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녕하세요 보셨어요?
이름이 이0
성은 이씨이고
이름이 숫자 0
딸 나이가 지금 39살인데 이름때문에 너무 불편해서 개명하고 싶다고..
그런데 아버지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이라고 절대 개명 못하게 한대요.
딸은 그동안 어릴적 놀림 받은건 둘째치고 이름때문에 인터넷 실명 인증도 안되고
은행에서도 통장 하나 발급하려면 호적등본까지 떼야 한다고 고충이 많다고...
그런데 그 아버지 정말 고집도 그런 고집이 없더라구요.
수능칠때 OMR 카드 입력이 안되서 이름을 한글로 영이라고 입력을 하는수밖에 없다고 했더니
학교가서 선생님이랑 싸우셨대요.
결국 OMR카드를 보여주면서 입력 안된다고 설득..
그리고 어제 제작진이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주면서
전산에 숫자 0이 입력이 안되니 한글의 ㅇ(이응)으로 입력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더라구요.
앞으로 실명 인증 등 한글 이응을 치면 된다고..
그랬더니 아버지가 얼굴색 확 변하면서 이름이 그렇게 다르게 올라가 있으면 안된다고
가서 따져서 바로 잡아놓을거라고..
그리고 딸이 그럼 아버지 이름도 이1(숫자일)
이렇게 개명해서 한번 살아보시라고.. 얼마나 불편한지 자기 심정좀 알아달라고 하니
자기는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나 호적에 올라가 있는 이름 절대 고칠 수 없다면서..
그리고 아버지도 학찰시절 이름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하셨는데
섭자 돌림 이름인데 반에 같은 이름의 학생이 있어서 그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ㅡ.ㅡ;;
정말 성격 독특하시고 꼬장꼬장..
정말 저런분이랑 어디서 엮이고 싶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