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정하려구요~

감사 조회수 : 580
작성일 : 2013-04-12 13:06:07

언제부턴가 참 고민스러웠어요

 

시어머니 모시는거...

 

이론은 '내가 모셔야지... 그동안 은혜받고 살았으니. 이게 도리야~'싶으면서도

아, 실제 어머니가 울집에 오셔서 일주일 넘어가면 나오는 말도 곱지 않고

 

어머니 모습 보는 것도 불편해요.

 

결혼 26년차, 결혼해서 첫애 낳고 백일만에 시동생과 어머니 모시고 살다

단칸방 분가했는데, 그때 너무 좋았어요.

 

내식구만 있는 그런 달콤함 같은 거...

 

아이들 다 커서 집을 떠나고 그동안 먹고사느라 제가 쉬지 않고 일했는데,

 

요즘, 아주 조금 숨돌릴만큼 여유가 생겼어요. 남편이 일을 다니게 됐거든요.

 

신랑이 그러니 어머니는 저한테 늘 미안해 하셨죠.

 

제가 일나가면 큰애 봐주기도 하셨어요. 결혼할 때 어머니 연세가 71살이었으니

 

지금은 거의 ...^^;

 

근데, 어머니가 불편하세요. 걸음을 잘 못걸으시거든요. 밥을 드시면

세월아,내월아~ 거의 한시간을 드시고, 반찬도 놔드려야해요.

 

전 둘째이고 아랫동서가 그동안 어머니를 모셨어요. 큰아들은 서울에서 잘 살아요.

그래도 형님(맏며느리)은 절대 모시지않음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편이라,

또 어머니도 큰애는 그러려니 해요. 셋째도 잘 살아요.

 

저희는 집도 없이 떠돌다 이제 겨우 남편이 직장에 들어간지 6개월 되가는데...

 

남편이 제수씨(셋째며느리) 힘들어 하고,  그래서 그렇다고 '우리가 모시자' 말도 못하고

내 눈치만 보는데, 참 안스럽더라구요.

 

우리애들도 할머니 좋아해요.

 

근데, 저는 솔직히 어머니랑 사는 게 문득, 뭔가 치밀어 올라와요.

 

저의 집에 오시면 보름은 있다 가시는데, 지난번에는 '나 일주일 더 있다가면 안되냐?'하시기에

 

평소에 안그랬는데, 그 날 '어머니 가세요~ 저 낼 집에 하루종일 없어요~'란 말이 냉큼

 

나오더군요. 나도 놀랐어요.

 

그리고 지금, 남편이 고민하며 내 눈치 보는게 맘에 걸려요.

 

동서는 첨부터 결혼할 때 어머니 모시는 거 당연여기고 결혼했지요. 동서도 힘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제가 고민중인데,,,, 결정을하긴 해야 하는데,

자신있게

'어머니 우리가 모시자!'라는 말이

목에 걸려있어요.

 

사실 날이 많지도 않은데 ... 하긴, 죽는 게 순서가 없잖아요.

내가 어머니보다 먼저 갈 수도 있는 건데...

 

그냥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IP : 183.107.xxx.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3.4.12 1:21 PM (182.210.xxx.57)

    연세가 그 정도시면 사실 날 얼마 안남으셨네요.
    님도 남편이 눈치보는 거 싫고 마음 불편한 거 그렇잖아요.
    지금 모시면 나중에 돌아가시고도 여한없을 겁니다.
    힘내세요~!

  • 2. ??
    '13.4.12 1:29 PM (220.86.xxx.151)

    첫째는 뭐하는 인간들이에요?
    그 집은 왜 당연히 젖히지요? 돈을 다 내나요?
    그게 아니라면 그 쪽에도 의견넣으세요.
    세 형제 돌아가며 공평하게 있어야 한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038 미친식욕 때문에 다이어트 힘드네여. 2 2013/04/13 1,005
241037 영어 문장 어떤 것이 맞는 지 알려주세요~ 5 소중한인생 2013/04/13 672
241036 청소에 대한 철학적인? 글귀가 있어요 7 청소 2013/04/13 2,334
241035 혹시 옛날에 먹던 오렌지주스가루.. 10 내일 2013/04/13 7,814
241034 좀 얇은 또띠아는 없나요? 2013/04/13 850
241033 강아지 분양은 어디서 받나요? 10 부산 2013/04/13 1,567
241032 자기가 사는 동네 만족하세요? 27 동네자랑 2013/04/13 4,348
241031 마늘이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2 꽈리 2013/04/13 3,686
241030 새벽에 저지른 미친쇼핑 4 진홍주 2013/04/13 3,020
241029 향이 좋은 바디워시 바디크림 추천해주세요 4 .... 2013/04/13 2,955
241028 봉사만으로 구청장,장관등 상 휩쓸어온 아이는 3 스펙이란거요.. 2013/04/13 1,399
241027 중1국어공부법 3 눈사람 2013/04/13 1,228
241026 자동차 급발진 조사한다고 600억만 쓰고, “車결함 없어” 3 참맛 2013/04/13 666
241025 싸이 신곡 알랑가몰라 자꾸 입에서 멤도는 중독성이 있네요 7 .... 2013/04/13 1,593
241024 박대통령 후보시절 비방글 올린... 징역형 11 ... 2013/04/13 1,337
241023 집에서 쭈꾸미볶음 불맛나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7 불맛중독 2013/04/13 10,791
241022 거절당해도 두세번 더 시도하세요? 16 궁금 2013/04/13 4,076
241021 키톡글 사라졌어요. 방금 2013/04/13 836
241020 나인 작가가 순풍 산부인과 작가였네요. ㅋㅋㅋㅋ 3 음.. 2013/04/13 2,101
241019 미국물건... 다양한 물건과 가격비교는 어디서? 1 어흥 2013/04/13 767
241018 싸이 젠틀맨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데 알려주세요... 6 ........ 2013/04/13 1,237
241017 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싶어요. 8 ........ 2013/04/13 2,837
241016 어릴적 갖고싶으셨던 추억의 물건 있으셨나요? 26 ... 2013/04/13 2,730
241015 노원구쪽.. 1 찜질하기. 2013/04/13 742
241014 나인 정말 재미있네요~ 2 2013/04/1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