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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 소풍 도시락 때문에 너무 불편합니다

고민 조회수 : 19,136
작성일 : 2013-04-16 19:48:06

아이가  몇 년째 임원을 합니다.

지난  해까지는 임원단 어머님들과 잘 이야기해서 학교 선생님 도시락을 단체로 맞춰서 드리거나(학부모부담.임원단 회비로 충당) 아니면 아예 선생님이 알아서 하시거나(선생님 의중을 여쭙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 분들)했습니다.

이번에도 선생님 의중을 여쭈었더니 교사들끼리 알아서 맞춰 드시겠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아무 신경 안 쓸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교장 선생님께서 바뀌셨는데 간식 하나도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하시는 터에 이제부터는 나쁜 관행이 없어지고 바른 방향으로 자리잡아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원 중 한 어머님이 이 사안에 대해 불쾌해하십니다.

-선생님들은 맞춤 도시락 싫어한다

-그렇다고 집에서 싸기에는 실력도 그렇고 대단히 부담스럽다

-고로 임원들이 회비를 내서 비싼 집 도시락을 과일까지 세트로 해서 맞춰 드리는 것이 도리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저대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 자리에 계시던 다른 임원 어머님들이 제 의견에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으로 하고 돌아오기는 했는데

그 어머님이 아주 불쾌한 얼굴로 내내 계셨고..제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인 양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저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엄마에게 제가 뭐라고 말을 해야 앞으로 사이가 원만해질 수 있을까요.

이제와서 다시 도시락 맞추자고 하기에는  명분도 없고, 무엇보다 옳지 않은 일을 제 의지와 관계 없이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럴 일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만, 도시락 관행은 정말 뿌리 뽑고 싶습니다)

해마다 소풍철만 되면 왜 이런 일로 제가 신경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 속이 상합니다.

PS.이 글이 혹여라도 교사 성토의 글로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저희 담임 선생님만 하더라도 전혀 도시락 바라지 않으셨고 이전 선생님들도 대부분 그러하셨습니다.

오히려 엄마들이 더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랄까요..교사 분들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IP : 211.108.xxx.3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16 7:50 PM (1.227.xxx.209)

    그냥 안 하시면 됩니다.

  • 2. 솔직히
    '13.4.16 7:52 PM (116.120.xxx.67)

    저런 엄마들 밝히는 선생보다 더 싫어요.
    하지 말라는데 왜 저 지!랄!을 하는지....
    그렇게 맘에 안들면 자기 돈으로 맞춤도시락 비싼거 안겨드리든가!!!

  • 3. 하하33
    '13.4.16 7:52 PM (39.112.xxx.184)

    선생님 입장에서 말씀드려요. 안해도된다는건 정말로 안해도되는겁니다. 제발 이런걸로 고민하지마세요.

  • 4.
    '13.4.16 7:53 PM (58.148.xxx.103)

    그러다 모 학교에서 도시락 비용 문제로 클레임 들어온적 있다고..
    큰일 난다고 요즘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라고..
    말씀해주세요

  • 5. ㅇㅇ
    '13.4.16 7:53 PM (223.62.xxx.118)

    소신대로 하셔요. 저도 해 봤지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일입니다.

  • 6. 요즘
    '13.4.16 7:53 PM (180.182.xxx.109)

    다 안하는 분위기에요 오히려 선생님이 하지 말라 하세요.그엄마도 그걸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집에가서 혼자 생각해보겠죠 그냥 두세요

  • 7. ...
    '13.4.16 7:53 PM (118.218.xxx.236)

    그런 엄마들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발전이 더딘 겁니다.
    그런 엄마에게까지 좋은 인상, 좋은 관계 하려다가는
    죽도 밥도 안됩니다.
    무시할 사람은 무시해야 합니다.

    저도 애 초등 때 이상한 엄마 하나 때문에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 기분 나빠했던 게 더 기분나쁘더군요.
    싹 무시 했어야 했는데 .. 그렇게 못했던 게 후회됩니다.

  • 8. ㅇㅇ
    '13.4.16 7:55 PM (203.152.xxx.172)

    ㅎㅎ
    다 쓸데없는일
    이런 일에 기운빼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어요.
    아이가 이제 고2인데 제가 제일 잘한것중에 하나가
    학교하고 아이친구 학부모들하고 아무 상관없이 지낸일
    아이가 잘하면 어디서든 아무문제 없습니다.

  • 9. ..
    '13.4.16 7:57 PM (125.184.xxx.44)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를 맡아보니 그 심정 알겠더군요.
    오늘 선생님께 의중을 여쭙는데 정말 낯이 뜨겁던데요.
    도시락 관행 정말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공문이라도 보내 줬으면 좋겠어요.

  • 10. .....
    '13.4.16 7:59 PM (121.160.xxx.45)

    저런 어머니들이 또 뒤에서는 '교사들 밝힌다'고 엄청 뒷담화하시죠.

  • 11. 그런 시대착오적인....
    '13.4.16 8:09 PM (211.201.xxx.115)

    분은 상큼하게 무시하세요.
    다른 분들도 원글님 편들어주셨다면서요.
    사적인 일도 아니고,
    미안해할 사안이 아니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혜로운분은 아닐듯해요...그분...

  • 12. 이제와서
    '13.4.16 8:10 PM (211.181.xxx.233)

    도시락 하겠다고 번복하면 원글님한테 찬성했던 엄마들이 불쾌해하겠죠. 원글님 꼴만 우스워지고. 첫단추 잘 꿰셨으니 반대한 한명은 그냥 놔두고 가야죠 뭐.

  • 13. 제 경우는요.
    '13.4.16 8:12 PM (39.112.xxx.147)

    반모임 같다가 반대표 엄마가 도시락때문에 걱정을 하셔서 그냥 제 아이 도시락이랑 똑같이 싸드리는 것은 해드릴 수 있다 하니 얼싸 좋다시며 부탁하시더군요.
    전 반장엄마도 아니지만, 그냥 부담 안느끼고 싸드릴려구요. 물론 저희 선생님도 도시락 필요없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안싸드리기에는 좀 그렇고 다른 엄마들은 너무 부담을 느껴하시고... 그래서 제가 평범하게 일회용도시락에 따뜻한 국물이랑 싸드릴려구요.

  • 14. 솔직히님 동감
    '13.4.16 8:13 PM (122.100.xxx.227)

    저런 엄마들 밝히는 선생보다 더 싫어요.
    하지 말라는데 왜 저 지!랄!을 하는지....
    그렇게 맘에 안들면 자기 돈으로 맞춤도시락 비싼거 안겨드리든가!!!
    22222

  • 15. @@
    '13.4.16 8:16 PM (39.7.xxx.4)

    그런 학부모때문에 학교에서 엄마들이 일하는 것도 당연시하고 애들도 힘들어지는 겁니다. 솔직히 너무 재수없고 욕 나옵니다.

  • 16. 정말 싫네요..
    '13.4.16 8:17 PM (182.209.xxx.37)

    저도 작년에 아이가 부반장을 했어요.. 현장학습 며칠전날.. 반장 어머니가 전화와서는.. 선생님 도시락을 싸현장학습 도시락을 선생님것과 기사아저씨 것을 싸야하는데.. 어떻게 할까 하시더라구요.. 요즘에도 그런거 하나고 했는데.. 그 분도.. 1학기 대표 어머니가 도시락 싸야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나봐요.. 반장 어머니도 좀 곤란해 하시더라는.. 그래서 그냥 맞춰 드리면 안되냐니깐.. 싸야 한다네요.. 직접.. 그래서.. 싸라고 하면 싸긴 하겠지만, 솜씨가 별로 없어서 자신은 없다.. 고했더니.. 자기도 그렇다면서.. 대표 어머니한테 (1학기때 다른반 엄마들과 같이 쌌대요..) 부탁 좀 드려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올해부터.. 아이가 임원 나가고 싶어하지만.. 절.대.로 .. 하지 말라 했어요.. 부담스럽다구요..ㅠ.,ㅠ... 학교 분위기가 그런가봐요.. 그 반장 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할 정도면 계속적으로 학부모가 직접 싼 도시락을 현장학습때마다 준비했었나봐요...

  • 17. 잘하셨어요
    '13.4.16 8:23 PM (180.67.xxx.11)

    참 지랄도 풍작이네요.
    저런 엄마들이 촌지 교사를 만드는 거죠. 자식 교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여자들.
    정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으면 학기 끝나고 조용히 성의 표시하든가.
    도대체 뭐하는 짓이래요~

  • 18. 정말
    '13.4.16 8:24 PM (125.141.xxx.167)

    학교에서 공문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너무 싫어요.

  • 19. ..
    '13.4.16 8:39 PM (223.62.xxx.206)

    선생님에게도 여름은 온다.
    다이어트 계절임.

  • 20. ....
    '13.4.16 9:30 PM (99.226.xxx.54)

    선생 버릇(죄송)엄마들이 다 망치는게 우리나라에요.
    외국에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있는데, 여기 와서도 그 버릇 못고치고 설쳐대는 부류 있어요.

  • 21. ㄷㄷㄷ
    '13.4.16 9:32 PM (121.165.xxx.220)

    그런 엄마들때문에 선생들이 엄마들을 물로 보는거예요
    선생을 그런식으로 길들이는거저ㅡ
    울애학교는 공개수업때.알아서 수제쿠키랑 음료 준비해 펼쳐놓는 엄마도 있어요
    몇년째 해오는거라고 자랑스레ㅠ
    뭐든 선생님 말하기도 전에 미리 해줘요.거의..
    선생님들도 해다 주니까.편하니 묵과하고...
    악순환같아요

  • 22. 저희는
    '13.4.16 10:52 PM (180.70.xxx.133)

    작년에 당연하듯 담임샘이 ..임원엄마들한테 전화돌려서 본인도시락하고 기사님도시락 싸서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임원하면 당연히 싸야한다는 뉘앙스..

  • 23. 초등교사
    '13.4.16 10:58 PM (203.226.xxx.137)

    왜 어머님들은 학교 공지사항을 우습게 아시는건가요?
    학교에서 소풍 도시락,간식반입, 청소 등 금지 한다고 하는데 왜 기어코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피곤해요.
    제발 학교에서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 마세요.

  • 24. ...
    '13.4.17 7:27 AM (220.118.xxx.3)

    할일없고 시간남아돌고 튀고싶어 오바하는거죠. 도리는 무슨... 지네 부모님한테 도리는 잘하고 사는지 원...

  • 25. 나무
    '13.4.17 8:26 AM (14.33.xxx.26)

    글님이 걱정하시는 건
    그 불쾌해 했던 엄마와 앞으로의 관계지요?

    혜민스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잖아요.
    네가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듯이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하는 것을 바라지 말라구요.

    저런 사람이 님을 안좋아한다고 해서
    그걸 걱정할 필요 전혀 없어요.
    더구나 저런 사람은 여기 모든 댓글 단 분들도 말하듯이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이잖아요.

    일부러 내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 때문에 전전긍긍 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속으로 흥, 칫... 하시고 마세요.

  • 26.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13.4.17 8:33 AM (122.34.xxx.218)

    저두..
    아이가 요번에 반장이 되었구..
    (엄마 부담 크니 반장 나가지 말아 다오~~ ...란 말은 차마 .. 못하구
    연설문 작성을 아예 안 해서 보냈는데.. 그냥 즉흥적으로 나가서,,, ㅠ)

    어쩔 수 없이 반대표를 맡았는데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반대표 자리
    반장 엄마가 안 맡으면 또 뒤에서 엄청 욕먹는다 해서.. ㅠ)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그렇게 많은 건 아닌데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제 경우 아직 어린 아기가 있다 보니
    아기 돌보는 것 하나만도 파김치가 될 판에 ,
    엄마들 사이에서 "정치"하기 힘들어 죽겠어요.. ㅠㅠㅠㅠㅠ

    다들.. 그냥 학교 공문대로
    원리원칙대로 하면 되는 거지..
    이리 쉽게들 말씀하시는데 ,

    대한민국 건국 이래 ,
    "국민학교" 시절부터 주욱 이어진 관행인지라
    이거 뭐,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는 분위기던데요..

    저희 학교도 교장쌤께서
    엄마 청소 절대 엄금.. 이라며
    아예 학교 출입 시스템 자체를 봉쇄해 버리셨는데..

    어느 주에
    교장쌤이 출장 가셨는데
    더 "높으신" 엄마 임원한테서 문자 오드라구요..
    엄마들 모아 가서 왁스 대청소 하라구요....

    왁스 청소 아시나요?

    30여개 넘는 아이들 책걸상 세트 모두 복도에 빼서
    쭈그리고 앉아 바닥 세제 풀어 수세미로 벅벅 닦고
    비눗기 여러번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완전 건조시킨 후

    다시 왁스질 해서 반들반들 윤 내는 과정이에요..

    .
    .

    차라리 반 한명 당 대략 5천원 씩 걷으면
    두시간 + 두명
    파출부 불러 시키면 좋겠어요..

    정말 시간 남고
    아이도 하나라
    집에서 넘넘 심심하고
    아이 학교일 말고는
    달리 사회 생활이랄 것이 없는
    그런 엄마들만 하게 하면 좋겠어요..

    둘째 아기 육아에..
    시끄러운 짐덩이 시댁일에..
    학원 안 보내고 아이 공부 봐주랴~

    정말 정말 힘든데

    후유증으로 몇날 며칠 몸이 뻑쩍지근한 대청소에
    선생님 + 기사 도시락 부담까지...

    전 울고 싶어요.....

  • 27. 굳세어라
    '13.4.17 8:40 AM (211.201.xxx.241)

    하지말라고 하는데 부득부득 해야한다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까지 엄마들앞에서 부탁까지 하셨는데.. 뒤돌아서서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해주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 있어요. 아 정말 뒷통수를 쳐주고 싶더라고요. 소귀인건지.. 애들처럼 말안듣는다고 혼낼수도 없고.. 사람들도 나중에 지쳐서 말도 않해요. 그냥 그 엄마 말대로 해줬어요. 반대해봤자죠.. 뭐 선생님말씀도 무시하는데.. 엄마들 말이야.. 그러고선 학교일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데.. 정말

  • 28. 이어서...
    '13.4.17 8:45 AM (122.34.xxx.218)

    그리구요~

    저희 땐 한반 70~80명이었는데
    (저는 소위 강남 8 학군 출신)

    지금 30여명 아이 놓고도 선생님이
    쩔쩔 매시는 게 보이거든요..

    사실 아이들 때문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고 계실 선생님께
    정말 제 손으로 맛나고 이쁘게 준비한 도시락 싸서 보내고
    드리고 싶기도 해요... 진심으로...

    그런데 막상 소풍이 코 앞으로 닥쳤는데
    이게 아이 도시락 쌀 때완 전혀 다르더라구요..

    내 음식 솜씨가 괞찮을지
    선생님 도시락인데
    기냥 일회용에 싸서 드리자니 일단 겉모양새가 성의 없어 뵈는 거 같구
    일제 찬합 도시락 세트 같은 거 주문해야 하나 ?
    김밥 + 유부초밥으로 하면 되나 ?
    아님 한정식 세트(?)로 가야 하나 ?
    불고기를 넣어야 만족하실까 ?
    과일 디저트는 ?

    근데 선생님 도시락은 그렇다치고
    내가 왜 버스 기사 도시락까지 싸야 하지?

    정말 벼라별 생각에
    스트레스가 엄청 나네요...

    소풍 이후에
    운동회 체력검진 시험
    여러가지 행사가 주욱 이어지는데

    반아이들 챙겨줄 간식 걱정에...

    정말 어째해야 할까요....

  • 29. 저도
    '13.4.17 9:06 AM (14.37.xxx.211)

    작년에 선생님 도시락때문에 고민했는데
    울아들이 커피나 싸달라고해서 그것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잘 하면 그런거 아무 상관 없는겁니다.
    오히려 치맛바람 날리는 사람이
    선생님 존경할 줄도 모르고
    분위기 이상하게 만듭니다.

  • 30. 바스키아
    '13.4.17 9:14 AM (118.41.xxx.244)

    하지말라는데 굳이 하겠다는 분은 조용히 혼자 하는게.... 왜 각출해서 생색은 자기가 내는지 모르겠어요

  • 31. 이어서2
    '13.4.17 9:49 AM (122.34.xxx.218)

    ... 아무 것도 안 하면 된다.... 아이가 공부만 잘하며 된다...

    이런 의견이 의외로 많아 놀랍니다.. @_@

    학교에 가셔서, 교실 안까지 들어가셔서 ,
    아이들 매일 매일 너댓 시간 이상 보내고 오는
    교실 환경을 제대로 보셨다면, 그렇게 단정하시기 힘들텐데..

    저도 작년엔 학교에 딱 네번 정도 갔고
    (초등 입학, 공개수업, 학예회, 아이 생일)
    그나마 먼발치서 잠깐 있다가 훌쩍 돌아오곤 해서 몰랐는데요

    (선생님 개별 상담도 못 갔고
    엄마들 모임은 한번도 안 갔어요...)

    요번에 아이 때문 임원 엄마가 되어
    학교일을 하다 보니 대한민국 초등 시스템 자체가

    선생님 + 엄마 2인 1조로 움직이게 짜여져 있드라구요..

    갓 발령받으신 신출내기 선생님은 에너지 빵빵~ 하시고
    의욕이 앞서셔서, 교실 청부터 미화까지 혼자 다
    감당하실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학생 교육과 지도만 하는 게 아니라
    왠 행정 업무나 잔업? 잡무?가 그렇게 많은지...

    뜻있는(?) 엄마 몇이 돕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어요...

    적어도 초등 4 정도 까지는...


    오래된 롤블라인드는 땟국물에 찌들어 늘어져 있고
    바닥은 말할 것도 없고, 엄마가 가서 수십개 창문 닦아줘야
    몇주라도 그나마 반짝~하고... 구석구석 쌓인 찌든 때들...

    그 원인이
    왠만한 초등학교 덩치가 중소기업..만 한데 비해
    "청소부"가 아예 없어요...

    ( 제가 잘 모르는지도 모르겠네요..
    학교에 드나든지 얼마 안 되어서..
    교장실엔 청소부가 따로 있으려나요? )

    적어도 층 하나에 청소 용역 직원 하나라도 붙어있음
    교실이 그리 후줄근하진 않을텐데...

    ( 환경이 무슨 상관이냐? 공부만 하면 되지..
    설마 이리 생각하는 엄마들이 계신 건 아니겠죠?

    청결하고 단정한 집 아이가 공부 잘한단 일본 교장쌤
    연구 결과도 있잖아요.. "기적의 계산법"으로 유명하신 그 분 )

    어쩔 수 없이 내 자식 사랑하는 맘에
    다른 아이들까지 측은히 여기는 마음에
    엄마가 가서 뼈 빠지게 청소하게 되는거죠.

    사실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젠데....
    그게 50여년이 넘도록 해결이 안 되고 있나봐요..

    정말 개인적으로는
    관리비 내듯, 세금 내듯
    아이 한명 당 한달 5천원씩 이라도 걷어서
    청소부를 고용햇음 좋겠네요..

    선생님 소풍 도시락 문제는 일년에 한두번이지만

    청소 문제는... 정말 학교 청소하고 나면
    몸살 날 정도에요.... ㅠ~

  • 32. 어덜가나 푼수띠기들
    '13.4.17 9:51 AM (1.246.xxx.63)

    어디 조직을 가나 꼭 푼수들이 있어요. 대체 왜저렇게들 설치고 싶어서 난리인지.
    원글님 소신데로 밀고 나가셔요.. 저런 엄마 다 다른엄마들도 속으로 욕하며 맘에 안들어 합니다.

  • 33. 이어서3
    '13.4.17 9:58 AM (122.34.xxx.218)

    50여년 이상 이어진 초등 시스템 자체가 이렇고
    관행으로 굳어지다 보니

    선생님들은 엄마들을 정말 "하찮게" 여기시는 듯 해요...

    배울만치 배운 , 어느 귀한 집 딸자식들인 엄마들이...
    왜 숙이고 가서 잡역부처럼 일하는지
    그 근원을 잘 안 생각해 보시는듯... @_@

    한편으로, 초등 선생님들은
    엄마들을 너무 편히 생각하고,
    정말 무보수 노동인데... 정말 편히들 부려먹으시죠.

    지시하고, 명령 하달하는데
    너무 익숙하세요.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는 것을 너무 당연히, 너무 자연스레 여기시구요....

  • 34. ....
    '13.4.17 10:39 AM (121.128.xxx.23)

    왜 교사들 도시락을 학부모가 싸서 보내야하는지 조차 이해가 안되네요...

  • 35. 그냥 과일정도만
    '13.4.17 11:09 AM (58.29.xxx.145)

    싸서 보내셔도 되지않을까요?

    도시락은 보통 학교에서 단체로 주문하는 걸로 알고있고

    따로 보내는건

    결국 도시락이 남는다는 뜻이죠

    나중에는 학생들에게 남는 도시락이 돌아다니게 되고

    빈도시락통 들고다니고

    학부모에게 돌려주는 문제도 신경쓰이게 하는거고

    그냥 일회용 그릇에다가

    잘 씻은 과일도시락이면 될듯해요

    (아주 모른체 하기는 좀 그런 강남분위기)

    저는 직장맘이라 시간이 없어서

    강남신셰계에서 꼬치에 꽂아서 1인용으로 포장해놓은 파인애플이나 메론 등을 50개정도 샀더니

    아예 아이스팩에 포장까지 해주더라구요

    그걸로 끝.

  • 36. 찬성
    '13.4.17 12:54 PM (211.192.xxx.155)

    저런 어머니들이 또 뒤에서는 '교사들 밝힌다'고 엄청 뒷담화하시죠xxx222

  • 37. 으이구
    '13.4.17 2:09 PM (118.220.xxx.209)

    제가 고등학교때 반장을 한적이 있요..소풍때 선생님 도시락 싸오랬어요.. 울엄마가 맞벌이에 솜씨도 없는편이신데 이리저리 전화해서 물어보고 부식가게에 좋은재료 주문해서 찬합에 한정식?을 싸가지고 갔지요.. 근데 선생님이 제가 싸온 도시락은 안 드시고 누가 단체로 사온 도시락을 드셨나봐요..나중에 이건 못먹었다고 제앞에서 한ㅂ번 열어보시고는 맘에 없는 말로 준비하느라 고생하셨겠네 미안해서 어쩌지 하고는 도시락닫아서 주시는데 그때 기분 잊을수가 없어요.. 그럴려면 뭐하러 싸오라한건지..

  • 38. 겨울내기
    '13.4.17 2:11 PM (14.54.xxx.33)

    아!!!
    답답합니다.
    가정통신문으로 그런 찬조하지 말라고 학교에서 보내 더군요.
    그게 공문이지 뭐예요? 그리고 그렇게 하지 말래도 하는 사람도 답답하고 찜찜해 하는 사람도 답답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소풍가는날에는 적지만 출장비가 나옵니다. 1.2만원정도로 알고 있어요. 그것으로 선생님들끼리 식사한다고 하더군요.
    괜히 선생님들 욕먹이지 마시고 굳세게 소신대로 하세요.
    이런 얘기 자주 나오는 것 보면 아직도 20세기에 사시는 분이 계신듯하네요.
    아이 학교생활에서 개인적으로 고마운 부분이 있으시면 감사인사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39. ...
    '13.4.17 2:54 PM (14.35.xxx.97)

    참 바보같은 엄마들...

    왜 도시락 싸지 말라고 안내장 보내고 공문 보내는데 굳이 싸려고 하는지....

    선생님이 싸달라고 부탁한 것 아니면 싸지 마세요.

    혼자 오바하고, 뒷담화 작렬...

    정말 싫은 부류들.

  • 40. ...
    '13.4.17 2:56 PM (14.35.xxx.97)

    이어서3님.

    관행이 아니고 요즘은 어느학교나 '엄마들 쓸데없이 도시락 싸지 말고 스승의 날에 선물도 하지 말라'고 안내장 나갑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면서 대한민국 선생님들 욕먹이지 마세요.

    '알아서 기기' 해놓고 무슨 억측을...

    엄마들 너무 바보같아요.

  • 41.
    '13.4.17 3:10 PM (39.7.xxx.109)

    그런 엄마들 특징이 아주 멋지게 잘해서 갖다바치고 뒤에서는 선생 욕 칠갑하죠.

  • 42. 모르시나봐요...
    '13.4.17 4:49 PM (219.255.xxx.150)

    도시락이나 무슨 날 학교에 음식반입같은 건으로 투서 들어가면 그 선생님 앞길 막혀요.요즘은...

    더우기 그런 건으로 학교 이름 들썩이면 교장선생님도 감점 대상이 되서 아마 그 담임선생님은 그 학교에 남아 있는 동안 생활하시기 힘드실걸요.

    요즘 촌지(음식같은 것도 포함되요)건으로 얼마나 예민하게 생각하시는지 아신다면
    내 아이의 앞길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들 중 하나일터인데......

    어디서 주워 들은 말로 행동했다가 더 큰 일 치루시겠네요. 그분......

  • 43. 고등학교선생님입니다
    '13.4.17 6:40 PM (175.223.xxx.103)

    선생님이 안 해도 된다고 하셨으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그런걸로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돼요.

  • 44. 그 엄마말...
    '13.4.17 6:57 PM (221.159.xxx.227)

    모든 의견 100퍼센트 맞추기 어렵고
    더군다나 선생님들께서 하지 말라시는데
    굳이 해야한다고 우기는 엄마의 뇌구조가 이해할 수 없고
    다수의 의견이 그러하니 안하시면 되는 겁니다.
    정 걸리신다면 그 엄마한테 전화해서 푸시면 되겠네요

  • 45. 짱스맘
    '13.4.17 8:19 PM (182.215.xxx.89)

    관행을 뿌리뽑고 싶다면 모두가 하더라도
    나는 안하면 됩니다. 그게 일단을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실제 학부모가 되어 보니 선생님들이 문제가 아니라
    극성떠는 엄마들이 문제인 경우가 더 많더군요.
    전, 아이가 임원 해도 욕 먹어도
    귀 막고 입 닫고
    선생님께 여쭤서 도시락 필요없다 하시면 물 한병도 안드렸습니다.
    물론 뒤에서 엄~~청 욕하셨겠지요....
    제 앞에 와서 실제 말하는 이 하나 없었으니 저 없는 데서 일어나는 일은 알 바 아닙니다만....
    정~~말 도리를 다하며 살고 싶다면....
    요즘 세상에 못먹고 사는 아이 어디 있나 하겠지만
    실제로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 아이들 도시락 못싸오는 아이 꼭 한둘은 있습니다.
    소문내지 말고(그 아이 상처받으니) 선생님이 주는 것으로 해달라고 하고 그렇게 조용히~~ 아이 편에 보내는 거 어떨까요? 실제로 제가 몇년째 하고 있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한두명씩 도움 필요한 아이들 있어 마음 아프더군요.
    우리 엄마들 그 적극성을 좀 선생님 도시락이나 반에 간식돌리는 데 쓰지 말고
    그런 우리 사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뻗쳤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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