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테리 걸작선 읽다가
재미있는 단편 추리소설이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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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헨리에타라는 일흔 세살의 할머니인데
족보 연구(가족의 사망,결혼,출생등 연구)를 취미로 삼으며 풍족한 여생을 보내고 있었죠.
2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떤 사람의 가계도를 연구하는 특이한 취미였던만큼
여러 정보가 필요했는데
미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아마추어 족보 연구 모임을 통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했죠.
그러던 중 예순 둘 정도되는 어떤 신사와 정보 교환을 하게 됩니다.
그는 헨리에타가 정보를 원하고 있는 그녀(유피미아)의 후손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합니다.
나이보다 젊고 미남인 그에게 헨리에타는 호감을 느끼게 되고
3개월 후 그는 청혼을 하고 그녀는 허락합니다(서로 각자 몇 년 전 상처한 상태)
외로웠던 헨리에타에게 그의 존재는 대단했죠.
연애에 빠져 있어서 족보 연구에 소홀했던 그녀는
미개봉했던 정보를 읽으며 경악을 합니다.
그 정보에는 여덟 건의 명백한 살인 증거가 들어 있었죠.
헨리에타가 연구하는 여인(유피미아)는 살인자였던거죠.
부유한 홀아비들만 골라서 죽이고 재산을 빼돌린 아주 무서운 여자
그여자(유피미아)의 후손이 바로 이남자라니...,
의심이 든 헨리에타는 그의 신분이 거짓임을 알아냈고
그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걸 눈치챕니다.
하지만 헨리에타는 자신이 눈치채고 있다는 걸 숨기고 그와 결혼하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그를 감시하고 막아내며
위험하지만 열정적인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녀의 얼마남지 않은 인생은 목숨을 건 도박같지만 그녀는 그 도박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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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추리소설에서 "족보 연구"라는 자체를 소재로 삼은 것도 참 신기했구요.
물론,가문을 중요시하는 귀족들이나 명문가 이야기는 들었어도
아무래도 족보는 동양권에 비해 덜 발달되어 있는 듯 한데
이렇게 재미있는 소재가 되기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