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약간 논란이 이는 "차 태워주기"도요.
한 두번이면 기꺼이 태워줘요. 같이 가는 길인데 뭐 어때요?...근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죠.
한 두번 해줄때는 고마운줄 알더니
이게 세번, 네번 되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다음부터는 왜 안태워줌? 이러다가........결국엔 치사하다 소리가 나오죠. 그깟 차 태워주는걸로 유세라고.
남들이 피하고 싫어할때까지 하고 또 하고, 하고 또하고...
작작했어야 그나마 몸 편하게 한 두번이라도 더 탔을텐데 말이죠.
흔히 말하는 거지근성이요.
이것도 한 두번 기꺼히 사줄수 있어요. 그거 얼마한다구요. 밥 한끼, 커피 한번, 빵 한번 어렵나요?
근데 ...입에 아주 붙죠.
"사줘...사줘...이거 나 사주는거야? 이거 이쁘다 ~사주면 안돼? 나 이거 먹고싶은데 사주는거야?"
자긴 습관이고 버릇이고 한번 던져서 어쩌다 얻어먹음 먹는거고, 아님 말고...
정말 작작했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나마 한두번이라도 그토록 바라던 "얻어먹기"가 성공했을텐데
오히려 이런 친구랑은 칼같이 더치페이하죠.
다른 친구랑은 주거니 받거니 내가 더 쓸때도 있고, 얻어먹을때도 있는데
이런 친구랑은 10원한장도 더 쓰기가 싫어요.
저희 회사에서도 그래요.
팀내 간식이나 소장하고 있는 문구가 많은데 (물론 타팀도 간식사고 소모품 살 돈 있어요 단지 귀찮을뿐)
지나가며 한개 집으며 먹어도 되나? 하길래 웃는 얼굴로 드시라 했죠. 그깟 간식 두개도 아니고 한개가 얼마나 한다고...
나중에 우리 팀이 회의때 다과로 내놓으려 하면 없고, 이제는 타팀에서 왜 사다놓은 간식이 없냐고 맛있는것 좀 사다놓으라고 합니다.
급하다고 막 뛰어와서 미안하다며 한번만 좀 빌려쓰자 하길래 쓰라 했죠. 그깟 볼펜이 얼마고 테이프가 얼마라고..
나중에 우리 팀이 쓸게 없어서 못쓰구요. 타팀은 왜 안 사다놓느냐고, 여기 보물창고가 텅텅 비었네 합니다.
결국 팀장이 자물쇠 잠그라고 하고 다른 팀은 치사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깟거 얼마나 한다고 그러냐구요.
남한테 민폐인거 알아서
처음에 미안하다,로 시작했으면 그게 한두번으로 멈췄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서로 얼마나 좋나요.
급할때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서로 웃는 얼굴로 끝까지 가구요.
한번, 두번....세번. 네번.....
결국 한쪽에서 나는 호구구나...싶어, 별 계책을 다 세우고(핑계거리. 거짓말하기....) 그러다 나중에 정색하게 되고
한쪽은 그럼 그동안 해주긴 왜 해줬냐? 처음부터 싫다고 하지, 정말 그깟거 운전이 얼마나 힘들다고, 그깟거 얼마나 비싸다고..정말 치사하게....이러고 얼굴 붉히게 되죠.
남한테 도움받고,
남의 것 빌려쓰고,
남의 시간 쓰고, 힘쓰고...서로 돕고 좋죠. 나도 언젠가 힘들때가 있으니깐요.
하지만 적당히 좀 작작. 그게 결국 본인한데도 이로워요.
정작 급할때는 아무것도 도움받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