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문화센터 풍경은 젊은 애들이 진상~

나비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3-04-17 16:22:10

얼마전 헬스장에서 아줌마들의 집단적 무교양에 대해 질책하는 글이 있어서

저는 오늘 문화센터 갔다가 본 츠자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희 동네 수련관에서는 요가니 헬스니 수영이니, 온 종목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얼마전에 시작한 필라테스는 요가매트를 깔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줌마들이 자리를 맡아놓으려고 매트를 미리 깔아놓는 게 아니고, 먼저 온 사람 두 세명이 걍 한꺼번에 좍 깔아놔요. 그거 무겁지도 않으니까 자기것 가져가는 김에 더 들고가서 깔아놓나 봅니다.

제가 좀 늦게 들어가는 날에는 깔아놓은 곳에 아무데나 가서 앉아서 합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몇 달 하다보면 자기가 하던 자리가 고정되게 마련이죠.

30개의 매트가 처음에 깔려있어도, 자기가 가서 앉던 자리에 가서 앉게 됩니다.

저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벌써 제가 하던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깔아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먼저 온 아줌마가 모두를 위해 깔아주셨을 매트에 그 자리에 가서 합니다.

(누가 제 자리 맡아놓은 거 아니어요~)

 

아줌마들은 오지랖이 넓죠.

샤워장에 딸린 사우나실에 씻지도 않은 몸으로 들어갔다가 어떤 아줌마가 씻었냐고 물어보기에 안씻었다 했더니 씻고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큰소리로..ㅡ.,ㅡ

쪽팔려서 씻고서는 안들어갔죠.

그러나 그 다음에는 깨끗이 씻고서 들어갔어요. 그때는 스피닝 할때라 엄청나게 땀이 많이 날때였는데, 스피닝 끝나자마자 연이어 땀 좀 더 빼보려고 바로 들어갔다가 실수한거죠.

하지만, 그 아줌마가 안알려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렸으면, 저는 계속 몰랐을겁니다.

알려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지랖이 넓은 아줌마들은 샤워할때도 사람 많아 기다리는 사람 있으면, 얼른 끝내고 저한테 양보해주던데요.

어떤 아줌니는 자기 비누칠하고 몸 닦는동안 저보고 하라더군요....시간차를 두고 두사람이 하나의 샤워기를 쓰자는 거죠..ㅋㅋ 좀 황당하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줌마의 배려를 고맙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오늘 어떤 젊은 츠자가 옆에서 씻고 있더군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씻는 듯, 다 씻더니 수영복을 입더라구요.

어떤 아줌마가 와서 자기 샤워바구니를 샤워기 아래 바구니 놓는 자리에 놓으며 '다 씻었어요?'했더니

그 젊은 츠자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아직 더 해야해요!' 하면서 물도 쓰지 않으면서 샤워기 밑에서 서서 수영모와 수경을 꼼꼼히 쓰고는 획 가더라구요.

아마 수영 시작할 시간이 촉박하지 않았으면 거기 서서 좀 더 시간을 끌고 싶었던 듯...

보통 샤워장 사람 많을때는 자기 씻을 거 다 씻고서 뒷사람 생각해서 거울보는 일이나 양치질같은 건 바로 옆 세면대나 거울만 있는 곳에서 하는데 말이죠.....늙은 아줌마들은ㅋ!

 

헬스장 풍경이 다 아줌마들만 진상 떠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적어봤어요~^^

우리 헬스장에선 아직 진상아줌마 못봐서요.

IP : 122.35.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4.17 4:38 PM (211.60.xxx.124)

    수영다니느라 연세있는 아주머니들 많은시간에 가는데 아주머니들 친화력 짱이시고 빠지면 왜빠졌냐고 물어봐주시고 좋아요. 싫어하는사람들도 있겠지만 오지랖넓어도 정많은 아주머니들이 좋더라구요.

  • 2. 저도
    '13.4.17 4:45 PM (211.181.xxx.217)

    운이 좋은지 진상보다 오지랖이 좋은 쪽으로 넓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났어요. 애 데리고 대중교통에서 낑낑거릴 때 도움주신 분들 대부분 그 연령대 아주머니들이었고요.

  • 3. 나비
    '13.4.17 4:49 PM (122.35.xxx.102)

    그니깐요....
    아기 데리고 대중교통을 탄 진상아줌마를 만났어요~~! 애가 버스에서 시끄럽게 울었어요~~~!
    이런 글 보면.... 젊은 아가씨들이죠.

  • 4. 아줌마
    '13.4.17 5:00 PM (125.128.xxx.115)

    윗님의 아줌마 오지랍은 친근하고 귀엽네요
    그런데 진짜 진상스런 아줌마 오지랍은 어쩔;;;

    좀전에 일어난 일..
    명동성당 앞에 하루 두번 일인당 5개 한정으로 파는 고로케집 늘 줄이 길게 서잇거든요 최소 삼사십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거기 중간에 새치기 아줌니 등장...
    근데 이런 분들 꼭 만만한 올망졸망한 아가씨나 학생들 무리에 들어가죠
    앞뒤로 다 뒤로 가라고 떼지어 아우성쳐도 못들은 척 밀어붙이고;;;;
    그런데 그 아우성이 잦아들지 않자 좀더 앞의 다른 아줌니가 자기 옆으로 오라며;;;;@@
    "그런 거 편들어주지 마세요~'" 사람들이 항의하니깐
    자기 남편 밀어내고 "우리 남편 안사면 됐지?그러니까 그만해!"
    그러고는 밀려난 남편분은 슬금슬금 계산할 때 같이 들어가서 같이 사더이다.

    아 정말 나이를 어디로 자셨는지...
    이분들 정말 왜 이러시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512 75세 아버지의 윤창중 사건 바라보는 시각 18 좀.... 2013/05/12 7,418
251511 물가가 왜 오른지 모르고 국민들끼리 물어뜯고 싸우는것 같네요. 6 물가오른이유.. 2013/05/12 1,299
251510 방금전 남편 230만원 벌이, 애둘에 시모80벌이 하는데 집에서.. 28 애둘에 시모.. 2013/05/12 15,257
251509 13개월아기 3 아기반찬 2013/05/12 906
251508 단식/소식이 위험한 이유 2 아침이다 2013/05/12 3,141
251507 밀레 세탁기쓰시는 분들 어때요? 13 고민 2013/05/12 16,193
251506 번개친건가요...? 4 지금 2013/05/12 1,208
251505 스카트 체험단 모집하네요+_+ 짜잉 2013/05/12 667
251504 602호! 지금 새벽 2시 넘어서 현관 문에 벼락을 치네. 2 너무해 2013/05/12 2,451
251503 남편이 싫어요 9 우울해요 2013/05/12 3,277
251502 천둥번개 치더니 비가 쏟아붓네요... 16 ........ 2013/05/12 3,842
251501 유럽일정 조언 구합니다. 28 블루 2013/05/12 2,191
251500 직장맘 공부잘하는 아이를 잘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5 ㅇㅇ 2013/05/12 2,149
251499 돈이 없어서 슬프네요... 3 ..... 2013/05/12 2,323
251498 소프트렌즈 크기 2 쪼요 2013/05/12 1,156
251497 금나와라 뚝딱에서 1 ... 2013/05/12 1,278
251496 좋은 다큐 한편 공유합니다. (동물키우는 분들께 특히 강추) 2 --- 2013/05/12 896
251495 오너랑 둘이 근무하는데요.. 1 .. 2013/05/12 1,285
251494 필리핀은 절대 안갈래요 너무 무섭네요 6 글쎄 2013/05/12 5,938
251493 안경에 맞는 스타일이 고민됩니다 2 // 2013/05/12 1,059
251492 하연수라는 탈렌트 정말 예쁘네요. 37 바비인형 2013/05/12 11,534
251491 헐~ 김형태가 박근혜 언론특보였었군요? 4 참맛 2013/05/12 1,549
251490 죽으면 완전 끝나는걸까요..?? 13 ... 2013/05/11 5,836
251489 이영자씨도 실제로 보면 괞찮다던데.. 28 ... 2013/05/11 12,464
251488 결혼기념일 아담하고 예쁘게 ? 2013/05/11 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