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자 낸다고 저한테 돈 이체하래요.
은행 이자는 무섭고 생활비는 안 무서운건지..
남편이 투자한다고 집 담보로 돈 빌려썼다가 하는 일도 안 돼서 이자 내기가 쉽지 않아요.
1년여동안 가시밭길을 걷고 있어요.
돈 빌려쓴건 저 모르게 했구요. 그외 카드며, 사업자 대출이며, 아주 화려해요.
시댁에서 얼마는 메꾸어 주셨구요. 아직 큰게 남았지요.
저모르게 보험 대출도 받았더라구요. 명의가 자기꺼니..
오늘은 돈 달라고 해서 싫다고 하니 같이 죽재요.
그래서 제가 혼자 죽어 그랬어요.
그랬더니 마누라라고 믿었더니.. 하면서 흥분하더라구요.
그동안 나 모르게 돈 빌려쓰면서 허세부리고 술먹고 잘 놀았으면 된거지
제가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요.
이혼이란 생각이 작년부터 들었어요. 사주도 보러가고.
그런데 무슨 소용인가요. 본인이 푸는거지..
저도 지쳤어요. 친정부모님 생각해서 말아야지 하다가도. 자식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하지 하다가도.. 딱 부러지게 결정도 못하고. 무능력한 내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자책하느라..
자기도 힘든데 제가 안 도와 준다고 서운하대요. 자기가 벌인일인데 누구에게 처리하라고 하나요
정떨어지고 같이 있는게 고역이예요. 저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