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 지우고 간략하게 다시 쓰네요..
신랑이 술자리만 있으면 전화도 안받고
장소이동때마다 저한테 보고해 주기로한 약속도 번번히 어기는게
너무 속상해서 매번 술마시면 이문제로 싸우곤 하는데요.
그럼 신랑은 왜 자기를 못믿느냐면서
자긴 한점 부끄러운짓을 하게 없는데
제가 너무 화를내고
전화 못받은건 자켓에 넣어두고 벗어놔서 전화온지 몰랐고
장소이동할때마다 보고하기로 한건 까먹어서 못했다.
입장바꿔서 니가 나가서 술마신다고 하면
자긴 절 믿기때문에 전화도 안할것이다라고
레파토리가 항상 똑같아요!!
그러다 저도 너무 너무 화가나서
이번에 술자리를 잡았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제가 재워야 하는데
신랑 버릇을 고쳐야지 더이상 이렇게 집에서 저만 속끓이다간 홧병생겨 죽겠더라구요.
(저도 직장다니는데 전 회식도 없는 직장이고
애들이 어려서 퇴근후 약속안잡은게 백만년은 된거 같고
항상 땡퇴근해서 바로 집에 오는식 이거든요..)
막상 제가 저녁때 술자리가 있다고 나가겠다고 하니
나가지 말라는 신랑!
저는 믿지만 다른 사람들은 못믿는다는 속터지는 소리에!
남자랑 여자가 똑같냐는 마초같은 소리에!
정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고
대신 자기도 앞으로 술자리 있으면 전화같은거 절때 하지말라고
기분나쁘게 말을 하더라구요?
와..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동안 하도 자기같으면 너같이 안그런다고 해대길래..
퍽이나 그러겠다! 라고 말은 했어도
자기가 한말이 있으니 싫은 내색은 못하겠거니 했더니만..
완전 뻔뻔하게 대놓고 싫다고 화를 내내요?
제가 바란건 적어도 쿨하게 못보내 줄꺼면
그동안 내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입장 바꿔보니 내가 잘못한거 같다
앞으로 전화 꼭 받고 약속한대로 지키겠다 이런건데..
죽어도 그런말은 안하대요?
말을 할수록 이사람 참 공감능력이 없구나
소시오패스인가 싶은게..
어쩜 저럴까.. 싶기만 하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집에서 속상했을 내입장이 이해가 되면 그렇게 나오면 안된다고 하니
자기가 집에서 기다리는 입장이 아직 되본게 아니라서
모르겠다고 하는거 있죠!!
세상에.. 자긴 내가 나가겠다고 말한것 만으로도 그렇게 싫어서 화를 내면서
몇년을 신랑이 나가서 술먹고 연락안되는거 집에서 속끓이면서 기다린 저를두고
그입장이 안되봐서 모르겠다는게 할말입니까?
그냥 말싸움에서 지기 싫어서 한 말이기를 진심으로 바랄정도입니다.
암튼 그날 약속은 취소 됐지만
본인이 안당해 봐서 모르겠다니
근시일내에 약속잡아서 꼭 체험하게 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