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아.우리 어떻게 할까?

외로운 사람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3-04-13 12:19:39

결혼 삼십년 남은게 아무것도 없네요.

사업 실패 찡하게 하고 사십중반에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그 나이의 주부가 할수 있는건 육체노동뿐이더군요,

다시 일어서보려고 닥치는 대로 일할때, 남편 꼼짝도 안하고 사년정도 놀더군요.

그 남편 이해도 해보고 싸워도 보다가 작년 사월에 큰집이 있는 경기도로 아주버님과 같이 사업해본다고 상경.육칠개월 있더니 안된다고......

빈 손으로 택시라도 하련다고 집에 왔길래 제가 그랬습니다.

나가라고,제가 심신이 지쳐서 죽을것만 같았거든요.

남편 나가더군요. 같은 이유로 이혼당한 친구와 있다더군요.

저랑은 아예 연락도 없었고 저도 연락안했습니다.

제 여동생이 중간에서 연락책 비슷한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남편은 일을 딴 모양입니다.

2007년에 우리가 하던 공장문닫고 처음으로 이백만원 받았습니다.

전 돌려주려 했고(제가 쫓아냈기 때문에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남편은 받지 않았구요,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거 같은데 저는 어디서 남편이 있는지 모릅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연락했더니 출발한다는 문자후 삼십분 안에 온걸보면 가까운데 있겠지요,

제가 그랬죠.미안하다고 집에 들어오라고....

자식들이 다 장성했는데 다시 노력해보자고...

안오더군요. 여러 일이 있고난후 전화를 하면 아예 전원을 꺼버리는 행태를 계속하길래  제가 통보했습니다.

이혼하자고,다 정리하고 맘껏 즐겁게 살아라고.....

너는 그토록 니가 원망하던 니 아버지와 다를바 없는 인간이라고..

아버님 그렇게 살다 가셨어요. 미워하며 닮아간다더니 부자가 똑같네요.

애들이 닮을까 염려중입니다.

아까 문자가 왔더군요.이달 말까지 기다려달라고..

뭘 기다리라는지도 모르지만 안 기다리렵니다.

아들 둘 있어요.스물 아홉.스물 다섯.애들은 희망없다고 이혼하라고..

엄마 병들어가는거 싫다고,.

옛날에 울엄마가 자식들 땜에 참고 살았노라 말씀하실때 전 그랬거던요.

엄마 인생인데 누가 참으라 했냐고....

이제 어미가 되고보니 자식들 결혼때 이혼 가정의 자녀가 되는건데 ..

애들한테 죄짓는거 같아 고민입니다.특히 큰 애는 아빠란 소리도 듣기 싫어합니다.

애들도 성인이 되고보니 제가 눈치가 보이네요.

애정이란 한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애들은 이럽니다.저러다가 병들면 와서 엄마 힘들게 할꺼라고..

인생의 실패자가 되고 만것같아 참담합니다.

모든걸 다 놓고 떠나버리고 싶네요.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리라곤 상상도 안해봤는데 말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IP : 58.239.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3 12:36 PM (211.246.xxx.208)

    나가라고 했을때 정리했나 봅니다

  • 2. dd
    '13.4.13 1:23 PM (121.148.xxx.165)

    윗분들 힘들어도 그래도 참고 힘내시고 작고 소소한 일에서라도 기쁨과 위로 받으시며 조금씩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812 데톨 주방세제 너무 건조하네요 ㅠ 12 ㅇㅇ 2013/06/04 1,220
258811 밀가루와 튀김가루 구분 방법이 있나요? 4 가루 2013/06/04 1,039
258810 ‘창조경제’ 관련 10번 말할 때 ‘경제민주화’ 1번 말했다 2 세우실 2013/06/04 443
258809 올리브영에서도 로드샵처럼 이벤트 자주 하나요?? 2 바이오오일 2013/06/04 1,009
258808 1박2일로 여행가고 싶어요~~~ 여행 2013/06/04 498
258807 10원 짜리 동전도 이뻐합시다... 5 손전등 2013/06/04 780
258806 얇은 수건 어디서 살수있나요? 6 삶기편하게 2013/06/04 2,438
258805 조현오, 진술 또 번복.."'차명계좌, 찌라시 보고 알.. 14 샬랄라 2013/06/04 1,420
258804 초3아이들,, 학교에서 수영 수업하는거 관련하여.....아시.. 2 궁금해서 2013/06/04 948
258803 이(치아)가 빠지려고 하는데요. 5 30대 2013/06/04 945
258802 급>>숯불갈비 해먹는 화로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요?.. 8 급해요 2013/06/04 929
258801 (방사능)일 정부 한국 청년들 초청 뭐하나 했더니.. 방사능 청.. 3 녹색 2013/06/04 1,034
258800 6인용 식기세척기 설치하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3 식기세척기 2013/06/04 13,473
258799 삐용이(고양이)에 대하여~. 22 삐용엄마 2013/06/04 1,984
258798 요즘 농수산물 시장가면 호박고구마 10키로에 2 ,,, 2013/06/04 1,442
258797 무슨 뭐 남자는 한 여자랑 오래하면 질린다는 말이요 4 웃기고있네 2013/06/04 2,681
258796 정상어학원 중학교과정(에이스) 보내시는 분들 만족하시나요? 1 흠.. 2013/06/04 4,762
258795 아끼고 아끼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보고 펑펑 울고 있어요.. 9 꾸지뽕나무 2013/06/04 1,979
258794 '甲'의 횡포 어디까지..이번엔 대형마트 '생각하는 의자' 논란.. 3 세우실 2013/06/04 1,005
258793 직장맘 블로그 있을까요? 5 직딩 2013/06/04 1,703
258792 혹시 기형아검사해보신분.. 3 .. 2013/06/04 1,170
258791 여긴 이단 김밥집, 절대 가지말라"..한 교회의.. 5 호박덩쿨 2013/06/04 1,846
258790 제가 잘 못가르치겠어서...어린 선생님 붙이는거 어떨까요? 5 7세 남아 2013/06/04 719
258789 감기몸살에 피로까지.. 병원가서 링겔 맞음 도움이 될까요? 4 골골골 2013/06/04 7,333
258788 82 히트 레시피 중 최고의 요리는? 389 요리 2013/06/04 2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