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5교시 하는 화욜 지인이랑 날짜를 서로 잘못 기억 약속이 붕 떠버렸어요.
머리감고 시간을 보니 딱 조조영화 볼 수 있겠더라고요. 저번에 82에 올려주신 평을 보고 꼭 봐야지 하고 있던 지슬 혼자 봤어요. 미루다보면 영화 막 내려서 놓칠것 같았거든요.
제주 4.3 사건은 한국전쟁 중에 일어난 일이 아니더군요 ㅠㅠ
제가 정말 무지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그 때 그분들 마음이 어땠을까...
마을사람들, 한겨울 나무 옆에서 벌거벗고 있던 군인
그 군인같은 마음을 다들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참혹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3만명의 민간인들이 학살되었는데 아직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당시 미군정과 고문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꼭 봤으면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앉아있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집에오는 길에 4.3 사건에 대해 사과하셨던 노짱님, 그리고 출연진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제주를 누비던 예능 프로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제주도가 그리 큰 아픔을 지니 섬인지 일깨워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