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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주아주머니를 내보내고 대청소를 했어요. 바쁜 맞벌이 엄마들 한번 시간내서 해보세요.

와웅 조회수 : 2,928
작성일 : 2013-04-08 09:38:57

사람사는 집이 이렇게 더러울 수 있구나 반성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싱크대도 닦고 배수구도 닦고 아기방 장이랑 아기침대 밀고 바닥도 닦고 놀이방매트 들어내고 청소기 돌리고 창틀도 닦고 했는데

 

와 아기옷장이랑 침대 밑에 그렇게 까맣고 푹신해 보이는 먼지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고요.

머리카락이랑 섞여서 장관...

 

배수구엔 오렌지빛+검정색 슬러지 같은게 썩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유리창도 대박이더라고요. 유리창 닦으니까 까맣게 묻어나오는데 이게 사실 사람 몸에 얼마나 안 좋겠어요.

 

알콜로 후드랑 가스렌지 주변 닦으니까 거기서도 그을음과 기름때가 잔뜩

드레스룸에 악세사리장 밀고 보니 거긴 푸른빛 먼지가 뭉쳐서 반짝이들이랑 같이 있고 머리끈이랑 팔찌 같은게 나왔어요 ㅎㅎㅎ

 

화장실 타일틈이 검은색이 된거는 오래돼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도 락스 붓고 닦으니까 다 닦이대요.

이거저거 다 버리고 닦고 여기저기 나와있는거 싹 다 집어넣고 했더니 집이 거짓말 보태서 새 집 같아요ㅠㅠㅠㅠ

 

거기다 아기 어린이집 식기 열탕소독하고 낮잠이불도 삶아빨고 오래된 반찬도 다 버리고 냉장고도 식초로 한번 닦았어요.

남편이랑 둘이 하니까 한 5시간이면 대청소가 가능하더라는...

다음 주말에는 커튼 빨고 이불빨고 매트리스 햇볕에 말리고 옷이랑 책도 좀 버리고 하려고 해요.

 

저도 진짜 바쁘고 몸이 아파서 집안에 신경쓸 틈이 없었는데 한번 대청소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상쾌해요.

아침에 늘 코가 답답했는데 코 상태도 괜히 좋은거 같고요.

정말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부분적인 거지 그 집 부부가 버릴거 버리고 넣어둘건 넣어두고 구석구석 직접 청소하는게 훨씬 좋은거 같아요. 바쁜 맞벌이 엄마들 한번 날잡아 남편이랑 봄맞이 대청소 해보세요.

IP : 171.161.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13.4.8 9:48 AM (112.165.xxx.109)

    글만 읽어도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제 그렇게 대청소 하고 나면
    청소하기가 훨 수월해 진답니다

  • 2. ^^
    '13.4.8 9:51 AM (121.182.xxx.36)

    글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는데요
    저도 지난주 일요일 날잡아 베란다 정리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날아갈것 같았어요

  • 3. 꾸지뽕나무
    '13.4.8 10:10 AM (39.7.xxx.228)

    입주가사도우미 분이 계셔서 매일 치워주셔도 그런상태라면 대청소하신김에 도우미를 바꾸셔야...;;;;;
    전 애기 셋에 대청소안해도 매일청소만 조금씩해도 저 상태가 될수없던걸요...
    도우미분이 청소할줄 모르시는분인듯해요...

  • 4. 흐흥
    '13.4.8 12:29 PM (124.50.xxx.18)

    아주머니는 도대체 그동안 뭘 하신걸까요?
    저희집 주1회 아주머니는 냉장고 위, 바깥 샤시 창틀, (쇼파하고 침대는 원래 청소가 쉽게 생겼고요),
    모두 먼지 하나 없는데...

  • 5. 와웅
    '13.4.8 12:49 PM (171.161.xxx.54)

    아주머니는 그동안 아침에 애 얼집 보내고
    얼집 친구네 아주머니랑 친해져서 같이 나물뜯고 귤먹고 그집 가서 티비보고
    우리집 와서는 욕조목욕하고 애 오면 그때부터 가사일 하고
    저 오면 9시부터는 방에 들어가서 아침 8시까지 잠자고;; 하셨던 거지요.
    그래서 내보냈어요.

    근데 새로운 사람 구한다고 해도 제가 매일매일 뭘 얼마나 했나 체크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느정도는 주말에 구석구석 들여다 봐야 할거 같아요ㅠ 아무래도 애들 어린이집 가기 시작하고 맞벌이라 집에서 밥 안 먹고 하면 사람이 놀게 되고 놀다보면 일하기가 싫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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