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 . .

콩나물좋아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3-04-16 15:36:16
올 해 초 이혼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이에겐 끔찍해서 엄청 공들여 키웠죠.

한달에 2번 정도 주말에 와서 아이랑 둘이 운동하고, 여행도 가고 그래서인 아이는 그닥 변화가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선 여선생님들에게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좋고 운동이나 학습도 무척 잘해서요.

지난주 친구를 초대해서 주말 하룻 밤 자는데 아들이 너 운 좋으면 내일 우리 아빠랑 운동할 수 있어. 하더라구요.

우리 아빠 언제 오는 줄 알아?
하니 친구 녀석이 밤 늦게. . .
아들이 아니 내일 오후 2시에 온다고 했어.

그러고는 놀더라구요.

ㅎㅎ친구네 아빠는 사업 때문에 매번 늦게 오시고. 울 아들 아빠는 . . .

그러고는 담임선생님 상담을 갔죠~~
담임선생님께서 칭찬 많이 하시더라구요.
전학년 선생님도 입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창창하셨다고. . .

그러면 한가지 ##가 아빠가 오기로 약속하고는 안 와서 속상했다는 말을 하던데 깜짝 놀랐다고 . . .

제가 사실 이러하다며 설명드렸죠~~

선생님께서 훌륭한 어머니가 계셔서 아들이 멋있게 자라는 거 같다며 학교생활 걱정마시라며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따로 사는 것 뿐이지 자신의 아빠가 없아지는 건 아니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한듯. . .
저처럼요. . .

사람들 앞에서도 저는 걱정이 있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지만 두 분이 잘 해결하실거리고 믿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들입니다. 9살인데 기특하죠^^

어디서든 자기 몫을 해내는 녀석 덕에 어딜가든 학원이든 학교든 선생님들이 참 잘 해 주시더라구요~~

제 일도 즐겁고 잘 되기도 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고 제 아이도 잘 커 주니 이혼이란 상처 별 거 아니네요^^








IP : 211.36.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하세요
    '13.4.16 4:11 PM (211.236.xxx.145)

    같은 처지,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정말 기준좋아지는 글입니다.
    님처럼 저도 우리아이도 잘 지내야할텐데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 행복하세요
    '13.4.16 4:13 PM (211.236.xxx.145)

    기준 - 기분..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938 엔젤리*너스 ㅜㅜ 4 영구영구 2013/06/10 1,177
260937 환갑선물 추천해주세요~ 조카 2013/06/10 1,212
260936 내일 갯벌체험가는데 복장어떻게 하면 되나요? 13 준비물 2013/06/10 6,245
260935 캐나다산 열빙어... 1 ... 2013/06/10 940
260934 나중에 결혼해서 시어머니랑 친하게 지내고싶어요 30 .. 2013/06/10 4,357
260933 사이판 pic 랑 월드리조트랑 어디가 좋아요? 고2, 초2 아이.. 3 승짱 2013/06/10 1,453
260932 퇴근길에 산 5천원짜리 구두... 6 구두 2013/06/10 2,540
260931 시월드라도 부자면 알아서 잘하네요 11 부자시댁 2013/06/10 3,986
260930 문과는 정말 취직이 어렵나요? 32 .... 2013/06/10 12,001
260929 거절이 안통하는 무적엄마 - 이상하게 엮인 기분 92 아놔 2013/06/10 17,069
260928 과외수업시 질문있어요^^ 9 더워요 2013/06/10 1,051
260927 드라마>최고다 이순신,궁금한 점이 있어요. 6 연결이 안 .. 2013/06/10 1,065
260926 다니엘 헤니.... 27 어머 2013/06/10 12,361
260925 출산 선물 추천해주세요 1 선물 2013/06/10 842
260924 상갓집 방문시.. 1 알려주세요 2013/06/10 985
260923 중1성취도평가 보는 자녀분들 두신 어머님들 ㅜㅜ 3 준비 2013/06/10 682
260922 코스트코에 리빙박스 좋은가요? 1 덥다 2013/06/10 2,529
260921 섹스리스로 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아닌가요? 5 리스부부 2013/06/10 4,345
260920 남친이랑 결혼 문제 좀 상담하고 싶어요 19 고민고민 2013/06/10 6,334
260919 남자친구생일선물로 고민때리는 1인입니다. 4 생일선물사람.. 2013/06/10 1,168
260918 클렌징티슈로 닦고 수정메이크업 해도 될까요? 2 .. 2013/06/10 2,886
260917 화분의 흙...끓여도 되나요^^?? 23 궁금 2013/06/10 6,005
260916 중딩아이들 교복안에 입는~~ 10 뭔멋인지 2013/06/10 3,353
260915 개콘700회 비상대책위원회 박근혜대통령 나온거 보셨어요? 4 빙의 2013/06/10 2,069
260914 윗집 누수... 윗집 주인이 제가 수리비 내서 공사하라네요.. 3 ... 2013/06/10 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