^^

  • 24. 그리운너
    '13.4.24 3:56 PM (115.31.xxx.53)

    저도 길 잃은 시츄를 잠시 임보한 적이 있는데 시츄가 순하고 똑똑한 편이라 임보한 녀석들 중에 가장 수월했었어요. 나이 많은 노견이면 배변판이나 신문지만 갖다놔도 금방 가릴 가능성이 높은데 혹시 모르니 오줌 싸면 배변판 위에 냄새를 뭍혀주세요.
    집에 아이가 있으니 목욕은 시키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아이용 쓰셔도 돼요. 그건 순해서 같이 써도 되는 걸로 압니다. 일단 급한 사료는 마트에서 구입하시고 개껌이랑 공 같은 거 하나 사서 낮에 혼자서라도 갖고 놀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정말 좋은 일 하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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