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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단계 하시는 분들..정말 알고 싶어요

갈등 조회수 : 4,141
작성일 : 2013-04-13 16:38:52
친정어머니는 존경받던 선생님이셨어요 어려운 제자들 항상 도와주셨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 가출해서 고아원에 들어가야했던 제자는 1년 가까이 집에 데리고 있으시면서 출퇴근하셨는데 1년 후에 가출했던 아버지가 찾아와 아이 데려간 적도 있으셨죠 정년퇴임식도 마다하셨는데 제자들이 어머니 모르게 호텔 빌려서 퇴임축하연도 해드렸을 정도입니다 제 어머니지만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분이었고 저도 나름 잘 성장해서 여유있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정년퇴직 하신 후에 2년 정도는 봉사활동 하시고 취미생활하시며 지내다가 건강이 좀 안좋아지셔서 지인 권유로 허#라## 제품을 드시게 되었는데 효과를 좀 보시더니 덜컥 샾을 인수하시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제게 전혀 의논이 없으셔서 저는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는데(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없으셨어요)지금 갈수록 걱정스럽네요 무슨 세미나라면서 거의 매일 전국 곳곳을 다니시고 제가 사는 곳 바로 근처에 오셨는데도 연락도 안하시고 카스에는 매일매일 관련 글 올리시고 그러면 같은 사업자들끼리 서로 자화자찬하는 댓글 달구요 생전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시던 분이 주변 지인들 다 제품 먹게 만들고 오히려 지인들이 이런 좋은 제품 소개해줘 고마워한다고 진심으로 굳게 믿으세요 제게도 자꾸 온갖 제품 보내시고 감기 걸려 병원만 가도 혀를 차며 병원 안가고 나을 방법 있는데 니가 고집 세서 내 말 안듣는다고 하시고 제 아이가 비염인데 주변 사람들 다 제품 먹고 나았는데 제 고집으로 아이 고생한다고 하세요 하도 그러셔서 제품 중에 하나를 꾸준히 한 달 이상 먹었는데 오히려 없던 변비가 생겨 고생한다고 하니 처음엔 명현현상이라고 하다가 이젠 물을 조금 먹어 그러니 하루에 7리터를 먹으라시는군요 제가 거부감을 심하게 표현하니 이제 그런 말은 안하시지만 한동안은 모녀, 자매 사업자들이 제일 부럽다시며 제게 같이 하길 원하시는 뉘앙스를 계속 풍기셨어요 친이모도 처음엔 동생이 하는 일이니 사드시다가 안드시니 불편해지신 듯 해요 자식과 언니도 이런데 다른 지인들은 어떠실지 제가 다 화끈거려요 제가 다단계라 터무니없이 가격만 높다고 하면 네트워크마케팅이니(절대 다단계라는 말 안쓰세요)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대기업처럼 운영하면 훨씬 가격이 오를 거라는 이해못할 말씀만 하세요 게다가 서울대 교수 등 전문직들도 자주 와서 제품 우수성에 대해 강의를 한다며 저를 의심병이라고 모세요 평생 쌓아온 인덕과 존경을 갉아먹으며 왜 저러시는 걸까요 사시는 형편이 어렵지도 않아요 부모님 두 분 연금 합치면 6백만원 넘고 월세 나오는 건물도 있으시구요 자식들도 모두 자리잡아 안정적인 직장이어서 손벌리는 자식도 없어요 무슨 사교 집단도 아니고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 저렇게 변하신게 믿어지지 않아요
IP : 39.7.xxx.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3 4:47 PM (36.39.xxx.72)

    걱정되시겠네요. 무척...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는데,
    글만 읽어선 무슨 이상한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분과 비슷해보입니다.

    네크워크마케팅 100% 다단계지요.
    제 주변에도 몇분 하시는 분 있고, 제 남편한테도 혹해선 저랑 같이 마케팅 강의 들으러 간적도 있었는데
    제가 다 들어봐도 의심되는부분, 비합리적인 부분 너무 많더군요.
    내가 이것저것 따져서 좋은 가격의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왜 다단계 물건만 사야하는지 묻자
    그게 바로 사업이고 이 사업에 사람을 많이 끌어당겨오면 나는 돈을 벌 수 있다고요.
    한마디로 남 속이는짓이죠.

    남편 불알친구였는데 그냥 연락 끊게 했습니다. 아니면 이혼하겠다고 엄포놓구요.
    그래서 지금은 연락안합니다.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좀 적극적으로 말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2. 우리는
    '13.4.13 4:48 PM (175.197.xxx.202)

    다단계에 심취(?)한 분들 무슨 종교적인 신념처럼 본인이 깨닫고 빠져나오지 않으면 방법이 없더군요.
    아까도 아래 어느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제 경우 암XX 하던 외삼촌의 갈굼때문에 지금까지 20년도 넘게 인연을 끊고 사는데, 일전에 조카딸 결혼식 때문에 친척들이 모일수 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이 얼굴을 마주쳤는데, 이제서야 당시에 자기가 과했다는 뉘앙스로 화해의 제스춰를 보내더군요.

    하지만 전 아직 화해를 원치 않네요.

    외삼촌이란 작자의 입에서 듣지 말아야할 욕을 듣던 그 순간의 상처가 너무도 크기에......

  • 3. ..
    '13.4.13 4:53 PM (110.14.xxx.164)

    사교 집단 맞아요
    그러다 재산 다 날리고 - 대출받아서 물건 삼
    주변 친인척까지 망하게 하는 사람 많아요

  • 4. ...
    '13.4.13 5:06 PM (122.128.xxx.72)

    주로 친분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가장 약점을 파고들어 집단으로 끌어들인후 이상하게 세뇌시켜버려요.
    아주 예전에 제동생이 그 네트워크마케팅이니 뭐니하며 절대로 다단계아니라고 눈에 힘주며
    집에서 돈가져가려고 혈안이었을때가 있었어요.
    동생을 설득하려고 만났는데 눈빛부터가 광기같은게 느껴지는데다 말이 안통해서
    정말 다른사람 같더군요.
    그 끝없이 깊은 어둠같은 음습한 막막함..아득함이 떠오릅니다.
    다행히 동생은 그곳에서 집에 엄마한테 돈 보내오게 하기위해 거짓 임신..교통사고 상황을 가장해서
    전화연습시키는걸 보고 정신이 차려졌다며 무사히 돌아왔어요.
    …잘 해결되시길 빌어요. 어떻게든 말리셔야 합니다.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데요..ㅠㅠ;;

  • 5. 원글
    '13.4.13 5:21 PM (110.70.xxx.230)

    평생 교직을 천직으로 아셨고 퇴직하는 순간까지 열정적이셨는데 요즘은 진작 교직 그만두고 이걸 했어야 하는데 천추의 한이라고까지 하세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제가 다단계의 폐해 아무리 말씀드려도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도 먹는 좋은 제품이고 변호사,의사,교수 등 전문직들도 투잡으로 많이 한다고 이상한 기업이면 그럴 수가 없다고 열변을 토하시네요 엄마의 소중한 노년의 시간이 이런 식으로 흘러는게 너무 슬프고 속상합니다

  • 6. 원글
    '13.4.13 5:49 PM (39.7.xxx.121)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가 정말 심하게 얘기하니 몇 달 동안 연락 끊으신 적도 있어요 그런데 엄마랑 보낼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는데 계속 그렇게 연락 끊고 살 수가 없더라구요 어쩌다 친정에 가면 제 아이나 남편에게도 온갖 제품 먹어보라고 권하시는데 정말 불편해요 평생님 말씀처럼 열정을 쏟을 대상을 못찾으셔서 거기 빠지신 것 같은데 대체할만한 게 없네요 봉사활동이라는게 눈에 띄는 결과물이 있기가 어려우니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으시는 듯 해요 학교 계실 때는 방과후에 보수 없이 학습부진아들 지도하셔서 좋은 결과 얻고 그러셨거든요

  • 7. @@@
    '13.4.13 6:20 PM (112.151.xxx.220)

    제가 거기 건강식품을 먹어봤는데요. 제품 자체가 이상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전 거기제품이 제 입맛에 맞아서 효과를 좀 보긴 했구요. 판매원들 유통마진을 넘 많이 붙여 비싸서 더 못먹겠던데요.
    근데 거기 이상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딱히 능력은 없고, 그렇다고 험하고 폼안나는 일은 하기 싫으니까 다단계로 흘러든 독기만 남은 인간들이 문제긴 하던데요.
    비싸지만 않음 건강식품은 더 사먹거 싶은데~~

  • 8. 한결같아요
    '13.4.13 6:46 PM (124.50.xxx.49)

    거기 빠져서 합리화하는 사람들 레파토리 중 하나가 서울대 교수도 하고 의사 변호사 전문직도 한다는 말 꼭 하더군요.
    지금 님이 할 수 있는 일 없을 거에요. 교직도 일찌감치 그만두고 이거 안 한게 한이다 하실 정도면 그야말로 가장 깊이 가장 몰입해 있는 시점 같아요.
    님이 하실 수 있는 방도는 아버님이 살아계시다면 되도록 모든 재산 아버지 앞으로 묶어두시는 거요. 철저하게 엄마가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을 없애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밖에 없을 듯해요. 말아먹을 게 아예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재산이 있는 사람이면 다단계 한 십년 하면 건물 한두채 우습던데요.
    정말 자식도 눈에 안 보인단 말 맞아요. 그 얘기 자체를 화제에 올리지 마세요. 만나서 뭐 좋다 하면 그냥 대놓고 면박줘버리고요(할 수 없어요), 아주 질색을 한다는 시늉을 매번 하세요. 그리고 다단계의 폐해 같은 거 인터넷에서 프린트해서 가져다 드리세요. 읽으시든 안 읽으시든 그렇게 하셔서 님이 자식 입장에서 최대한 막으려 했다는 거 보여주세요. 나중 정신 차리시면 왜 안 말렸나 하실 수도 있어요.

  • 9. 반지하
    '13.4.13 9:45 PM (220.87.xxx.9)

    친구 작은 아버지, 어머니가 정말 전력을 다해서 허벌 하시다 아파트까지 날리고 반지하 사세요. 친구도 그제품 사서 다 못먹고 저 다이어트 하라고 한보따리 가져왔어어요.
    정말 카톡보면 서로 칭찬퍼레이드...

  • 10. 사이비
    '13.4.13 10:28 PM (112.151.xxx.114)

    명현현상이라...
    뉴#킨 쓰고 뒤집어지니 듣던 말과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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