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마지막으로 시술받았는데 마지막이라 그런지 역시나 상담실장이 부르더니 계속하라고 권유하더군요.
효과도 없고 솔직히 서비스도 별로라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그냥 나왔어요.
한참을 기다리다가 시술받는데 그나마도 사람많아서 마취크림바르고 거의 한시간 더 기다려서야 겨우 레이저 받았어요.
눈은 테이프로 가리고 의사가 와서 레이저 시술을 시작했는데 하다가 갑자기 작게 '펑'하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순간 '뭐지?' 싶었는데 의사가 레이저를 잠시멈추더니 눈썹에도 테이프를 붙이더라구요.
근데 아무말 없이 다시 레이저 시작하길래 별일 아닌가보다..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시술이 끝나고 관리사가 와서 진정팩하고 끝나서 집에 왔지요.
거울보는데 레이저받아서 얼굴이 빨갛고 그 외에는 별다른 다른점없었구요.
따로 세안하지않고 바로자고 일어났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니 글쎄~! 눈썹한쪽에 구멍이 생긴거에요!!
왼쪽눈썹 중간이 끊겼어요 그것도 동그란 레이저자국을 따라 자취도 없이 몽땅 타버렸습니다.
시술중 들었던 펑소리는 제 눈썹이 탄 소리였구요. 그래서 그 뒤로 의사가 눈썹에도 테이프를 붙인거지요 ㅠ
황당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사진을 보내라고 하더군요. 폰으로 사진찍어 바로 보냈습니다.
폰사진의 구린화질에서도 선명하게 눈썹에 동그라미가 보이더군요 ㅠㅠ
한 4시간 후에 피부과에서 전화가 왔어요.
실장이라는 여자가 대뜸 눈썹은 다시 날거니 걱정말라고 하네요.
근데 저는 눈썹이 다시 안날까도 걱정이었지만 병원의 태도가 너무 괘씸했어요.
분명 전날 시술이 끝나고 거울을 봤을때는 괜찮았거든요. 그럼 분명 관리사가 눈썹을 그렸거나 붙였거나 뭔가 조취를 취했다는 얘기고 그러다가 다음달 아침에 세수하면서 그게 씻겨지니깐 구멍이 드러난거잖아요.
만약 의사가 시술하다가 실수했을때 바로 말해주고 사과했었다면 뭐 기분이 솔직히 좋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해는 했겠죠. 실수니깐
근데 아무말없이 눈속임한것 같아서 그 점이 제일 짜증나더군요.
제가 실장하고 통화할때 그 얘기를 했습니다. 이걸 그때 바로 말해줬으면 이렇게 황당하지는 않았을텐데 이게 뭐냐~ 세수하니깐 눈썹이 없어졌다~
그러니깐 그 실장이 뭐라는줄 아세요?
'그러게요~ 근데 어쩌겠어요~'
나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어쩌겠어요~ 는 제가 했으면 했지 그쪽이 할 말은 아니잖아요.
'시술했던 의사는 지금 바빠서 통화할수 없다. 어찌됐건 미안하고 눈썹은 한 2~3주 있으면 다시 자란다~' 이러더니만 '지나가다 병원 한번 들르세요~ 제가 썬크림 하나 챙겨드릴게요~' 이러더니 끊더군요.
통화 끊고나서 정말 어이가 없고 불쾌하기 짝이 없었어요
담당의사의 사과를 기대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제 다시 갈 일없고 뭐 그 실장말대로 어쩌겠냐만은 답답해서 이렇게 적어보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