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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선생님 해보신분

준비중 조회수 : 2,095
작성일 : 2013-04-15 10:05:17
제 친구가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동네 가정어린이집에서 실습 중이에요. 보육교사 월급이 적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네요.
저녁 일곱시까지 풀틴임 근무시 급여가 100만원 정도라네요. 여기에 평가인증을 받은 보육가관인지라 교사1인당 30만원의 지원이 나온다고 합니다. 근데 놀라운건 교사가 각 반에서 쓰는 교구를 만드는 재료비를 교사 본인의 급여에서 충당해야 한다네요. 가위, 색종이, 풀 등등이요. 이게 말이 되나요? 더한건 현재 실습중인 친구에게도 교구를 일주일에 두개씩 만들어오라면서 그에 필요한 재료비도 실습중인 친구 자비로 사서 만든다네요.
뭐 자격증 따는데 그정도 투자도 안하냐 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본인급여로 교구를 만든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곳만 이상한건지 다른고곳도 그런지 궁금해요.
IP : 114.207.xxx.1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3.4.15 10:06 AM (49.143.xxx.118)

    재료는 원에서 제공하던데요...없어서 급할 때 먼저 구입해 쓰고 나중에 청구하던데...ㅡㅡㅡ??

  • 2. 민간
    '13.4.15 10:22 AM (119.196.xxx.153)

    민간 어린이집에서 그런 곳 은근 많아요 그리고 실습생일때 뭐 만들어 가는것도 실습의 과정이라고 보심 되요 그건 많이들 시키더라구요 나중에 취업되면 안 그런곳에 취업하심 되죠

  • 3.
    '13.4.15 10:26 AM (211.58.xxx.49)

    급여 작은거맞구요.
    월급이 작다보니 처우개선비, 복리후생비등으로 한 30에서 40만원정도 자격증있는 정교사에게 지급됩니다. 정부에서...
    그리고 아마 실습생이라서 자비로 만들꺼예요. 실습생오면 원에서 이것저것 일부러 맣이 시켜요.
    평소 교사들 시간이 없고(애만 봐도 정신없쟎아요) 하다보니 원장들이 실습생왔을때 실습삼아 교구 만들라고 이것저것 요구해요. 보통...
    그리고 교사도 자기돈 좀 들어요.
    원마다 다르지만 큰 민간원이 아니면 가정어린이집 경우 재료가 다 구비되어 있지도 않고 하다보면 수업할때 자잔한 것들은 원장한테 얘기하고, 허락받고, 돈받고 어쩌고 귀챦고 눈치보이니까 교사들이 조금씩 준비해서 수업해서 쓰는경우 많아요.
    예를 들어 밀가루 반죽도 원장한테 반죽해달라 어째라 말하기그러니까 교사가 반죽들고가서 수업하기도 하구요. 원에 없는 재료가 많거든요.
    별거아니지만 기분문제지요.
    재료비 청구하라고 말들은 하지만 원장들이 막장 재료비얘기하면 비싸다, 어쩌다 말이 뒷말이 붙어서 그거 듣기 싫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요.
    수업은 교육안대로 진행해라 하면서 수업재료비 안드는거 원해요.

  • 4. mm
    '13.4.15 10:52 AM (175.214.xxx.67)

    얼마 전 지인이 시작한 지라, 그런 열악한 상황을 듣고는 정말 화가 나서 여기에도 글 올린 적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정말 고용인에 의한 착취더군요. 정부에서 강력하게 정책적으로 개선을 시켜야 아이들도 보다 질 높은 보육을 받을 수가 있을 거 같아요.

    아무리 공급이 넘쳐난다고는 해도 아이 돌보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인데 너무 너무 페이가 적어요. 차라리 공장생산직이 낫지 지인은 하루종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실습생은 모르겠지만 정식교사가 됐는데도 그런거면 때려쳐야죠..

  • 5. 휴우
    '13.4.15 10:57 AM (118.37.xxx.23)

    지금 취업중인 분이 아니고, 실습중인 분이라고 하셨죠?

    실습중에는 거의 모든 원이 다 실습생 부담으로 진행한답니다. 구립어린이집에서 실습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찬가지 였어요. 그나마 저는 실습기간동안 총4개를 하는 거였는데 그곳은 일주일에 2개나 해오라는 것

    보니 많이 과한 원이네요.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원에서 실습점수를 주기에 아무도 불만을 얘기하지는 못합니다. ㅠ.ㅠ

  • 6.
    '13.4.15 11:08 AM (211.58.xxx.49)

    어린이집은 12시간 보육이지요? 7시30분 문열어서 7시 30분 문 닫지요? 실제 그렇게 등원하는 아이들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에...
    그럼 교사는 근로자인데 몇시간 근무해야 하나요?
    그러다보니 예를들어 7시반 출근한 근무자는 5시 퇴근하고, 10시출근해서 7시반 퇴근하고 이런식으로 교사들이 아침시간과 저녁시간은 교대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아침이른시간과 저녁시간은 완전 애들이 풀로 차있는건 아니지만 근무여건상 좋은거 아니지요.
    또 그렇다고 야근수당이 있는것도 아니구....
    어린이집 선생들이 자주 바뀐다고요? 근무환경이 열악하니까요. 근무시간 길고 진짜 화장실갈 시간도 없고요. 애만 보는게 아니라 청소도 하고 다 해야하구요. 가정어린이집 경우 은근 원장횡포도 있어요. 오죽하면 파출부 나가면 애는 안보지 싶은 마음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애들 상대하는거니까 애들은 예쁘니까 힘들어도 하는 겁니다.
    엄마들도 가정어린이집 선생은 보모취근하는 사람도은근 있어요. 제발 말한마디라도 예쁘게 해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한마디만도 기뻐요

  • 7. ㅇㅇ
    '13.4.15 12:05 PM (180.68.xxx.122)

    살습생이 만들때는 과제의 갸념이니까 자비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교사가 그런거 교재를 자비로 한다는건 첨듣에요
    애들한테 걷으면 욕먹어서 그런가

    전십수년전에 실습할때는
    어린이집 있던 빌은 5층이었는데 어린이집이 한층 쓰고 나머지는 사무실 원장 살림집이었어요
    그런데 건물주와 거래한 원장이 건물 청소를 자기가 한다고 해놓고
    (자기는 그걸로 월세를 깎았는지 뭐 그런 거래겠죠)
    그걸 실습생들을 시켰어요
    일년내내 실습생이 와서 다른층 남자 화장실 청소하고 건물 현관 유리창 닦고
    하 지금 생각해도 어이 없었던
    원래 어린이집 교사가 그러니까 애들 사랑하는 맘 없으면 못해요
    아무리 돈받고 한대도
    그 박봉에
    그 잡무에
    그 부모들과의 스트레스하며...
    애들 이뻐서 버티는 교사들도 많을거에요

    그래서 자게에서 돈벌려고 보육교사 자격증 딴다고 하면 말려요
    돈보고 하기엔 액수가 적고
    이 현실 말 모르고 덤볐다가 교사하면 자기 짜증나는거 애들한테 풀수도 있으니까요
    어린이집 직접해서 돈벌기도 사실 그렇게 쉬운건 아니고...
    애들 좋은거 먹이고 교사들 월급 수당 다 챙겨주고 현장학습 갈때 양심적으로 실비로 가고
    이러면 사실 어린이집 해서 남는거 많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애들 보낼때 비교적 이런 부분 투명하고 교사처우가 좋은 구립이나 국공립 법인등으로 보내라고 하는거구요

  • 8. 행인
    '13.4.15 12:10 PM (175.203.xxx.245)

    그 열악한 조건..맞습니다.
    사명감으로 일하는 거지, 근로자로서 본다면 이건 노동력 착취 수준이에요.
    윗분 말씀대로 맞벌이 가정이라 12시간 보육인 경우도 있지만, 전업 주부면서도 자기 놀러 다니느라 영아를 그 시간까지 맡겨 놓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그래도 고생한다 한 마디만 해 줘도 힘이 날텐데,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특별해서 자기 자식만 봐 달라는 분들도 있어요.
    어느 아이나 다 똑같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 주셨음 좋겠어요.
    동생이 그 일을 하는데, 옆에서 보는 제가 안쓰러울 정도에요.

  • 9. 준비중
    '13.4.15 12:54 PM (180.65.xxx.160)

    대부분 교사들에대한 처우가 그렇군요. 억울하면 차려야겠네요. ㅎ ㅎ 근데 다들 그런 처우를 받으며 일하지만 당사자들도 막상 반대 입장이 되면 또 어떻게 할지 얼마나 양심적으로 운영할지 의문이네요

  • 10.
    '13.4.15 2:32 PM (14.35.xxx.1)

    정말 이상한 원장들 많아요
    돈을 벌면 더 벌고 싶어하고 그래서 정말 일하기 싫어지는 직업입니다
    아이들은 이뻐요
    먹는것도 얼마나 아껴대는지 그것도 보기 싫고 암튼 뭐 덜 주고 덜 먹이고 안사줘도
    알아서 해내고 하니까 열악해지는듯해요
    교사들도 그래서 더욱 찌들어 지고요
    저도 3년 경력 쌓고 는 그만 두었더니 얼마나 좋은지 원을 차려볼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똑같은 원장 되는것이 보기 싫어 그만 두었습니다

    그래도 좋으신 분도 있기는해요
    대체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시작하니 교사에게 박해지는것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만둔 원장은 정말 고기 한덩이로 40명먹일려고 맛소금을 넣고 끓이는데 그건 정말 싫더라고요

    다 그런건 아니어도 어렵게 시작한 사람이 하는 원은 더욱 열악해요

  • 11. 저도 경험자에요
    '13.4.15 9:35 PM (110.35.xxx.65)

    보육교사자격증뿐이 아니라,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자격증까지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 전화교환사직업도 있을때 이미 그것도 3년 일해봤어요.
    그런데 정말 원장하고 둘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나중에 원장님이 두손을 그러모아빌면서 제발 밖에나가서 비밀로 해달라고 하루종일을 쫒아다니던 직종이 보육교사자격증이었어요.
    제가 실습생딱지를 떼고 처음 일하게 된곳이 민간어린이집이었는데 원아가 100명이 넘는 곳이었어요.
    어린이집도 꼭 동화책속의 궁전처럼 탑도 있고 꼭, 이슬람사원처럼 둥근 지붕도 있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돌전의 아이들을 세명만 돌봐주면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 이주일에 교구를 두개씩 만들어오게하고 (퀼트로 손바느질해서 직접 애벌레도 만들고 촉감교구도 만들고 여러 장난감을 다 만들어야했음)
    그게 다 돈이 많이 들었는데도 제 주머니에서 나갔어요.
    그 원장님, 여러모로 참 나빠요.
    그리고 또 작성해야 하는 일지들만 7,8개만 되요.
    일일보육일지. 원아보육평가, 원아관찰일지, 주간계획안, 월간계획안, 안내문, 또 월말마다 쓰게되는 평가가 또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아주 힘들었어요. 그런데 돌전의 영아들이라 업고 안고 재우는것도 힘든데 겨우 재워놓으면 그 원장은 문을 살그머니 열고 내가 뭘하나 들여다보곤했어요.
    때에 따라선 복도랑 계단청소도 시키고 주방에서 양파까는일도 시키고 아기가 깨어 울면 마이크로 절 호명했었어요.
    그런데 처우개선비및 각종 수당을 원장님이 다 중간에 드셨어요.
    퇴사할때 그걸 이야기하니 펄쩍뛰면서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이래저래, 보육교사그뒤로 절대 안합니다.
    그리고 이런경우도 있어요. 저도 실습을 가정어린이집에서 한달정도 했을 때일인데.
    3개월된 아기를 10시쯤에 맡겨두고 오후 6시에 데리고 가는 엄마가 있었는데, 집은 잘사는 편이었고 엄마가 초보육아고 당시 우울증이 있어서 임시방편으로 어린이집에 일찍 데려오게 된거였어요.
    그날 일이 터질려고 그랬는지 아기가 원에서는 기운은 좀 없어보였지만 잘 자고 그런대로 잘먹고 하다가 오후에 갔어요. 그런데 다음날 출근해보니, 일이 크게 터졌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는게.
    아기가 지난밤에 39도가 넘는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요로감염으로 입원했대요.
    원장님이 절보고 몰랐냐고, 아기가 열이있는거 몰랐냐고..
    하루종일을 괴롭혔어요. 묻고 또 묻고. 똑같은 질문 계속 묻고 점심시간에도 묻고.
    휴우.. 다른선생님들도 분명 업어주고 재워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노래들려주고했는데 유독 실습생이었던 나이게만 그렇게..
    정말 끝도없는 똑같은 질문이 저 퇴근할때 6시까지 하더라구요.
    다른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일겁니다..

  • 12. 그리고
    '13.4.15 9:59 PM (110.35.xxx.65)

    그 원장님은 초등학생 3학년이었던 아들숙제까지 제게 다 해달라고 하셨었어요.
    그림그리기숙제 독후감숙제, 그것도 모잘라서 친구꺼까지 다 해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안해주고 한달 일해주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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