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잘하는 편이고 교우관계도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 않은 고등학생 딸입니다.
엄마 앞에서도, 친구들 앞에서도, 선생님 앞에서도 힘들어하고 못한다는걸 보이기 싫어해요.
그러다보니 몸이 아픕니다.
해야할 일들이 많아지면 어김없이 배가 아프고 열이 나고..
꾀병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 순간순간 몸이 아픈데 꾀병은 아니고 정말 아픕니다. 병원을 갈 정도로요.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친구들과 수다 떨고 좀 어울려 돌아다니고 하면서 발산하면 좋겠는데 싫어합니다.
그러는게 귀찮기도 하고 그렇게 발산해야할만큼 본인이 힘들다는걸 받아들이기 싫은가봐요.
그러다보니 스스로 틀에 갇혀 끙끙 앓는거 같습니다.
평소엔 수다도 많이 떨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끝이 없이 이야기하다가도
스트레스가 차오르면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그때부터 자기 안에 들어가버립니다.
그럴땐 대화를 하려고해도 거부합니다.
자기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으니 묻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땐 그냥 내버려두는 편인데요.
계속 반복적으로 이러다보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공부가 싫다고 하지만 막상 쉬라고 하면 몸은 쉬지만 스스로 불안해해서 마음이 쉬질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또 몸이 아파져요.
불안하지 않게 적당히 공부하고 쉬라고하면 또 공부가 싫다고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놔둬도 해결이 되지 않고 제가 관여할 수도 없고, 그냥 계속 반복됩니다.
이제 저도 지치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깨치고 일어설때까지 그냉 내버려둬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