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용실에 갔어요.일요일이라 동네 미용실이 3군데나 안열고 한군데 연곳은 평소 안가던 곳이에요.
가던곳을 가고싶었는데 어제 외출한김에 그냥 들어갔구요.
사장님 혼자 일하는데 염색하는 중년 아주머니하나..머리에 약바르고 대기중..딸로 보이는 고딩과 함께요.
근데..양발을 미용실 대기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었어요..신은 벗고요.
남자 대학생 하나가 기다리더군요.
다끝나서 드라이하는 젊은 아주머니까지 저 포함 4이라 오래 걸릴거 같았는데 그냥 기다렸어요.
드라이가 끝나고 염색손님한테 머리감겠냐고 그러니 그분이 시간이 아직 안됐다며 남자분끝나면 한다고 해서
학생이 컷트하고 머리감으려 하는데 염색손님이 시간 넘었다며 서성거리더라구요.
사장님이 금방 된다며 후다닥 학생드라이하고 염색손님 머리감고 갔구요.
아후 전 넘 오래기다려서 얼른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데 사장님이 혼자말로 다신 오지마~~ 이러는거에요.
놀라서 보니 왠 흰가루..아마 소금?을 밖에다가 뿌리는..
그러더니 저보고 염색손님 욕을 하더라구요..
염색약을 가져와가지고는 해달라하고..안써본 약이라 물어보면 대답도 않고 염색하는 중에 거울앞 작은 선반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다고..그냥 왔으면 안받았을걸 미리 전화예약을 해서 그냥 해줬더니 좀 미안한줄 알고 부탁
하는 것도 아니고 저리 재수없게 군다고...저번에도 그러더니 다신 안왔으면 하는데 또 왔다며..
근데 사장님이 조선족이신지 말투가 좀 세더라구요..쌔끼까지 데려와서는...하는데
그 쌔끼란 표현이 순간 너무 무섭더라구요..
암튼 대응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아~하하....까다로운 분이네요..그런 사람도 있지요..
그러고 그냥 들어드리니 나중엔 눈치를 쓱보고..
얼굴이 참 편안하시다며...우리는 일을 해서 예민하다고..
그러면서 전쟁얘기로...굉장히 불안하신거 같았어요..그래서 전쟁안날거라고 그랬네요.
저한테 뭔가 전쟁나면 어찌해야 할지 대책을 듣고싶어하시는 분위기라서...근데 뭐 대책이랄게
딱히 없어서 그냥 강용석이 해준 얘기 해드렸네요..그리고 종종 있는 일이라 그러러니 한다고..하고..
그 손님도 진상에 까다로운데 저한테 너무 원색적으로 욕을 하니까 불편스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