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한의원도 첨에 A한의원에 가서 세번정도 진료를 받았는데 전혀 차도가 없고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지는거 같아서
B한의원으로 옮겼거든요.
B한의원은 저희 어머니 지인분의 지인이 의사로 있는 곳인데
되게 잘하신다고 해서요
가보니깐 선생님이 잘하시는 건 맞는거 같아요
A한의원에서는 차도가 크게 없었는데
B한의원에서 침 하루 맞았는데 그 담날 자고 일어나니깐 좀 좋아진게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한달동안 어깨가 낫질 않아서 병원을 여기저기 다니다가 네번째로 간 병원이거든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한의원이 좀 더러운거 같아요
첫 날 갔을 때 시트에 핏자국이 군데군데 있더라구요
그래도 침 효과가 좋길래 둘째날에도 갔는데
다행히 둘째날 갔을 때는 간호조무사가 제가 눕기 전에 시트를 갈아주긴 했는데
문제는 침을 다 뽑고 물리치료기를 붙여주잖아요?
제 바로 옆에 어떤 아주머니도 침을 맞고 계셨는데
간호조무사가 그 아주머니 침을 뽑고 거즈로 닦거나 그런거 없이
바로 그 위에 물리치료기를 붙여주더라구요.
근데 그 아주머니 물리치료가 끝나자마자
그 물리치료기를 저한테 바로 갖다붙이는거에요.
정말 어찌나 찝찝하던지... 너무 순식간이라 말도 못하고ㅠ 제가 또 소심하기도 하구요ㅠㅠ
그 이후 정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다가 이제는 좀 평정심을 되찾았는데요
그 뒤로 이 한의원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선생님은 정말 잘하시는 거 같아서 웬만하면 이 곳에서 치료 받고 싶은데
피묻은 시트며 간호조무사 위생개념까지 영.. 찝찝합니다.
다른 한의원을 가자니 이 날 이후로 모든 한의원의 위생에 대해서 의심이 막 들어요ㅠ
그렇다고 정형외과 가자니 낫지도 않고..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그냥 이 한의원 다니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