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백년 역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치열했다는건 알았지만
숙종엄마보니 새삼 실감나네요.
인현왕후 아버지인 민유중이라는 서인의 거두, 이사람과 손잡네요.
민유중은 중전의 남편인 현종과 자기 친아들인 세자(훗날 숙종)까지 자기뜻대로 좌지우지하려해서
왕인 현종은 그냥 죽어지내고 아들인 세자는 민유중과 적대관계인데도
그런 민유중과 돈앞에서 손잡네요.ㄷㄷㄷㄷ
물론 중전이 서인가문출신이라 자기친정의 잇권과 직결되긴 합니다만,
이런거보면 조선시대 여자도 남자 못지않았던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혜경궁 홍씨라는 정조대왕의 엄마도 좀 그랬다죠.
자기친정가문의 권세와 잇권을 위해 남편 사도세자가 시아버진인 영조손에 그냥 죽게 내버려뒀다던데.
어찌보면
아무리 출가외인이라지만
여자도 권력욕과 재물욕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더구나 약육강식 사회에서 남편인 왕보다 사대부, 서인의 파워가 더 강했다면,
광해군을 페위시키고 인조를 왕으로 옹립한 그 가문의 이익을 위해 중전자리는 서인에서 차지한다는
묵계아닌 묵계에 길들여진 서인집안 출신 여자니까,
친정권세가 곧 자신의 권세라고 본다면
남편인 왕과 아들인 세자보단 친정쪽 권세에 가담할수도 있겠죠.
아무튼 새롭게 해석되는 장희빈이라기에 패션쇼만 있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권력을 둘러싼 각 세력간의 암투가 아주 현실적이네요.
여기에 성동일이란 인물도 야심가로서 아예 왕을 갈아치울 생각을 하고 있고
뒤에 나올 현치수라는 인물은 한술 더 떠 왕조자체를 없애려한다니
그야말로 파워게임의 진수가 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