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수학 10문제중에 1개인가....20문제중에 1개인가 맞았다던 조카 글 올렸었는데요. ㅎㅎ
주말에 제가 잡고 가르쳤거든요.
부모는 둘 다 너무 바쁘고, (둘 다 공무원인데 주말에 쉬는걸 못봤어요; 평일엔 10시 11시 퇴근이고..)
특히 오빠는 다 자기 능력껏 하는거다 하는 쪽이에요.
우리 형제들이 다 알아서 한 탓도 있고, 못하는 애들 가르쳐봐야 못하고 잘하는 애들 안가르쳐도 알아서 한다. 뭐 이런;
건강하고 착하게만 자라라..뭐 이런;;
그래서 저라도..벌써부터 수학에 흥미잃고 싫어할까봐 걱정되서 잡고 가르쳤거든요.
제가 설명해가며 가르치니 또 잘 따라오긴 해요. 금방 금방 풀더라구요.
근데 원인을 보니
이해력이 떨어져요. 글에 대한 이해력이요.
원래 책을 안 읽는걸 알았어요. 싫어한다더라구요.
초등때 국어성적도 좋았고
얘는 굉장히 영리하다고 해야하나, 빠릿빠릿한 아이에요.
그래서 그냥 책을 싫어하나보나 단순하게 생각했고, 부모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반장도 하니 그냥 사교성 좋고 잘 지내나보다 했더니
제가 두고 보니깐,
초등때는 눈치로 대강, 무슨 말인지 이해못해도 답은 그게 그거니깐 그렇게 했었나봐요.
그런데 중학교 올라오면서 말도 길어지고 하니깐
국어는 당연히 이해를 못하고,
수학도 내용은 물론, 문제 자체가 길어지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오늘도 과학 쪽지시험봤는데 꼴찌라며.....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요. 근데 전엔 만점 받았다고 자랑했거든요.
점수가 이렇게 낙폭이 크다니...;;
평소에 드라마나 예능보고 저한테 간추려 말하는걸 보면
전반적인 이해력이 떨어지는건 아닌데,
글을 읽고 이해하는건 떨어지나봐요.
조카가 평소에 동생들 잘 보살피고, 약삭빠른것도 있고 하니
정작 부모는 그냥 딸이 공부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는거 같은데
제가 보기엔 약간 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싫어하는걸 알지만
책을 억지로라도 좀 읽혀야 하는거 아닌지....
해리포터도 못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