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다라도 속풀이 하고 싶어요.

..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3-04-08 11:25:54

지금 책들 내놓고  손가락마다 파스 붙은 손을 보고 있자니 울컥해서 울려봅니다.

이사온지 2주째  평수줄여서 20평으로이사왔는데  ..

짐은 10톤...

남편은 종이 한 장 버리지 않고 불구경...  평일에는 짐정리 주말에는  밖에 내놓기를 이주째...

아픈아이 데리고(혼자 못있음)   재활용날 세시간동안 재활통에 넣었음...

(옆집 할아버지 복도도 좁은데 안내놓으냐고 한소리하셔서  또 정해진날 내놓지 않으면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므로)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라 남편이 그동안 결혼생활 10년동안 회사서류및 전공책, 온갖 비디오테이프 .. 그중책이 갑)

무거워서 미리 담아두지도 못함... 캐리어에 담아서  무거워 한번에 쏟지 못하니 일일이 손으로 넣어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림.

온간 잡동사니 많은데도 정작 본인은 시크하게 한마디도 없고 .. 좁은 복도에 천장까지 쌓여있는 상자며 책을 보고도

휴일에 사무실간다고 나가버리는 넘...  욕나오는걸  내놓으라고 뒤통수에 대고 소리질렀더니 겨우 상자 한 개 들고 나가고.

절대 제손으로는 휴지 한 번 쓰레기통에 버린적이 없고 양말은 벗은 자리 옷도 아무데나... 집에 들고오는 영수증및 모든 것들(10년 넘은 영수증도 모아놓고 정리 안해서 이번에 다 버렸음) 그외 너무나 많으나 관절염이 심해서 다 쓰지는 못함.

쓰레기봉투 100리터짜리 10장을 사서 어지간한거 다 버리고 내놓고 있음.

현재 절반만 남았고 재활용만 해도 50리터짜리 20번도 넘게 나갔는데도  집은 책천지...

이제 막 이사온집같은 이집에서 우울증이 오려고 함.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서.

빈공간만 있으면 책으로 채워넣는 남편땜에 미쳐버리겠음.   전생에 책못사서 죽은 조상이라도 있는지 중고 아이들책부터

학습지들을 몇박스씩 들여오고 중고 시디를 기저귀박스로  몇개씩.. 그도 모자랐는지  장롱문짝만한 액자도 두어개 들여오고..  한 번 들여오면 절대로 내보내지 않는 사람... 싸우는 것도 에너지 낭비.

저녁해놓으려고 저녁을 먹고 오는지 아닌지 언제 오는지 물어도 안알려주고  짜증만 내고

가끔 바람피고 잡아떼고 ..

휴일은 절대 사무실에 갔고

돈조금만 쓰라고 날마다 틈나면 닥달하고 아이들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눈흘기고

그래봐야 무릎나온 츄리닝 차림이고...

이와중에 4년째 요양병원에 계신 시어머니에게는 주일마다 음식해서 찾아가야 하고

가서도 절대 휴게실에 잠깐이라도 앉으면 구시렁대며 눈흘기고 말안해도 내가 할텐데

억지로 손발 주무르게 하고 휠체어 밀게하고

최대한 늦게 나와서 어린아이 감기걸리게 하고 ... 지금도 아이는 열나고 목감기 앓는중...

아예 집에 안들어오고  어머니랑 살았으면 좋겠음.

두서없이 속앓이 좀 풀어놓았어요.   읽으신분들 기분 다운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IP : 175.117.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4.8 11:33 AM (218.152.xxx.215)

    힘드시겠어요 근데 책은 좀 아까워서... 헌책방이나 고물상이나 알라딘중고서점에 파세요

  • 2. ..
    '13.4.8 11:35 AM (175.117.xxx.232)

    토닥토닥님 저도 연락을 했더니 너무 오래된 책들이고 단행본이라서요. 동네 고물상은 차 한대정도는 돼야 가져간다고 해서 못내놨어요. 전집류는 아직 내놓지도 많아서 따로 팔아야 할 것 같아요.

  • 3. 남편 책
    '13.4.8 11:47 AM (61.33.xxx.93)

    온 방에 다 깔아 놓고 짐도 다 깔아 놓고 집 나오세요 남편 누워서 잘 자리도 없게..남편 전화 수신거부하고 최소 한달 연락두절하세요 집에 가지도 말고 읽다가 혈압 터지는줄 알았어요 너무 밉네요 뭐 그런 남편이 다 있어요

  • 4. 건새우볶음
    '13.4.8 11:53 AM (202.136.xxx.231)

    책 모으는게 취미인 사람들은 이삿짐 아르바이트 사흘만 하면 다시는 책 안모읍니다.
    저도 예전에 책모으다가 이사 몇 번 다니고 책은 무조건 도서관에서 봐요.
    그렇게 버릇 들이고 꼭 필요한 책만 사도 책은 또 쌓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671 제주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5 기다리는마음.. 2013/04/12 1,118
240670 20-30만원대의 핑크색 트렌치 코트 사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 19 ... 2013/04/12 1,419
240669 낼 괌으로 여행가는데 모기약도 가져가야 할까요? 9 2013/04/12 3,417
240668 복지부,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 조사 요구도 묵살 1 세우실 2013/04/12 530
240667 윤제문과 장현성 둘중에 누가 더 연기 잘하는거 같으세요? 4 바람부는바다.. 2013/04/12 1,220
240666 오늘 가장 뿌듯한 일. 기분좋은 2013/04/12 586
240665 전자책 도서관 추천부탁드려요 3 독서 2013/04/12 1,005
240664 아디다스 져지?이쁘던가요? 30 사 달라는 .. 2013/04/12 4,937
240663 80대 쓰기 편한 핸드폰은 어떤게 있나요? 아주 단순한.. 2013/04/12 526
240662 막내가 더 애정결핍이 많나요? 4 궁금 2013/04/12 2,067
240661 님들...자기아이가 부러운적 있으세요? 23 엄마 2013/04/12 3,432
240660 평화 협정은 미군철수? 2 그린 2013/04/12 727
240659 절에 갔다가 6 2013/04/12 1,584
240658 음식할 때 저처럼 손이 작은 분 계세요? 7 DD 2013/04/12 1,648
240657 최근 한국영화를 영어 자막이 딸린 dvd로 사고 싶은데.. 5 2013/04/12 1,305
240656 이경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野 퇴장(종합) 세우실 2013/04/12 534
240655 낮잠 조금자는 아이 ㅠㅠ 4 어린이집 2013/04/12 703
240654 어린이집에서 발레를 배운다는데~ 6 발레복 2013/04/12 1,142
240653 포트메리온 커트러리랑 레녹스 홀리데이 질문요~ 1 아기엄마 2013/04/12 1,851
240652 서울 아파트 분양 정보는 어디서 알아보나요? 1 대학생 맘 2013/04/12 3,279
240651 모임에서 이런 말 하는 심리가 뭐예요? 29 엄마들 모임.. 2013/04/12 8,260
240650 가볍게 입기에 요 핑크색 트렌치 코트 어떤가요 ? 3 ........ 2013/04/12 1,278
240649 애기가 집에있는것보다 어린이집을 훨씬 더 좋아하는데. 13 ........ 2013/04/12 1,799
240648 택배회사 추천 부탁드려요 1 서울경기지역.. 2013/04/12 650
240647 진피세안 질문이요 1 진피 2013/04/12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