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흔적을 남겨두고 그 흔적을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지..그 흔적을 여기다 남겨두어야겠다 생각하고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우울한 얘기이니 싫으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지금 남편은 집에 못들어오고 있어요..사채를 갚기 위해서요..집에 오면 이자에 이자가 계속 붙기 때문에 또 사채업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
7년전 사업하면서 정리하지 못한 사채가 2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정신없이 갚았었는데 다 갚았다더니 또 나타났다고..또 뭐가 나타날지 모르니..그건 다 자기가 감당할테니..그때까지 다 갚고 집에 오겠다고 ..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 저는 갑자기 아이둘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어요..
남편쪽은 아무도 없기에 지금껏 친정엄마께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제는 안되겠다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맞는 말씀이지죠..불효도 이런 불효가 있을까요..
불안한 비정규직으로의 일..이번달부터 옮긴 새로운 직장은 담달부터 운전을 하기로 전제가 되어 있었어요..
지방으로 차가지고 간 남편이 오면 열심히 운전배워야지 했었는데 다 어그러지고 회사에 말씀드리니 그냥 다니라는데 그건 주위에 커다란 민폐를 끼치는 거고 그렇다고 그만두면 당장 생계가 막막하고..참..
아이들을 아동센터에 맡기고자 했더니 저보다 어려운 가정이 많다고 자리가 없다고 복지관공부방으로 가보라고..복지관에 갔더니 거리가 멀지 않냐고 아동센터가 더 낫다고 ..다른 도움받을거는 없냐고 했더니 없다더군요..ㅜㅜ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게 해야 하는데..집에서 혼자 영어책 보던 딸아이 처음으로 간 영어도서관 너무 좋아라 하는데..그만 두자고 했더니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고..월세내고 학원비내면 생활비모자란다고 했더니 뭐사달라는 소리 안할테니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고..다른 아이들은 영어도서관에서 인터넷보면서 딴짓하는데 자기는 절대 안그런다고 그냥 다니게 해달라고..
내가 가장이 되어보니 어깨가 너무나도 무겁다..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일하느라 너무 고생많았다..어떻게하든 버티고 있을테니 몸성히 일하고 무사히 돌아오라고 남편한테 문자를 보내고..자는 아이들을 보고..
몇문장의 말들로 얘기할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뒤로 하고 어쨌든 저와 아이들은 앞으로 열심히 살아갈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정리가 아직 안되어 있지만..도움을 청했지만 도움을 받을순 없었지만 체면과 자존심은 아이들을 위해 접어두고 열심히 일하며 아이들에게 울음보다 웃음을 더 보이면서 잘 살아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