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딱 두달 된 신혼이예요
연애는 3년, 36살 동갑내기, 맞벌이, 1억5천 투룸빌라 전세살아요.
대출금은 6천 있네요.(부모님들은 5천으로 알고계심)
둘이 열심히 벌어서 2년안에 갚는게 목표구요.
제가 남편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요.
아침밥 저녁밥 꼭 차려주려고 노력하구요,
아침엔 한식 두어번 준비하다가 때려치고 요즘엔 주로 샌드위치 만들어줘요.
식빵 모닝빵 호밀빵 베이글 종류별로 사놓고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요.
남편은 먹으라고 식탁에 두고 제건 싸갖고 회사 와서 먹어요.
저녁엔 현미 80% 밥에 후다닥 메인 하나,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신 밑반찬으로 먹어요.
멀 해줘도 폭풍칭찬해주며 깨끗이 잘 먹으니 보람있어요.
저는 요리하고 주방을 깨끗히 치우는 거 좋아해요.
전 방구석이 쓰레기가 되도 살수 있지만 주방만은 윤이 반짝반짝 나야해요.
그외의 일은 모두 남편이 해요. 청소기 돌리고 방바닥 닦고 먼지털고 화장실청소하고 쓰레기도 버려요.
빨래는 시간 되는 사람이 그때그때 해요. 보통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돌려요.
우리 남편은 옷도 매대에서 파는것처럼 개고, 청소도 알콜 + 베이킹소다로 잘하고,
과일도 호프집 주방처럼 깎고(사과를 토끼로 만듦)
부서진 곳 떨어진 곳 고장난 거 새것처럼 고쳐놓는데 선수예요.
우리남편은 절 너무 좋아해요.
저녁 준비할 때 제 등에 업혀다니구요(185 거구임) 저 끙끙거리며 요리해요.
틈만 나면 여기 누워보라고 침대로 불러요. 잘때도 꽉꽉 꽁꽁 끌어안고 자는거 좋아해요. 애교랑 귀요미 짓도 잘해요.
저 출근할 때 눈도 안뜨고 뛰어나와서 잘가라고 인사해요.
그에 비해 전 애교 꽝이예요. 맨날 밀어내고 밀쳐내고 잘때도 등돌리고 자요.
그래도 남편은 포기하지 않아요.
결혼하니 심적으로 안정되고 둘이 사니 심심하지 않고
이것저것 소꼽장난 하는것처럼 재미나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고 사는거..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는 거 설레고 좋아요.
그럼, 나중에 아가 낳고 "결혼한거 후회해요" 글로 돌아올께요. ^^ 이상 신혼 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