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9시쯤..3번째칸근처에서..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11살짜리 딸아이와 시댁을 가려고 8호선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2분후 도착하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60세쯤 되보이는 아저씨가 딸아이를 보더라구요..
차림새는 남루하지 않아서 그냥 아이를 이뻐서 보나 하고 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아이를 옆으로 잡아 당겨서 이동시켰는데..
이아저씨가 제아이를 따라서 자리를 옮기더라구요...
아차 싶어..
다른 칸타는 곳으로 이동하다 지하철이 오길래 얼른 타고 한자리 남은자리에 아이를 앉게 하고 옆을 봤더니..
으악...
그아저씨가 어느새 따라와서 제옆에 서서 울 아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겁이나서..
지하철 문닫치기 직전에 얼른 아이를 끌다시피해서 내렸는데..
또 따라 내리는 거에요..지하철은 출발하고..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얼른 아이랑 계단을 올라 역무원도 있고 사람이 있는 대합실로 가려고 뛰는데..
슬쩍 보니 또 같이 뛰어서 따라 오는거에요..정말 글쓰는 지금도 너무 떨려요..
딸아이와 제꺼 교통카드꺼낼 틈도 없이 다급한 상황에..다행이 유아들 통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통해 나오니
주변에 도와달라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때 저멀리 계단에서 내려오시는 역무원아저씨가 보이길래..
정신없이 막 달려가서 도와달라고 저 아저씨가 계속 따라온다고 도움을 청했어요..
그 아저씨는 그래도 계속 쫒아오고 있었고..
역무원아저씨께서 그 아저씨를 잡는 순간 저랑 딸아이는 빙 둘러서 다시 계단을 내려와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그때는 또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너무 불안해서..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조금 있는데..
역무원아저씨께서 저희를 찾아 오시더니 왜 그런거냐고 물으시길래..
모르겠다고 그냥 막 따라 왔다고 했더니..
술먹고 아이보고 따라온것 같다며...다른 역무원아저씨가 그 아저씨를 붙들고 있다고..
저희가 많이 불안해 하니..
다음 지하철이 올때까지 주변을 살펴주시고..
지하철이 오자 타라며...
공포에 불안하고 정신없는 틈에 역무원아저씨게 감사하다고 인사한마디만하고 얼른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도 안정이 안되더라구요...
딸이아도 마찬가지..
그때 정말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걸...
역무원아저씨께서 안 계셨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도 아,,,,,,정말...
평소 저 아이랑 대중교통 많이 잘 이용하는데..
이런 일 처음이라 더 무섭고 당분간 지하철 탈때마다 생각날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 82님들도 대중교통이용하실때 주위를 한번씩 살펴보시고 이용하세요...
정말 멀쩡하게 생겼고 옷차림도 멀쩡햇는데 그 눈빛이.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