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 혼자 집 관리하는거 힘드네요.

dpgy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13-04-08 15:02:58

작년 겨울에 사고가 한번 터졌어요.

여기에도 글 썼었는데

 

3층 세입자가 회사단체 해외여행을 가면서 사무실 안의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간거죠.

그쯤해서 -17까지 내려가고 난리도아니었던터라

저희도 각별히 조심하고,

(옷이며 이불로 수도 덮고, 화장실에는 난로며 유리창도 새로 갈고,..겨울내 너무 고생했어요ㅠㅠ)

그랬는데..

 

2층 세입자가 오더니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거죠.

3층 들어가려했는데 번호키고, 사장이며 직원이며 연락했는데 연결이 1시간은 안되고...겨우 연결됐는데

해외라고;;

 

겨우 번호 알아서 들어갔더니 완전 물바다였어요.

며칠 동안 샌건지도 모르고,

회사관계자 모두 해외여행 간거라, 뒷청소는 모두 집안사람들이 하고 물 다 쓸어버리는데

계단타고 내려가던 물은 1층 가면서 다 얼어붙고..계단에 얼음 막끼고..난리도 아니었죠.

 

 

 

수습되고,

끝끝내 사장은 사과전화한번 없고

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직원만 미안하다 전화가 오더라구요.

말만 그러더니 자기네 월세 영수증에 싸인해달라고 영수증만 들이밀고 사장은 한달여쯤 뒤에

잠깐 마주쳤는데 죄송하다고...그게 끝이었대요.

 

해외여행가면서 우리한테 언질을 해주던가 번호키를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회사에 기밀사항이 있어서 알려줄수가 없었다, 여튼 다신 안 그러겠다 하고 말고.

 

2층에는 아직 그쪽에 전등을 켜지 못한대요. 물이 어디까지 스며들었는지 모르니깐

잘못하면 감전된다구요.

 

저는 당연히

사장이 사과전화하고,

보상까지는..뭐 바라지도 않고,

물 샌거 보수는 해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때 제가 전화해서 사장한테 다짐이라도 받아두려했는데

엄마가  좋은게 좋은거다..알아서 해주겠지..생각만 하시곤 절 말리셨어요.

근데...미안하다는 말뿐이고, 그냥 은글쓸적 넘어가려는거 같아요.

 

(3층 사장은 주인집은 안오고, 2층만 가서 물 샌것만 보고갔대요. 뭐 선물쪼가리라도 좀 사가지; 같이 물바다된 사무실 청소해주고 수고했거든요. 그거 말해줬는데도- 2층 사장님이 너무 고생하셨다, 계단 얼음도 다 그분이 깨고 정리하셨다..했는데도 가서 천장만 보고 갔대요.)

 

 

차라리 그때 다짐을 받았어야 하는건데...;;

 

 

아무래도 엄마가.....거의 70노인 이시거든요.

전에 문제가 있어 그 3층 사장이 막 소리친 뒤로는 그냥 저냥 넘어가는게 좋겠다..하시는거 같아요.

여자라고 우습게 본다고 지레 겁먹은거 같기도해요.

저를 말리시는것도 저도 여자고 하니깐요.

 

 

이럴때 오빠가 좀 나서줬음 좋겠는데,

주인집이니  책임도 있다면서........세면대가 막힌게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얼어서 그런거래요; 3층말로는요..

뒤로 물러서더라구요. -.-;

 

제 생각은....

그거 맞다, 주인집이 책임이니 그 엄동설한에 동분서주해가며 관리한거 아니냐,

주인집은 그렇게 발 동동 거리는데 정작 세입자가 마음대로 물 틀어놓고, 해외여행가면서 언질도 없고,

기밀 보안 어쩌는데 우리가 경쟁업체냐, 그렇게 중요한거면 해외여행가면서 따로 보관을 해놓던가 아님 물을 틀지 말던가

둘 중에 하나는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주인집만 관리의 의무가 있고, 세입자는 건물 마구 굴려도 되나...이래요;;;

 

...근데 이걸 그 당시에 했어야 했는데...-.-;;

 

진짜 이럴때는 정말 집에 남자가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ㅠㅠ

아마 남자가 있었다면

그렇게 사과없이 넘어가지도 않았을거 같거든요.

 

그전에도 주인집 생략하고 건물에 구멍을 뚫고 배수관 설치하고 막 그랬었는데

엄마가 뭐라 하셔도 그냥 귓등으로 넘겨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날 풀리고,

보수공사를 했으면 좋겠는데......아..진짜..; 집 관리하는거 어렵네요...ㅠㅠ

나중에 장마지고 물 새고....모른척하고 그러면 또 어쩐대요;

IP : 211.217.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3.4.8 3:2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자가 있어도 그런일 총대매고 나서서 용감?하게 해결하는 사람 드물어요.
    귀찮아해요. 남한테 싫은소리 하는것도 싫어하고.....

    다음에 그런일 있으면 꼭 요모조모 조리있게 말씀 잘하셔서
    상대방이 물러설곳이 없게 하세요.
    솔직히 그런일은 세입자 책임인데 배상하라고 청구서 넣지 그러셨어요.

  • 2. ..
    '13.4.8 4:19 PM (112.152.xxx.75)

    그냥넘어가실일이 아닌거같은데요
    그런경우 법적으로 어느선까지 책임소재를 물을수있는지 알아보시시고. 법적처리를 하지는 않더라도.
    세입자에게 어느선까지 할수있지만 그렇게하지는 않고. 수리비 청소비 정도만 요구할테니 부담하라고 확실하게 해두시지 그러셨어요. 그래야 차후에 그런일 없도록 조심하겠죠
    임대업자지 자선사업 하는게 아니자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891 SNL 코리아 좋아하세요? 25 ........ 2013/04/18 2,826
241890 이 가방.. 어느 브랜드죠? 3 가방 2013/04/18 1,365
241889 근데..용필옹의 바운스가 뜨긴떴네요.. 2 2013/04/18 1,170
241888 카드 수수료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5 쐬주반병 2013/04/18 705
241887 길들이기 안된 전골팬 샀는데 길들이기 어째요 3 무쇠 2013/04/18 501
241886 브라질 6박7일, 리우 갑니다.. 책 추천 부탁 드려요 2 초보맘 2013/04/18 735
241885 아이허브 주문할때요 .... 3 h.. 2013/04/18 1,675
241884 MB ....주말 테니스장 독차지....주말엔 나혼자 9 ... 2013/04/18 1,798
241883 저기..오이소박이 만드는 법..쫌.......... 1 도전 2013/04/18 1,072
241882 전주인&세입자 가스오븐 후기 8 2013/04/18 2,783
241881 키작고 통통한 여자 옷코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4 코디 2013/04/18 11,539
241880 여자가 고백하게 만드는 남자 말투 8 ㅇㅅㅇ 2013/04/18 2,628
241879 감각있는 살림살이 선택하는 요령은 어떻게 기르는 걸까요? 1 나도센스좀 2013/04/18 857
241878 이따3시쯤 외출시 옷뭐입죠? 5 .. 2013/04/18 979
241877 대식가 9 세라 2013/04/18 1,490
241876 고민좀 같이 해주세요. ........ 2013/04/18 400
241875 벌어진 앞니는 앞니 성형전문 병원만 가야할까요? 7 바다짱 2013/04/18 1,492
241874 산호 브로치 만드는데 있나요? 인사동 2013/04/18 465
241873 세자 유아인과 민대감 이효정씨 싸우는거 보면 1 장옥정 2013/04/18 1,233
241872 고3폰 아직은 사신 분 없겠지요? 2 고등맘 2013/04/18 3,263
241871 유지인씨 첫째딸 외모가 부러워요. 13 넘이뽀 2013/04/18 5,391
241870 원세훈·4대강 '파문'…힘잃은 MB '잔인한 4월' 세우실 2013/04/18 693
241869 싸이 젠틀맨 뮤비가 한국방송에선 부적격 판정 받았군요. 7 으허허허 2013/04/18 1,439
241868 백팩(주로 정장용) 좀 봐주세요. 뽁찌 2013/04/18 540
241867 김치 담글때 냉동했던 사과, 배 갈아도 괜찮나요? 2 bitter.. 2013/04/1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