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더니
아기 보던 중국 아주머니가 어린이집에서 다른 중국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둘이 친해지더니
갑자기 낮에는 늘 그 집에 가있음
애들 하원하고 추운데 놀이터에서 놀림 (저희 애는 감기인 상황)
애들 하원하고 그 집에 놀러가서 놀리다가 저 퇴근할 때야 집에 옴 (감기가 좀 더 심해진 상황)
이 모든걸 부모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알게됨...
그래서 감기가 안 나으니 집에서 며칠 데리고 있어라 했더니 싫다고 거부.
암튼 그래서 내보내고 다 나을 때까지 잠깐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는데요.
지금 드는 생각이
어린이집 다른 엄마는 이 상황을 모를거 같거든요.
저희 집에 있었던 아주머니도 웃긴게 처음 어린이집 적응기간에는 그 다른 집 중국 아주머니 욕하면서
아니 보는 애가 코를 찔찔 흘려서 입에 다 들어가도 그걸 한번 안 닦아준다고 그러더니
나중엔 언니가 나물 뜯자 했다 언니가 놀러오라 했다 하면서 완전 절친...
저는 다음에 또 아주머니를 구할거고 처음에 혹시 단지내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면 가급적이면 엄마 퇴근하고 단지 내에서 차 한잔 한다든지 낮에 할일 다 한 다음에 30분-1시간 내로 만난다든지 이렇게 만나고
하원하고 나서는 되도록 집에서 일대일로 케어했으면 좋겠다
혹시 다른 집에 놀러가게 되면 양쪽 엄마가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정확하게 당부하겠지만
그쪽 아주머니가 계속 낮시간은 내 자유시간임... 이런걸 티내고 하면
사람인지라 저희 집에서는 낮시간에 가사일을 하고 아이 오면 아이한테 집중해라 하면 비교할 수 밖에 없게 될거 같거든요.
물론 낮시간에 가사일도 하고 본인 샤워라든지 식사라든지 하고 꼭 필요한 전화통화나 휴식이나 그런걸 뭐라 할 생각은 없지만
예전에 계신 분처럼 집안일은 안하고 놀다가 아이가 오면 아이 울리면서 샤워하고 애는 놀아달라고 하는데 반찬 만들고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제가 그 엄마한테 편지를 써서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혹시 모르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알린다... 하고 편지를 쓰면 오지랖일까요?
어린이집에 사정을 설명하고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면 어린이집에서 절 이상한 엄마라고 생각할까요?
저 같으면 제가 모르고 있는데 낮에 다른 아주머니가 우리집에 와있고 감기걸린 애를 우리집에서 놀렸다면 싫을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