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놈까지 주민등록증이 나왔답니다...
이제 다 키웠지요...
아파트 구조상 현관에서 양쪽으로 문간방 두개를 아들놈들이 각각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큰놈은 공대2학년인 관계로 주중에는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공4과목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씩 시험이 있다네요...
저는 다녀보지 못한 공대라서...
그렇다니 그런가부다 해야죠..ㅎㅎ
작은놈은 이제 1학년인데... 집에 들어오면 다녀왔습니다..
소리만 크게 내고 자기 방으로 쏙...
그리곤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지요...
어제 불러내서 얘기 했습니다...
매일 귀가하면 요기 거실에 엄마앞에서 휴대폰 없이 30분이상 앉아있거라...
내가 너 밥해먹이고 용돈도 조금 주는데 말이야...
최소한의 아들노릇은 해야지 않겠니? 하구요..
다소 억지스런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들노릇 시킬려구요..
이게 얼마나 가겠어요 그쵸?
또 다른 얘기....'
제가 좀 조폭스러운 엄마이긴 합니다만...
며칠전이예요...
휴대폰 문자가 오네요... 신한카드 엔젤리너스*대점 3520원
(이게 큰아들 비상시에 쓰라고 준 카드예요.. 가족카드라 무자가 저한테 오지요)
'이놈이 비싼커피 먹지 말라니까,,,,' 중얼거리는데
바로 아들한테 전화가 옵니다..
"엄마! 그거 내 체크카드가 안 긁어져서 할 수 없이 긁었어요..용돈 떨어진거 아니예요...죄송해요..그리고
친구들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갔어요... 커피 할인된거예요" 하고 마구마구 변명을 하네요...(실제론 저렇게 존대안합니다)
전화 끊고 나니 좀 미안하네요... 제가 돈한푼 못버는 학생녀석들이 비싼커피 먹는다고 한적 있거든요...
좀 풀어줘야 할려나요? ㅎㅎ
어제는 저희집 현관 비번이 생각나지 않아 남편한테 물어서 들어왔답니다...
좀 두려운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그렇게 머릿속이 하얗던지 말이예요...
사람만나는건 피곤하고 문득 수다는 떨고 싶고...
그래서 여기다 주절주절 합니다..
이건 대인기피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