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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뱀이 부시시 눈을 떠보았다.
― 그러나 아직 겨울이었다.
하도 땅속이 훈훈해서
개구리도 뒷발을 쭈욱 펴보았다.
― 그러나 봄은 아니었다.
어디서 살얼음 풀린 물소리가 나서
나무움들도 살포시
밖을 내다보았다.
― 그러나 머언 산엔 눈이 하얗다.
핸 멀찌막히 `경칩(驚蟄)'을 세워 놓고
이렇게 따뜻하게 비췰 건 뭐람?
― 그러나 봄 머금은 햇볕이어서 좋다.
미치고 싶도록 햇볕이 다냥해서
나도 발을 쭈욱 펴고 눈을 떠본다.
― 그러나 `입춘(立春)'은 칼렌다 속에
숨어 하품을 하고 있었다.
- 신석정, ≪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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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4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4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82466.html
2013년 4월 1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1120483975870.htm
그렇게 안 해도 보기 짜증나고 살기는 팍팍하거든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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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다는 자각을 갑옷삼아, 아무것도 두렵게 하지 않는 좋은 친구다.
- 알리기에리 단테 (이탈리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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