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드니까 성격이 변하는듯 해요

............ 조회수 : 2,525
작성일 : 2013-04-09 20:42:02

나이 드니까.. 말그대로 내 성격이 변하는듯해요

좋게 보면 자유롭게.. 나쁘게 보면 남을 더이상 배려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사라지는거 같기도 하고..

모두들 동성 친구들인데요

예를들면

예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쟤는 열심히 살고 항상 바쁜 아이니까

내가 항상 시간을 맞춰줬던거같아요

그애가 괜찮은 시간에만 맞춰서 보고 그뒤로 그얘가 바쁘면 그애 맞춰주느라 나도 연락 안하고

아니면 다른 친구는

말을 나에게 상처 주는 아이가 있다면

쟤가 원래 본심은 정말 착한 아이인데 말만 저렇게 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또 다른 친구는

딱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고 그거 아니면 안보는 친구

내가 그애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몇년이라도 볼수 없는 친구?

그런데 이제는.. 정말 다 귀찮아요

나이드니까 그래 내가 만나서 불편하고 그아이말에 내가 상처받고 부담스럽다면

앞으로 만나지 말자

그리고 항상 바쁘고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는 친구..

아님 하루전이든 몇시간 전이든 항상 약속 펑크내는 아이 ..

저도 이제는 절대로 연락 안합니다 ..

그냥 이렇게 사니까 편하네요

더이상 남들 맞춰 주기가 싫으네요 ..

집에서도 제가 부모님에게 효녀병이 걸린건지

다른 자식들 암것도 안하는데 나혼자 이거저거 다 해드렸더니

이젠 그것도 다 귀찮고 부모님 연세도 젊으신데 해드리는 버릇하니까 편하신지 자꾸 저만 찾고

그정도는 부모님 스스로 충분히 하실수 있는 부분인데 이거저거 다시키시니

다음에는 혼자 스스로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네요

뭐 알겠다고 하시겠다 하는데.. 또 그때되면.. 저를 부르시겠지만..

다른친구 부모님 이야기 들으면 자식들에게 요청 안하고 본인들 스스로 다 알아서 하신다 하더라구요

그땐 잠시 그친구가 부럽기도 했었네요 ..

그냥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네요 ..

 

그런데 변하지 않는건

내가 좀 소심하고 그러다보니 남들에게 말할때 혹시나 조심스럽게 한다는것과

어떤말에 스트레스 받거나 상처를 받아도.. 남들은 바로 말을 하던데..  대놓고 재빠르게 말하는 그런건.. 못하겠더라는 그냥  일단 듣고 본다는..

이런건 천성이라서.. 계속 그대로일듯 이기도 하네요..

IP : 180.224.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똑같으시네요.
    '13.4.9 8:52 PM (221.148.xxx.222)

    ...........님이 겪으신 인간관계를 똑같이 겪은 사람입니다. 나이들수록 "남은 역시 남일뿐이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남는 건 가족이고, 특히 친구들의 마음 속 밑바닥 본성을 보는 날엔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점점 만나지 않게 됩니다. 모임에 하도 빠졌더니 요즘은 저를 중심으로 모임을 이어
    가려고하는분위기도 생겼지만, 진심이아닌 마음으로 만나는 친구관계는 헤어져서 집에 오면 더 씁쓸해서
    피하게되요.

  • 2. 어려서는
    '13.4.9 9:06 PM (211.224.xxx.193)

    착해빠져서 남이 하는말을 다 좋게 해석했던거 같고 남위주로 살았던거 같아요. 그러다 나이들면서 사람에 대해 질리고 사람의 본성에 대해 너무 많이 경험하다보니 예전에 안보이던게 보이면서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성질도 나고. 자연스레 정이 떨어지고
    그러고 보면 어려서부터 저런거 일찍 깨우쳐서 딱딱 자르고 그런 애들에 대해서 재 이기적이라고 말했던 친구들이 똑똑한거 같아요. 그런애들은 어떻게 그런걸 그리 일찍 안건지

  • 3. 강화
    '13.4.9 9:26 PM (183.102.xxx.20)

    나이가 들면서
    갖고있는 본성들이 나쁘게 강화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생각하기 싫어하고 머리 쓰기 싫어하는 사람도
    젊었을 때는 그래도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면
    나이들면서 만사 귀찮고, 이미 학습한 것들로 우려먹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들면 들수록 사고가 완고해지고 고집스러워져요.

    이기적인 성격은 젊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남의 눈치라도 봤지만
    나이가 들면 나이를 무기로 뻔뻔해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온화하고 유연하고 지적인 성격을 유지하기 힘들 거에요.
    지적이었던 사람들마다
    새로운 노력없이 왕년의 지식만을 써먹으니 점점 더 답답해질 뿐.
    저도 잘 늙어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그저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들에게 억지부리지 않는 소심한 노력만 하고 있어요.

  • 4. ...
    '13.4.10 11:09 AM (59.5.xxx.202)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가족도, 친구도... 너무 잘해주고 맞춰주려고 하면
    오히려 더 이용하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냥 마음 비우고...
    나를 중심으로 살면서
    주변에 마음 편한 사람들만 두려고 해요. 이기적인 사람들은 좀 거리 두고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이 오히려 훨씬 편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944 고 김광석이란 가수요~ 24 해피여우 2013/04/16 3,665
241943 초보인데요. 좀 알려주세요~~~ 1 수영 2013/04/16 458
241942 남편문제인데 제가 어떻게해야하나요? 1 사는게뭔지... 2013/04/16 851
241941 개업하는 사무실 .. 센스있는 선물추천이요~ 15 ... 2013/04/16 3,216
241940 오늘 날씨면 내복 벗고 가볍게 입어도 되나요? 4 뭘 입지 2013/04/16 1,396
241939 보스톤폭탄테러 북한소행아니에요-cnn 18 미국거주자 2013/04/16 3,296
241938 루이비똥 다미에 중에서 이 가방 이름이 뭔가요? 11 천개의바람 2013/04/16 2,681
241937 집팔때 부동산 한군데만 내놔도 될까요? 8 워워 2013/04/16 4,976
241936 4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16 387
241935 이혼 하신분들 살기 괜찮 으신가요? 5 이혼 2013/04/16 2,410
241934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3 국비로 배울.. 2013/04/16 2,004
241933 외동 남아는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요?? 7 고민 2013/04/16 1,211
241932 마더 파더 젠틀멘의 뜻이??뭔가 했네요;; 18 싸이 신곡 .. 2013/04/16 17,179
241931 3사 월화 드라마 시청률 3 관심 2013/04/16 1,649
241930 남편옷 사야 하는데 편하게 고를 수 있는 곳.... 1 어디일까요?.. 2013/04/16 836
241929 요즘에 넓은 집을 셀프 도배 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 19 .. 2013/04/16 3,070
241928 영어 either 과 neither 차이점 잘모르겠어요.. 3 아지아지 2013/04/16 1,520
241927 삼생이 동우 11 아무일도 없.. 2013/04/16 1,782
241926 고냥이님한테 밥 안드림 이런일이 벌어진다네요..ㅎㅎ 3 해피여우 2013/04/16 1,583
241925 술먹은 다음날 남자들 출근요 ㅠㅠ 도움주세요 8 아이고속터져.. 2013/04/16 3,127
241924 미용실 왁싱 vs집에서 헤어팩 열모자 오잉꼬잉 2013/04/16 2,320
241923 나인의 모순 8 애청자 2013/04/16 1,879
241922 왜 친정 언니라고 할까요? 20 ..... 2013/04/16 3,846
241921 한국인 관광객 상어에 물려 사망한 사건 정말 pic 인가요? 4 2013/04/16 3,078
241920 괌서 한국인 관광객 상어공격 받고 익사.... 5 .... 2013/04/16 2,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