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아침은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엎어지면 코닿는 학교 다니느라,
중딩,초딩 할것 없이 8시 5분전에 일어나 8시 10분이면,
간단한 요기하고 뛰어나가고,
8시에 일어나는 남편은 샤워하고 8시 20분즈음에 뛰어나가요.
대략 20분동안 셋이서 씻고,먹고...난리도 아니라죠?
근데,어느날부터 더먼저 나가겠다고 난리피우는 짐승?이 나타났으니...
그ㄴ은 무려 7살 먹은 뚱괭...
그렇잖아도 아파트 1층이라 그시간이면,
로비가 시끌시끌한데...
이놈이 아빠 출근 베낭메면,
지가 먼저 버선발로 달려나가요.
현관문 열라고 고래~고래 호통을 치십니다.
(답답하면 지가 열든지...)
여튼 바빠 죽겠는데...
아침마다 그러니...
오늘은 출근준비하는 그녀석 뒤통수에 잔소리를 좀 했지요.
"출근해봤자,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니가 뭐냐!
나가면 쥐라도 한마리 물고 오든가...그것도 아니면,
흔하게 구해 온다는 옥구슬이라도 한말 물고 오든가..."
근데요...
갑자기 나가던 걸음,되돌아 들어오더니,
이녀석 등돌리고 반성 모드 돌입이네요.
어쩐지 어깨도 처져보이고...
아빠한테 출근 뽀뽀도 안하네요....
인간화90%는 된듯...
왠지 미안한 이 마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