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남편이 생일선물을 사준다고 해서 귀찮지만 따라 나섰어요.
쇼핑하고 모 영화관 앞을 지나가는데, 낯익은 뒷모습의 남자가 본인 배우자가 아닌 여자와 손잡고 걸어 가는거예요. 몰래 얼굴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쪽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만 정면으로 보고 말았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회사 선배더군요. 그는 사내부부. ㅠ.ㅠ
그분은 당황하여 뒤돌아서 길 가시고, 또한 사내부부인 남편과 나도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막다른 길로 막 걸어갔습니다.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가재는 게편인 남편이 내린 결론은, 직장동료를 만날지도 모르는 서울 한복판에서 저렇게 손 잡고 다닐 수 있는 이유는 '외도'가 아닌 돌싱이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그러니깐 사내부부인 그들은 남 몰래 이혼을 했기 때문에 그는 연애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제보하기엔 그 여자선배랑 살가운 사이도 아니고.
어쨌든 옆에 있는 평범한 내 남자도 백퍼 믿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어디가서 할 말은 아니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구 귀다!''라고 외치는 심정으로 이글을 썼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어요.
나쁘다! 조회수 : 2,878
작성일 : 2013-04-20 21:06:26
IP : 175.125.xxx.1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3.4.20 9:39 PM (58.236.xxx.74)나이 먹어 가면서 인생 허무해지고 그런식으로 남성성 확인받고
자기 존재를 느끼는 남자들이 있나봐요.
이런다고 막아질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편 칭찬해주고 잘 응원해주자고요.2. ...
'13.4.20 9:46 PM (65.188.xxx.200)저는 아주오래전에 한적한 곳에 았는 카페에 친구들과 같는데
평일 낮 시간이라 손님도 우리뿐인 그곳에 차 한대가 들어 오길래 무심히 보고 있는데
남편 친구와 낮선 여자가....
전 놀래서 뒤로 숨었어요. 여자 서넛이 우왕좌왕 하는걸 이상하게 느꼈는지
바람처럼 돌아 나갑디다
그리고 나가다 제차를 봤는지 , 며칠뒤 찾아와 밥을 사고 변명을 하는데
전 그말도 민망해서 못듣겠더군요
가만히 계시면 어떤 방법으로든 변명을 하려고 할거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런일은 아무 훈수도 않하는게 좋아요
절대 좋은 소리 못들어요
정리가 되든 이혼을 하든지 본인들이 하겠지요3. 저는
'13.4.20 11:00 PM (58.235.xxx.109)멀리 안동병산서원에 여행갔는데 거기서 어느 분이 부인 아닌 여자와 여행을 왔더군요.
주차장에서 서원 쪽으로 가다가 딱 마주쳤는데 옆에 있는 여자는 보이지않는듯한 얼굴로 인사만하고 각자의 길로 후다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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