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양을 심각히 고려 중입니다. 그런데

부모 조회수 : 3,580
작성일 : 2013-04-22 23:34:24

결혼한지는 10년째이고 불임부부입니다.

요근래 남편과 입양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였고 입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데...

저는 아기를 너무 이뻐해서 이왕이면 갓난아기를 입양하고 싶습니다.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제가 직접 몇 개월이라고 정을 붙이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출산휴가 3개월.....그것도 월급을 받고 휴가를 갖습니다.

제가 입양을 하게 되면 병원에 입원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아기와 함께 엄마자식이 되는 연습을 할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젺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입양을 하는 경우 출산휴가까지는 아니지만.......그냥 입양하는 가정에게도 이런 혜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양을 하더래도 직장생활은 계속 할 거라 부모님이 육아를 좀 도와 주실 거거든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불임휴직도 하면서 회사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고.....맞벌이하며 나름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아둥바둥 사느라 시험관 지원도 국가로보터 하나도 받지 못하며....

임신만 하면 혜택이 생기는데 저의 경우는 그저 "세상은 가진 자에게만 관대하다"라는 피해의식만 갖게 되어 더 마음이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

혼탁한 세상의 끔찍한 이런 저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식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말 반듯하고 이쁘게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나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냥 출장 간 남편 없이 혼자 있으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주절거려 봅니다.

IP : 182.172.xxx.1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국인이랑 결혼한 친구 보니
    '13.4.22 11:37 PM (180.65.xxx.29)

    입양전에 몇년동안 기관에서 교육하고 입양의 장점 단점(유전적,환경적으로 그쪽은 마약노출 같은거 많으니까 그런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이 부모기질 유전 받아 생길수 있는점)철저하게 교육하고 몇년이나 심사 숙고 하고 교육하더라구요. 입양하면 나라에서 돈도 나오고 휴가도 받을수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 2. 공무원이세요?
    '13.4.22 11:39 PM (180.134.xxx.111)

    불임휴직까지쓸수있는것 보니 공뭔같은데요
    입양도 출산휴가 줘요^^
    용기내삼^^

  • 3.
    '13.4.22 11:40 PM (203.226.xxx.77)

    그쵸 우리나라도 같았음 좋겠어요

  • 4. ㅇㅇ
    '13.4.22 11:42 PM (59.27.xxx.72)

    그냥 응원해드립니다

  • 5. ...
    '13.4.22 11:43 PM (180.231.xxx.44)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게 비단 원글님뿐만은 아니에요. 불임휴직이라니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것조차 꿈같은 소리에요. 그리고 저같은 싱글은 혜택이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요 세금공제고 뭐고 하나도 없고 뭐 휴직할 꺼리도 없고 아주 죽갔어요. 심사숙고하셔서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 6. 원글
    '13.4.22 11:49 PM (182.172.xxx.166)

    덧글들 읽으니 다른 시각에서 나 역시 가진 자로구나 하는 생각하게 됩니다.
    사표를 쓰니 휴직하라고 하더군요...ㅠ.ㅠ 막다른 곳에 다다르니 길이 생기네요. 완전 그만둘 각오로 말한 거였는데....
    그냥 지난 10년간 불임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했고 이제는 마음을 놓아버려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7. 무조건
    '13.4.22 11:57 PM (125.180.xxx.227)

    응원합니다^^
    좋은 부모님이 될 거예요.
    아이도 천사처럼 예쁘게 자랄 거구요^^

  • 8. 주변에
    '13.4.23 12:07 AM (1.126.xxx.168)

    외국인데 한국아동 입양해서 예쁘게 키운 집 두집이나 있네요
    다들 대학생인데 공부도 참 잘하고 똑똑하다구 양부모님들이 침이 마르게 자랑하세요
    첨에 아기 보는 거 많이 힘든 데 제 생각에는 더 입양가기 어려운 4-7세 아동도
    좋을 거 같아요. 말대답도 잘하고 에너지도 넘쳐 힘든 건 똑같을려나요 ㅅ.ㅅ

  • 9. 응원
    '13.4.23 12:15 AM (119.64.xxx.60)

    응원합니다 원글님이나 원글님께 오는 아이나 둘다 행복할거예요.. 서로에게 큰 기쁨이 될겁니다..

  • 10. ,,,
    '13.4.23 12:19 AM (211.216.xxx.208)

    상황이 비슷한데 저희부부는 아직 고민중이에요
    위탁가정을 먼저 경험해보려는데 자식키워본 적이 없음
    안된다고 한것 같아요
    암튼 결정하신거 응원하고 행복하세요^^

  • 11. ,,,
    '13.4.23 12:25 AM (211.216.xxx.208)

    윗님 댓글 이제 읽어보니
    좀 큰 애들은 어디서 알아보면 될까요
    저희부부는 경제적인게 넉넉치않아 신생아보다
    어린이집정도 갈 아기 생각 중이었거든요
    제가 돈벌면서 키우고 싶은데
    내상황에 맞게 데려온다는것도 미안한 생각들어요

  • 12. 윗님
    '13.4.23 6:10 AM (223.62.xxx.23)

    해성보육원 겅색해보세요.
    인천에있는데 샬트르 바오로 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시더라구요.

  • 13. 저도
    '13.4.23 7:51 AM (203.170.xxx.157)

    응원합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시길 바랄께요. 지난 10년을 충분히 보상받으실수 있는.
    한국이 아무래도.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 14. 저도 응원합니다
    '13.4.23 8:30 AM (183.102.xxx.20)

    이제 곧 원글님의 가족이 될 아기와 함께
    지금보다 더욱 더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축복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614 외대 폴란드어과 와 체코어과... 5 고민맘 2013/04/22 3,364
244613 싱글로 되돌아간다면 2 싱글 2013/04/22 1,285
244612 주부님들..고춧잎을 샀는데..이거 잎만 먹는 건가요????? 4 ??? 2013/04/22 1,190
244611 급질)한글과 컴퓨터 글자 크기 키워서 인쇄하기 조언 부탁합니다.. 4 크기 2013/04/22 2,290
244610 리에종이라는 직업 1 .... 2013/04/22 1,489
244609 석창포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2 열불나 2013/04/22 1,015
244608 나의 중동 미남 목격기 22 ㅎㅎㅎ 2013/04/22 10,622
244607 경찰청장 “권은희 감찰 고려” VS 네티즌 “건들면 죽는다!” 2 참맛 2013/04/22 1,428
244606 저도 고데기 추천 부탁드려요. 저는 무선..ㅠㅠ 1 저는 2013/04/22 1,212
244605 우유 어떤것 먹이시나요? 이름에 칼슘든게 좋긴 할까요 4 초등애들 2013/04/22 1,135
244604 남편분들 바람막이자켓 무슨색 입으세요? 4 등산초보 2013/04/22 1,461
244603 직장의 신.. 김혜수씨 화장 1 파란하늘보기.. 2013/04/22 3,260
244602 요새 이종석 정말 멋진거 같아요 ㅎㅎ 5 미스로이 2013/04/22 2,036
244601 쌍화탕 따듯하게 먹으려면 어떡하면 될까요? 9 집에서 2013/04/22 2,789
244600 속옷을 샀는데 과욕이였나봐요... 5 과욕 2013/04/22 2,235
244599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될까요? 1 중1 2013/04/22 935
244598 밤에 듣기좋은 클래식 추천부탁드려요 8 밤과 음악사.. 2013/04/22 1,244
244597 자살예방 신고 광고 왤케 무서워요ㅠ 11 2013/04/22 3,537
244596 중고차를 속고 샀어요. 제발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3 중고차 2013/04/22 2,259
244595 전 졸지에 꼴뚜기가 됐어요 ㅜ 5 어물전 2013/04/22 1,960
244594 방통심의위, ‘뉴스타파’ 심의한다 4 ㄹㄹ 2013/04/22 998
244593 만원의 행복 신청해주실수 있을까요? 2 빵구똥구 2013/04/22 907
244592 중학생 아들이 다른 동네에 살겠다는데..가슴이 답답해집니다..... 176 민트우유 2013/04/22 21,471
244591 댓글알바 부적 3 일베박멸 2013/04/22 671
244590 음악좀 찾아주세요.파도타기 하는 영상에 깔린 슬픈 첼로? 였나 .. 1 별똥별00 2013/04/22 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