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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많이 읽는거 인생에 도움 안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6,746
작성일 : 2013-04-18 12:47:54
제가 문자 중독일 정도로 책많이 읽었고요. 덕분에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좋은 대학 나왔지만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이없는 선택을 한 덕분에 인생을 망한 케이스예요. (내가 소설속의 주인공인줄 알고 택도 없는 남자를 고른다던가) 무언갈 소비하는데 있어서도 스스로 너무 고급취향이면 본인이 행복하지 않잖아요. 지식도 마찬가지로 너무 많이 알면 스스로 행복할수 없고 결국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거 같아요. 역사적으로도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나쁜 선택을 하고 불행하게 사라져 가잖아요. 균형을 맞출수 있는 현명한 분들도 있겠지만 평범한 사람의 경우는 적당히 알고 현실감각 가지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저도 아이 키우는데 책 억지로 읽으라고 안시킵니다. 얻는것도 있겠지만 (국어점수 하든가) 잃는게 더 많은거 같아서요.
IP : 175.223.xxx.116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8 12:52 PM (218.159.xxx.80)

    그건 책 많이 읽어서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저도 책 많이 읽었지만.
    다 구석구석 도움이 많이 됬어요. 마음다스리고 세상을 알아가는데도 도움되고.
    단 비판적인 사고는 하면서 봐야죠. 아닌건 아닌거고 맞으면 맞는거고.
    전여옥 일본은 없다 이런책은 정말 악서인데. ㅎㅎ 그런거 보고도 아 저런사람도 있구나.
    그리고 그 이후 일어난 사건들 연계해보면 참 세상 희안하다 이런생각도 들죠.

  • 2. .......
    '13.4.18 12:53 PM (218.159.xxx.80)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면 스스로 괴롭죠 그건 맞아요 하지만 그건 책을 많이 읽어서라기 보다.
    다른 원인이지 않을까요. 책많이 읽은사람이 다 이상만 높고 현실은 모르진 않잖아요.

  • 3. ....
    '13.4.18 12:54 PM (218.159.xxx.80)

    그리고 아이들은 특히 책에서 많이 배울수 있는것 같아요.. 잡다한 지식들도 있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도 책에 많이 있구요.

  • 4. ..
    '13.4.18 12:54 PM (219.254.xxx.30)

    그건 책 많이 읽는 것과 전혀 상관 없는 문제인데요
    삶에 대한 통찰력이나 판단력이 부족한거죠

  • 5.
    '13.4.18 12:57 PM (122.35.xxx.36)

    님은 책을 안 읽었어도 그랬울 사람이에요. 원래 님이 그런 사람일뿐. 이란 생각.이 들어요. 역사적으로 똑똑했던 사람은 정의와 불의에 맞서 불운핬고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불운한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존경하고 고마워하는거죠. 님 글에선 내가 문자중독에 책 많이 읽었는데. 하는 남들과 다르다는 오만한 지식만 보일뿐. 지혜는 보이지 않네요. 그게 님을 우울하게 하는 게 아닐까요

  • 6. ...
    '13.4.18 12:58 PM (220.72.xxx.168)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았을텐데, 왜 나쁜 선택만 하셨을까요?
    좋은 책이 제시하는 길을 발견하지 못하셨나봐요.

  • 7. ...
    '13.4.18 1:09 PM (203.226.xxx.51)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본다거나ㅡ사람은 모두 선의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다거나 책에서 배운대로 이상을 현실로 구현할수 있다는 강한 믿음. 원리원칙주의. 내가 마음을 선하게 쓰고 착하게 살면 반드시 복을 받을거란 믿음. 저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었는데요. 마흔 넘으며서 깨달은건. 책으로 배운 세상과 실제 세상은 너무 다르다는거에요. 저도 적당히 책읽고 현실 감각을 키우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순수하고 좋은 마음으로 결혼했는데 결과적으로 시댁에 이용당한거 같아서 스스로는 실패한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현실감각이 부족한게 원인인 결혼이었죠.

  • 8. --
    '13.4.18 1:11 PM (175.223.xxx.116)

    맞아요. 제가 모자라서 이렇다는거, 책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인거 저도 알아요. 다만 균형잡힌 선택을 할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말고 저같은 부족한 사람들은 책을 읽는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거죠. 역사적으로 많이 배우고 지혜로운 분들은 세상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의미는 아니고 (그분들은 어리석은 선택을 한게 아니죠 ) 제가 문학전공이라 문학적으로 예민하고 좋은 글을 남긴분들은 불행한 인생인 경우가 많다는 의미였어요. 저보다 책은 안읽은게 분명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사는거 보면서 내 그릇이 이정도니 책읽건 안읽건 비슷한 인생을 살았겠지만 최소한 책을 안읽었으면 스스로를 학대하고 괴로워하지는 않았겠구나 싶어서요.

  • 9. 아닙니다, 도움 돼요
    '13.4.18 1:15 PM (118.209.xxx.145)

    책 많이 읽고
    생각 많이 해보고
    글 많이 써 본 사람은
    편지에서도 차이가 나고
    회사 안에서 쓰는 문서에서도 차이가 나고
    일기 써 놓은 거 봐도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를 모르는 자들은
    무식한 자들 뿐이죠.

    도움 되니까 그런 바보같은 생각 마세요.

  • 10. 원글동감
    '13.4.18 1:17 PM (211.224.xxx.193)

    읽었던 책이 형이상학적인 세상을 꿈꾸는 내용이 많던 책을 읽으면 더더욱 그렇게 되는듯 해요. 이상향추구. 비현실적. 그런 책에선 대부분 바르것이 선이다라고 애기하고 있고 그게 결국 승리하지만 현실세계선 그렇지 않더라고요.
    전 어려서 영화같은거 너무 많이 봐도 안좋다 생각해요. 금밤, 토밤, 일낮, 일밤 영화 엄청 하는데 특히나 명화같은거 너무 많이 봐도 비현실적인 사람 되는것 같아요

    사람은 사람과 많이 어울리며 사람에 대해 잘 아는게 최곤거 같아요. 지식이 더 있는것 보단. 사람을 알면 세상에 대해 거의 아는거라고 생각해요. 책만 읽다 보면 사람에 대해 잘몰라요. 뭐 똑똑한 사람은 간접경험을 한다지만 책을 통해 만난 인물은 그냥 책속의 스토리속 인물일 뿐이죠. 사람은 직접 다양한 경험을 해야 세상사에 대해 깨우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책으로 배웠어요란 우스개 소리가 있잖아요.

  • 11. ㅇㅇㅇ
    '13.4.18 1:18 PM (175.192.xxx.74)

    그건 책의 종류를 잘못선택한 님의 불찰이죠.
    소설 많이 읽는건 인생에 별 도움이 안됩니다.
    전 문학서보다 심리학 불교 철학 자연사회과학 위주 책을 주로 읽었는데요.
    다독 덕분에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이 생겨서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예전엔 자존감이 낮고 세상물정에 어두웠는데 10년 넘게 독서를 많이한결과
    인생에 대한 중요한 선택도 현명하게 잘해서 세속적으로도 잘나가구요.

  • 12. ...
    '13.4.18 1:22 PM (203.226.xxx.38)

    ㅎㅎ 윗님. 당연히 글쓰는 거야 더 유려하게 흘수 있겠죠. 하지만 그게 곧 현실 적응능력은 아닌 거거든요. 책 적당히 읽고 적당한 현실감각 있는게 책 많이 읽고 현실감각 떨어지는 것보단 낫다는 뜻이에요. 책은 많이 읽었는데 이상주의에 빠진 바보였던 저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면도 있거든요.

  • 13. ...
    '13.4.18 1:23 PM (203.226.xxx.249)

    위에 오타네요 ㅎㅎ 흘수-▷ 쓸 수

  • 14. 잉글리쉬로즈
    '13.4.18 1:23 PM (218.237.xxx.213)

    소설을 포함해서 많은 책들은 잘못된 결혼이 어떻게 실패하는지도 제대로 보여주고, 훌륭한 사람들이 어떻게 희생되는지, 현실이 얼마나 무섭고 인간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도 제대로 보여줍니다. 권선징악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책들도 많구요. 인문서나 소설 가리지 않구요. 올바른 독서가 현실 감각을 얻는데 일조하면 일조하지, 없앤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독서든 사람 사귀기든 어느 하나에만 너무 몰두하면 다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독서를 즐길 줄 모르는 게 제일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전혀 신경 안 쓰면서 마냥 행복한 사람들이 정말 부러우시던가요.

  • 15. .......
    '13.4.18 1:25 PM (218.159.xxx.80)

    결론은 세상에 대해 직관력이 없는것을 굳이 책 탓할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그것 또한 스스로 분별능력이 떨어지는거지 책 많이 읽는다고 세상눈 어두워지고 이상현실 괴리되고
    그런거 아녜요.

  • 16. ㅇㅇ
    '13.4.18 1:30 PM (71.197.xxx.123)

    많은 부분 동감입니다.
    위의 현실님 정리를 잘해 주셨네요.
    저도 책을 너무 많이 읽고 삶이 꼬였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 17. ㅇㅇ
    '13.4.18 1:33 PM (203.226.xxx.1)

    원글님..
    저와 같은 걸 느끼시는거 같아 반갑네요

  • 18. 적극 공감합니다
    '13.4.18 1:41 PM (183.102.xxx.20)

    원글님이 말씀하신 균형이요,
    그 균형을 잃었다고 느낄만큼 책을 탐닉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예요.
    특히나 사춘기 전후에 읽는 책들은 많은 영향을 끼치죠.
    책을 너무 탐닉하면 사람이 지나치게 관념적이 될 수 있어요.
    현실감각과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렇다고 해서 독서의 효용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요.
    그런데 요즘은 독서를 지나치게 추앙하는 경향이 심해요.
    그러면서 실지로는 독서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아이들 책과 처세술 책만 잘 팔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미스테리합니다.

  • 19. 저도
    '13.4.18 1:42 PM (122.32.xxx.131)

    원글님과 비슷한 유형이예요
    책 정말 많이 읽었고 영화도 정말 많이 봤어요
    눈만 높아지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척 괴로워하게 되더군요
    내 현실을 자꾸 비관하게 되구요
    소설이나 영화처럼 멋지고 낭만적으로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안되니 많이 우울해했어요

    그래도 책에 익숙해서 지금도 거실을 서재처럼
    꾸며놓고 있지만 저도 애들에게 너무 독서 강요안하고 싶어요
    영화보는것두요.

  • 20. 책은 책
    '13.4.18 1:43 PM (110.15.xxx.166)

    책 많이 읽는, 책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왜 이렇게 책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책을 중요시들 하는지 모르겠어요.
    책은 그냥 책이죠.
    읽어서 도움되고 즐겁고 많은 생각 하면 그뿐이지요.
    책은 책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입니다.
    책 많이 읽었다면서 과잉일반화 오류 범하시는 원글님 보면... 참.. 더 할 말도 없고요.

  • 21. 루비
    '13.4.18 1:45 PM (175.223.xxx.23)

    전혜린이 자기아이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죠

  • 22. ㅇㅇ
    '13.4.18 1:48 PM (122.34.xxx.15)

    어느정도 공감이요. 책 좋아하지만 현실감각 없어요. 뭐 이렇게 살아온거 가치관에 별 불만은 없지만 제 자식이 있다면 단순하고 성실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한국사회에서 잘 살려면 인문학이나 문학책 많이 읽는 사람들 보다는 그냥 이과나 상경계쪽 머리로 공부 잘하면서 자기계발서 잘 읽으면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확률이 더 높아요.

  • 23. 저도 오래 고민한 문제
    '13.4.18 2:03 PM (220.126.xxx.152)

    책을 많이 읽으면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더불어 생각해 본 문제예요,

    그런데 많은 분들말씀이, 타고난 성향이 에너지가 부족한 아이들이 밋밋한 책에 몰입하기 더 쉬운 거
    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주 명석한 아이들은 좀 예외이겠지만요.

    사실 현실에 즐거운 일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걸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그 열정의 문을 직접 여는 대신 책을 선택한 거 잖아요.
    그러니까 책을 쓰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부딪치는 에너지보다 성찰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 같아요.

    세상을 몸으로 부딪치는 사람은 주로 몸으로 부딪치고, 책으로 느끼는 사람은 주로 책으로 느끼는데,
    요 두 가지를 겸비한 사람들, 통찰과 에너지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은 아주 성공하는 거겠죠.

    그리고, 내 성향을 보완해 주는 책, 편향을 심화시키는 책들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가뜩이나 결벽증이 강한 편인데, 전업작가들이 속물이나 귀족들을 비웃는 소설들은
    나쁜편향을 심화시켰고요.
    아동 심리, 자기 계발서,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일생에 한 권정도 쓰는 전기, 이런 건
    제 편향이나 가족성향을 수정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니까 제 결론은, 1. 편독이 문제인 거 같아요, 확장되지 않는 편독이요,
    2. 현실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점, 책은 책이고 현실은 현실 이런 경우요.
    부모들이 할 일은, 아이가 책에 빠지는 걸 막거나 격려하기보다, 아이 성향을 면밀히 관찰해서
    독서의 지평을 넓혀 주는 것같아요, 즐거움을 위한 독서뿐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독서쪽으로 유도해도 좋고요.

    예를 들어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10여년간 정치하시다 다시 자유기고가로 복귀하셨는데
    현실에서 직접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발로 뛴 그 10여년의 노력은, 글쓰기에 엄청난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일개자유기고가와 완전 차별화된 지점이지요, 글쓰기와 현실이 연결되는 지점이 많은 작가가 훌륭한 작가이고 독자도 자기 문제와 연결되는 지점이 많을수록 훌륭한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24. 이팝나무
    '13.4.18 2:13 PM (115.140.xxx.135)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린시절 ,,책이 유일한 위안이었기도 햇구요..다양한 쟝르의 책이 삶의 자잘한 기쁨을 주거나 삶의 통찰력에선 어느정도 도움을 주긴해요.
    근데 독서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이나선택에 ,,도움이 되었을까?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그냥 약간의 교양..정도.

  • 25. ...
    '13.4.18 2:26 PM (60.33.xxx.227)

    저도 원글님께 공감이요.
    독서라는게 최고의 사치같아요.
    옛 선비들이 돈한푼 못벌오며 글공부했다는게
    좀 다른맥락에서 이해가가요.

    책이 잘못이라기보단..(원글님도
    그말씀하신건아니지만요)
    요즘의 경제관념에 치여돌아가는 세태가
    책많이 읽은 사람들을 더욱 괴롭히는것같아요.
    보통 그러잖아요.
    니가
    진짜로 하고싶은게뭐냐 그것을 해라.
    그게 어릴적부터 독서였고 지금도 많은일이있었지만
    역시 변함없는 것같아요.
    소소한 생활과 걱정없이 여유로운 독서라이프.
    근데 이게 너무 현실도피적이라는 자괴감이드는거에요..
    내가 내생각만하고 이렇게 사치만 부리고 살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뭔가 죄책감이 들어요 전.

    그리고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할때
    확실히 갈라지는 느낌을 받아요.
    책을 정말 많이 읽은분들과 교수님들? 같은 분들과 대화하면 정말 즐겁지만 한편으론 괴로워요.
    뭔가 설명하기 어렵네요.

    전 수능도 수학은 백지내고 언어에서 두세번풀고 시간남아 자고도 거의만점내고 인서울대학을 갔어요.
    독서의 크나큰 혜택중에 미약한 것이지만 ..전 만약
    자식을낳으면 저처럼 독서삼매경에서 자라지 못하게 하고싶어요. 책은 마약과같아서 사람을 빠져들게하는 것같아 좀 더 동물적인 삶을 살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고싶네요.
    독서는 정말 궁극의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 26. 혼불
    '13.4.18 2:34 PM (211.36.xxx.60)

    저도 책 좀 읽은 사람인데요 ^^
    그 덕분에 인생 사는게 가장 효율적인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혼불,김약국의딸들 같은 것만 봐도 남자 좋아해서 인생 망친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연애에 목메지 말자 결심했었고 인생 고비마다 효과적인 길을 선택했거든요

    지금 지난 선택들에 후회없습니다

    같은 책들을 읽어도 다르게 느끼니까요

  • 27. ㅎㅎ
    '13.4.18 3:05 PM (218.52.xxx.100)

    학자나 공부하는 직업, 전문직에 종사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고 게다가 저처럼 전업주부인 경우..
    그냥 모든게 심드렁해요.. 대충 다 아니까요.. 통찰력은 있지만 그냥 그것뿐..
    동네 엄마들과 대화하다보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모르는게 없으니까 별명은 척척박사 김박사 ㅎㅎㅎ
    근데 딱 그것뿐.. 남들보다 조금더 많이 안다 정도..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나는 지적인 인간이다
    그런 생각들은 다 그냥 허세 같아요.. 그냥 취미가 독서였고 닥치는 대로 남들보다 많이 읽었고
    생각해보면 지적 허세가 있었던것 같아요 마흔 전까지는 .. 근데 마흔이 넘고 보니 그냥 남들 코파듯 내겐 독서가 버릇일 뿐이었고
    난 책좀 본사람이니 니들 과는 달라 하며 자뻑에 빠졌던 떄가 허세로 느껴져요..
    남들보다 글좀 조리있게 문장력있게 잘쓰는거?
    남들과 대화 할때 고급문장 써가며 논리적으로 얘기 잘하는거?
    그런거 다 내 만족이고 그저 자뻑일 뿐이라는거...
    저희 애들에게는 독서 강요 안해요..

  • 28. 중독
    '13.4.18 3:06 PM (112.202.xxx.115)

    삶은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데
    자칫 중독에 빠지면 그 균형이 무너지고 현실과 괴리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령 책 중독이나 온라인 중독에 빠지면 많은 정보와 지식은 탐닉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론적이고 관념적인 세상에 머물게 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나 인간 개체들이 모인 사회는
    간접 경험이나 책으로 아무리 경험한다 하더라도 직접 경험과는 다르고,
    인간 세상의 부조리와 어두운 면은 통찰한다고 실제 느껴지는건 아니니까요.

    형이상학적 세계와 현실과의 균형, 편독으로 인한 사고의 편중은 늘 지양되어야 하고
    감성과 이성의 균형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머리는 지식을 추구해야 하고 정신은 깨어있어야하고 발은 현실세계에 딛고 있어 중심을 잡아야겠지요.

  • 29. ...
    '13.4.18 3:09 PM (211.226.xxx.90)

    원글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원글님한테 책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원래 그런 선택을 할 사람이라고들 하시는데, 원래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책까지 많이 읽어 그게 뇌리에 박히면 더욱 비현실적이 되기도 해요.
    그 비현실적이 면을 바로잡아 주는 사람이 주위에 없을 경우는 더하죠.
    저도 그런 케이스라 원글님 말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
    저도 아이한테 책 읽으라 강요 안합니다.
    전 아니가 현실적인 사람이 되길 바래요. 적어도 저보단...

  • 30.
    '13.4.18 3:51 PM (112.152.xxx.82)

    사고방식의 차이 아닐까요
    책은 삶이 풍요로와 질순있어도·개인적 특성을
    바꾸진 못하죠‥
    전 책 많이 읽지만~ 게으르고 살림 못해요~
    단지 책을 많이 읽어서 사물이나·현상을 다양하게 느낄수 있다‥ 이정도의 차이인듯 합니다

  • 31. 더보세요
    '13.4.18 3:52 PM (112.221.xxx.19)

    책을 더 보셔야겠는데요. ^^;

  • 32.
    '13.4.18 3:59 PM (1.231.xxx.2)

    책 열풍이 불어서 그렇지..
    제대로 독서하고, 독서한 내용을 삶에 대입하는게 어렵죠..

    그래서 현실에서 제대로 된 경험과 책에서 얻는 경험이 어느정도 비슷한 비율을 가져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책만 많이 읽은 사람들
    조금 현실과 괴리된 부분이 많잖아요..
    ( 특이 공부 많이 한 사람 중에도 이런 사람 있더라구요.)

  • 33. ----
    '13.4.18 4:05 PM (94.218.xxx.118)

    사람은 사람과 많이 어울리며 사람에 대해 잘 아는게 최곤거 같아요. 222222222

    백배 공감합니다.

    책은 인생의 곁가지일뿐 길이 될 수는 없어요. 사람과 부딪히며 겪은 산 지식에 비할 게 안됩니다.

  • 34. corner
    '13.4.18 4:12 PM (211.230.xxx.209)

    책 vs 사람이 아니라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겠지요.
    제 경우는 삶의 가장 큰 위안이자 기쁨입니다. 좋은 책, 좋은 친구.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한 것처럼 어떤 책 인지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 35. ...
    '13.4.18 4:16 PM (123.98.xxx.145)

    그래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어딘가 다르던데.. ㅎ 원글님도 도움 많이 받으신것 같은데요?

  • 36. 전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13.4.18 4:42 PM (125.178.xxx.48)

    그래도 제가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중심 잡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다양하게 때론 고된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 스스로
    책을 읽으며 많이 치유했어요.
    김어준이 그런 말 했었죠.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들의 누적분이다. 선택이란 선택하지 않은 것을 감당하는 것이다."

  • 37. ㅇㅇ
    '13.4.18 5:04 PM (71.197.xxx.123)

    그 정서적 풍요로움이 때론 지적 허영심을 만족시켜 주지만 지혜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걸 알았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느끼고 배우는 이기적인 태도가 조금은 필요한데 청소년기엔 특히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속물과 위선의 세상을 거부할 줄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책의 탓이 아니라고들 하시는데 물론 책의 탓 아니죠. 그게 말이 되나요. 나서서 읽은 내 탓이죠. 시험때도 밤새워 책만 읽던 내 탓이죠 ㅋ.

    좋은 댓글이 많아 나중에 다시 읽고 정리하고 싶네요.

  • 38. 나그네
    '13.4.18 5:25 PM (14.32.xxx.166)

    지식과 학식은 지혜와는 다른 것이지요.

    지혜는 다독을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아요.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서 얻어지는 경우가 더 많고요.

    최고의 학벌과 스펙을 가지신 분들의 강연회를 갔다가 많은 경우 실망했어요.

    현실이 아닌 딴 세상에서 혼자 부양해서 산다는 느낌도 받기도 해요.

  • 39. 책을
    '13.4.18 6:17 PM (119.200.xxx.70)

    왜 인생에 도움이 되리라 여기면서 읽는지 오히려 더 갸웃하네요.
    책 읽으면서 그런 생각 하시면서 읽으시나보네요.
    저도 책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이 책들 많이 읽는다고 내 인생에 도움될거란 기대는 전혀 안 해요.
    그냥 책은 자연스럽게 내가 접하고 싶으니까 접하는 한 분야일 뿐이죠.
    독서란 행위가 이토록 거창하게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할 행위인가요??
    지적 허영심이 있으셨는지 체크해보세요.
    애초에 내심 그런 기대로 책을 읽으셨으니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실망도 탓도 다 책이란 사물에 형상화가 되는 겁니다. 책이란 건 그냥 자연스럽게 숨쉬듯 배고플 때 밥 먹듯 놀고 싶을 때 놀듯 그런 겁니다.
    책 자체의 즐거움, 독서때의 그 느긋한 만끽.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읽어야지
    이책 한권 마스터 하면 내 인생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거라는 일말의 기대를 한 사람이 어리석은 거지요.
    그렇다고 책 안 읽고 멀리한 사람이 더 잘먹고 잘 살고 결정 잘하고 소위 말해서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느냐 하면 그건 또 꼭 그렇다고 말 못해요. 결국 중요한 건 책을 얼마나 읽느냐가 아닙니다.
    책도 읽지만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하고 싶은 일들, 선택의 순간들에 집중해서 최대한 잘 결정하고 설사 이후에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걸 또 되돌아보고 그냥 또다시 열심히 다시 살아가는 거죠.
    더불어 글쓴분 전반에 걸친 독서란 행위가 정말 책 자체를 즐기기 위한 행위였는지
    아니면 현실에 해야 할 일들이나 머리 아픈 일들은 잠시 외면하고 싶을 때, 그래도 나는 독서라는 뭔가 생산적이라 믿고 싶은 그 행위를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통해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았는지도 돌아볼 일이겠지요.

  • 40. ...
    '13.4.18 7:01 PM (223.63.xxx.241) - 삭제된댓글

    원글공감.
    제 경우에는 현실도피 위한 수단으로 책을읽은거고 ( 게임중독이나 쇼핑중독과 다르지않어요)
    다행히 시험점수 잘나와 '좋은직업' 가졌지만
    ...지식의뇌가 지혜의 뇌를 압도한 헛똑똑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왜 이글에 야유와 비난의 댓글이 붙는지...? 그런걸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면되지

    책을 읽으나 안읽으나 넌 원래 바보라서 그래...라는 논조의 댓글은 본인이 얼마나 지혜로운 분이라 달아놓으신건지.

    요즘애들입장에서 책읽기는 지혜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저처럼 지식 확장이 되기 쉬울거같은데요. 물론 다른 중독보단 낫긴 나아요. 공부 점수라도 나오니까.

  • 41. ...
    '13.4.18 7:19 PM (221.146.xxx.118) - 삭제된댓글

    비유하면, 폭식이 안좋아요 이런얘기하는데 '음식은 정말몸에 좋습니다' 이런 대화하는격....몸에 당연히 필요한건 아는데 폭식이 안좋다는게 원글임

  • 42. 책이 곧 소설은 아닌데
    '13.4.18 7:55 PM (211.54.xxx.4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이야기하시는 책은 소설 같네요.
    소설은 문학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쓸모라기보다는 읽는 기쁨 때문에 보는 거 아닌가요.
    책 읽으면서 재미있고 행복했으면 그것으로 독서의 쓸모는 있었던 것이고.

    지나치게 픽션(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 빠지면 안 좋다는 말씀인데, 책이라고 일반화 시킨 오류 때문에 여러 의견이 분분한 듯.

  • 43. 피터캣22
    '13.4.19 2:04 AM (211.36.xxx.117)

    대중소설 서른권 읽는 것하고 고전문학 한권 읽는 것하고 차원이 다르죠...일본소설 한달에 서른권 읽는다기 자랑하는 사람들 봤음-_-;;;;;;소설이래도 통찰력의 깊이가 남다른 작품이 있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틴

  • 44. 피터캣22
    '13.4.19 2:06 AM (211.36.xxx.117)

    같은 작품을 드라마로 분류하지 않잖아요
    아무리 막장드라마 소재인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
    근데 지성인은 일단 소설을 피한다는 말은 사실인듯

  • 45. 피터캣22
    '13.4.19 2:14 AM (211.36.xxx.117)

    책은 중요하지만 내가 독서를 하고 이것저것 부딪쳐보고 행동했을때 시너지 효과가 있는거지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는다고 인생이 달라지나-_-;;;책 한 주라안 읽어도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 46. 피터캣22
    '13.4.19 2:15 AM (211.36.xxx.117)

    깨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에요 정말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지식이 효용가치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면 세상에 나와 이것저것 경험해봐야 하는 것이 지성인의 다양한 도리구요

  • 47. ...
    '13.4.19 2:49 PM (116.39.xxx.63)

    제생각도 책도 책 나름이라는 생각이네요..
    소설류 보다는 인문학 서적 읽어보세요..
    살아가는데 엄청난 도움 되던데요..
    단 이런책들은 스피드가 느리죠..

    저는 지금 관심갖고 있는 분야로 읽는데
    좀 불안하다면 불안에 관한책. 읽으면서 나의 처지와 대입하기도 하고 생각하면서 깨달음도 얻습니다..

    책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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