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당해도 두세번 더 시도하세요?

궁금 조회수 : 3,995
작성일 : 2013-04-13 17:51:28

저는 남에게 부탁이나 이런거 잘 안하는 성격이고

피해 안주는 성격.  그런 편이에요.

대신 상대가 부탁하거나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들어주는 편이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에 부탁을 해오면 좀 고민도 하고 난감해 하고

거절하는 거 힘들지만 거절하는 편이고요

 

내게 해온 부탁이 제가 할 수 없는 것이어서 힘들게 거절한 것이래도

괜히 신경도 쓰이고 그런 편이에요.

 

이런 성격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제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부탁을 했을때

거절을 하면  저는 거기서 그냥 단념해요.

두세번 더 부탁하거나 그러질 못해요.

 

좀 깊은 내용처럼 썼는데

예를 들어서

점심때 어디 식당에 가서 어떤 메뉴를 시켰는데

점심에는 하지 않는 메뉴라고 거절을 할때

저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나와요.

 

근데 어떤 분들은 얘교있게 아님 애교까진 아니더라도

한번 더 해주실 수 없냐고 부탁을 해보거나 하는 분들 있잖아요.

저는 그런 성격이 좀 부럽더라고요.

되든 안돼든 한 번 더 시도해보는...

 

예전에 친구랑 국토종단을 둘이 떠난 적이 있었는데

해남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좀 지났어요.

주변 식당들이 다 횟집이고 간단히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걸

하는 집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하는 집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했더니

점심때가 지나서 안됀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래요?  하고는 그냥 나오려고 했더니

식당 주인이 그러더라고요.

 

안됀다고 해도 한번 더 해달라고 해보지 그냥 포기하고 나가냐고...

 

짧은 말이었지만 늘 생각해요.

왜 난 어떤 일을 한번 부탁하거나 했을때 거절을 받게 되면

그래도 한 번 더 부탁하거나 시도해 볼 생각을 안할까.  하고요.

 

성격이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한두 번 더 시도해보는 성격이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IP : 58.78.xxx.6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13 5:57 PM (203.152.xxx.172)

    경우에 따라 다르죠.
    1:1 로 개인에게 입장 바꿔 생각해봤을때 부담스럽고 힘들어보이는것이라면
    더이상 부탁 안하고요(애당초 부탁하지도 않음)
    식당 메뉴같은건 식당 주인 입장에서 거절하거나 들어주는게 그닥 부담스러운게 아니므로
    한번쯤 더 부탁해봅니다.

  • 2. 용가리
    '13.4.13 6:10 PM (203.226.xxx.199)

    아니면 말고 하는 가벼운 심정으로 말해보면 늘 저는
    뭔가 덤으로 생기던걸요 !!!
    밉상으로 보이지 않게 항상 말해븝니다....

  • 3. ..
    '13.4.13 6:12 PM (61.80.xxx.51)

    더 어렸을 땐 그러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유들유들함? 같은게 생기더라구요. 전 백화점에서도 에누리가 된다는걸 알았을 때 완전 쇼크였거든요. 요즘은 그래요. 사람이 하는 일에 안 되는게 어디 있니...라구요. 혹여 안 되더라도 몇번은 더 시도해보려고 해요.

  • 4. 원글
    '13.4.13 6:22 PM (58.78.xxx.62)

    전 좀 웃긴게 오히려 10대랑 20대 초에 더 유들유들함 같은게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는 되든 안돼든 한번 더 시도해보는 용기도 꽤 많았고 그랬거든요.

    중간에 성격이 변하면서 이렇게 바뀐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기본 큰 틀은 안변했는데...

  • 5. ...
    '13.4.13 6:22 PM (180.231.xxx.44)

    식당 주인이 좀 웃긴 듯 해주려면 그냥 해주지...22222222
    글쎄요 이런 글이나 댓글들 좀 위험한거 아닌가요. 진상을 유도하고 합리화 하는 글로 보여지는데요. 가뜩이나 손님은 왕인줄 알고 낯짝 두꺼운 사람들 많던데 장사하는 주인들은 더 고달파 지겠네요.

  • 6. ...
    '13.4.13 6:31 PM (124.50.xxx.2)

    진짜 식당 주인 이상한 사람이네요. 돈을 주고 사먹는 손님인데 부탁을 해야 하나요? 원래 점심 때는 안 되지만 해주겠다고 하던가요. 원글님은 그 말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상대방이 거절하면 한번으로 끝나지 여러 번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포기가 빠른 편이죠.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부담을 주는 것이 싫고 시간낭비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저 아는 언니는 끈기가 있는 사람인데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 나가겠다고 했는데도 포기를 않고 몇 번을 조르더라구요. 결국 거절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지쳤어요. 그 에너지로 세상을 살아가니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백화점에서도 안 되더라도 물건값을 흥정하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배울 점이 있죠. 나와 달라서 친하게 지내는 것일 수도 있구요. 각자 장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 7. ㅎㄹ
    '13.4.13 6:37 PM (115.126.xxx.69)

    저도 안 된다고 하면 그냥 받아들이고
    나가는 스탈이라...주인 웃기네여...뭐 매달리기라도 하라는 건지..
    ...

  • 8. 원글
    '13.4.13 6:44 PM (58.78.xxx.62)

    아...그 식당 주인은 저희가 그냥 나가니까 좀 안타까웠던 모양이에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 분도 웃으면서 한번더 말해보지 그랬냐면서 앉으라고 하더라고요.

    웃으면서 말씀했었고 이런저런 반찬 더 챙겨주셨었어요.
    식당 주인이 나쁜의도거나 좋지않은 태도로 하신 건 절대 아니었어요.^^

  • 9. ---
    '13.4.13 6:45 PM (92.74.xxx.212)

    식당 주인이 좀 웃긴 듯
    해주려면 그냥 해주지...
    444444444

  • 10. ㄱㄷ
    '13.4.13 6:57 PM (115.126.xxx.69)

    주인하고도 밀당해야 하나여

  • 11. 이상한 심리
    '13.4.13 7:00 PM (218.146.xxx.146)

    본인한테 매달리기를 원하는 이상한 심리예요.
    상대가 저자세로 아양 떨며 매달리는 걸 보면서 뭔가 권위자라도 된양 유세 떨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시어머니들 중에도 많아요.

  • 12. 원글
    '13.4.13 7:01 PM (58.78.xxx.62)

    일단 주요 요지는 식당 주인의 행동이 아니니까 그냥 넘어 가세요~ ^^;
    감정 상해하지 마시고요.^^;

    댓글 중에 어떤 분 말씀처럼 가볍게 한번 더 부탁해 볼 만한 일은 더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전 그것도 잘 안돼더라고요.
    참 불편하고요.

    어렵고 상대가 난처해 하는 일은 당연히 더 안돼지만요.

    제가 댓글에도 썼듯이 오히려 10-20대 때가 더 유들유들하게 시도해보고 그랬던 거 같아요.
    나이들면서 이런것도 많이 바뀌는지...

  • 13. 저도
    '13.4.13 7:05 PM (14.52.xxx.59)

    안그러고 남이 그러는것도 딱 질색이에요
    애들이 뭐 안해준다고 제발,소리할때 혼냈던 기억도 나네요
    구걸하냐구요

  • 14. 원글
    '13.4.13 7:07 PM (58.78.xxx.62)

    참 그리고 제가 이런 글을 쓴 건
    가끔 이런저런 성공한 분들 중에서
    어떤 기술이나 전문적인 것을 그 분야의 달인에게서 배울때
    그 달인이 거절하고 거절해도 다시 또 가서 부탁하고 도전해서
    결국은 이뤄내는 분들 얘기 듣다보면
    저래서 뭔가 되도 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서요.

    나라면 거절 당하고 그냥 포기하고 말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그래서 별 발전없이 이렇게 시간만 보내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런건 별개의 것이고
    열정의 문제이거나 절실함의 문제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 그냥 복잡한 생각이긴 한데
    갑자기 나는 왜 한번 거절에 그냥 단념하고 말까에서
    생각이 길어졌네요

  • 15. ...
    '13.4.13 10:06 PM (124.53.xxx.143)

    해남이라면 저기 오지 땅끝시골..

    아마도 그 순간에는 장사해서 남겨야겠다는 마인드보다
    배고파서 내집온 여행객 그냥 보내기 싫어서 ...
    부모님 세대들에게서 느껴지는 인정에서 그러셨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16. ....
    '13.4.14 8:14 AM (113.131.xxx.24)

    아니요

    안된다 그럼 그냥 나오는데요?

    저도 왠만하면 거절을 안 하고 다 들어주는 성격이라

    거절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수긍하고 말아버리는데

    여러번 부탁을 해야하는 건가요?

    그럼 여러번 부탁을 하면 들어줄 일이라면 그냥 처음부터 깔끔하게 들어주지 왜 사람이 여러번 부탁을 하며 진빼게 만드는 건지?


    사람들 참 이상하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45 어버이날이라고 남매가 저녁 차린다는데. 9 남매맘 2013/05/08 1,807
249144 전국노래자랑 혼자 보고 왔어요 3 봉남짱 2013/05/08 1,620
249143 남양유업 폭언 직원 경찰에 진정…"파일 유포자 수사해달.. 3 샬랄라 2013/05/08 790
249142 결혼을 어떤 이유로 하셨어요? 24 결혼 2013/05/08 3,659
249141 스포츠 브라 꼭 필요한건지요. 3 다이어트아줌.. 2013/05/08 1,890
249140 전세 가격이 내렸는데요.주인은 그냥 받아야 겠다네요 45 어쩔까요 2013/05/08 4,445
249139 ‘어버이연합 1호 커플’, 그들은 결혼할 수 있을까 5 세우실 2013/05/08 1,485
249138 우리 동네 빵 집의 전환, 이해가 안 가네요? 6 빵순이 아냐.. 2013/05/08 2,365
249137 새치, 머리 한부분에 집중될땐 건강이상 신호 2 딸기 2013/05/08 4,503
249136 유치원에서 응가 못싸는아이 어쩌면좋나요ㅠㅠ 7 ㅠㅠㅠ 2013/05/08 3,261
249135 샌드위치 싸는 유산지 2 미녀 2013/05/08 2,472
249134 입술안쪽에 혹이 났어요. (점액종) 3 우히히히 2013/05/08 7,525
24913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7 싱글이 2013/05/08 1,536
249132 헬쓰하니 어깨가 구만리..... 9 으쌰쌰 2013/05/08 2,248
249131 색조 화장 안 하실 때 뭐뭐 바르세요? 3 기본 2013/05/08 1,150
249130 제 땀냄새가 남자 같대요 6 ........ 2013/05/08 1,848
249129 저는 전생에 무수리였나봐요 ㅋㅋ 이쁜여자가 말 걸면 왜 이렇게 .. 17 .... 2013/05/08 5,140
249128 언더웨어 클래스 같이 가실분??? 하하하 2013/05/08 455
249127 남편과 몇년만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8 여유 2013/05/08 2,365
249126 카톡초대잘못했는데 1 오메 2013/05/08 5,338
249125 김밥 단무지 냉동시키면 안되나요? 3 알려주세요 2013/05/08 2,708
249124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헌정시집 (꽃, 비틀거리는 날이면) .. 2 희수맘 2013/05/08 1,049
249123 시누 결혼식에 한복 입어야 하나요? 25 2013/05/08 4,353
249122 여름에 민소매원피스 입어도 될까요? 7 회사 2013/05/08 1,985
249121 아베 정권, 역사인식 파문 수습나선 배경은 2 세우실 2013/05/08 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