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10년째이고 불임부부입니다.
요근래 남편과 입양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였고 입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데...
저는 아기를 너무 이뻐해서 이왕이면 갓난아기를 입양하고 싶습니다.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제가 직접 몇 개월이라고 정을 붙이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출산휴가 3개월.....그것도 월급을 받고 휴가를 갖습니다.
제가 입양을 하게 되면 병원에 입원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아기와 함께 엄마자식이 되는 연습을 할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젺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입양을 하는 경우 출산휴가까지는 아니지만.......그냥 입양하는 가정에게도 이런 혜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양을 하더래도 직장생활은 계속 할 거라 부모님이 육아를 좀 도와 주실 거거든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불임휴직도 하면서 회사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고.....맞벌이하며 나름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아둥바둥 사느라 시험관 지원도 국가로보터 하나도 받지 못하며....
임신만 하면 혜택이 생기는데 저의 경우는 그저 "세상은 가진 자에게만 관대하다"라는 피해의식만 갖게 되어 더 마음이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
혼탁한 세상의 끔찍한 이런 저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식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말 반듯하고 이쁘게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나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냥 출장 간 남편 없이 혼자 있으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주절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