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년전까지만 해도 코코라는 고양이를 한마리 기르고 있었는데요
그 고양이는 등이랑 귀, 양쪽 눈까지 까만 무늬가 있고 코랑 입이랑 배가 하얀, 턱시도 뒤집어쓴것같은 무늬의 고양이였거든요.
그날도 코코를 씻기러 욕실로 들어가다가 우연히 욕실 거울로 코코와 코코를 안은 제 모습을 봤는데 놀래서 자빠지는줄 알았어요.
분명히 저는 코코를 안고있는데 거울속에는 웬 첨보는 남의집 고양이가..;;;;;;;;;;
코코 얼굴이 제 눈으로 보는거랑 거울로 보는거랑 심각하게 딴판이더라고요;;;;
제 눈으로 볼때는.. 분명히 양 눈에 있는 무늬가 대칭으로 이쁘게 보이는데 거울로 비치니까 무늬도 완전 비대칭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생판 다른 고양이의 인상이 되더군요;
그 사실을 알고나서 자세히 보니까 코코 얼굴 무늬가 완벽히 대칭은 아니더라고요.
근데 그래도 그렇지.. 그걸 거울로 비춰보니 그렇게 인상이 심하게 달라질거라고는.....
사람 얼굴도 대칭이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거울로 보는 얼굴이랑 실제모습이랑은 꽤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코코의 거울로 비친 얼굴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어찌 그리 다를수가 있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