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조카 돌잔치가 뭔지....

에휴 조회수 : 7,073
작성일 : 2013-04-08 03:24:08
좀 전 남편과 말다툼을 했습니다. 다름아니라 어제 있었던 손아래 시동생네 둘째아이 돌잔치때문에요.

사정을 말씀드리자면...저희는 동서네보다 결혼이 늦었고 8년 딩크로 살다가 아이도 더 늦게 낳았습니다.

시동생은 눈치가 빠르고 세심하게 남을 배려해주는 반면 동서는 정말 곰같은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네요. 저희 시어머니 말을 빌면.

일단 눈치가 너무 없고, 일머리도 몰라서 결혼 후 제가 시집오기전 3년간 거의 밥상을 시어머니가 해다 바쳤고 어른이 수저를 들기전 먼저 앉아 밥을 먹기도 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항상 아랫목찾아 이불덮고 누워있구요.
시집오기전 공주대접을 받으며 자랐고 세상물정도 너무 몰라 세탁기나 전기밥통 사용법도 시동생이 가르쳐줬답니다.

시어머니께서 특히나 총애하던 아들이 그런 여자랑 결혼했다고 굉장히 싫어하셨고 지금도 너무너무 못마땅해 하십니다.

동서는 친정 막내동생과 동갑이라 전 그냥저냥 동생으로 여기고 나름 챙기며 살았는데...명절이며 어른들 큰일이며 행사를 치루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관인거예요.

저도 나름 쿨하다는 성격인데...게다가 맏며느리라 아랫사람에게 뭐라하긴 보단 직접 맡아 하는편인데....대체적으로 일을 제가 다하고 동서는 옆에서 상차림 치우고 끝이네요.
설겆이며 그릇정리도 시켜야 겨우 하구요. 전업인데도 기본적으로 몸움직이기, 일하기를 굉장히 싫어해요. 늘 누워 자는게 일입니다. 시댁에서조차도.

저도 두고두고 벼르고 있었고 남편과도 시댁갈때마다 다퉜습니다.
늘 저더러 동서가 뭘모르니 이해하래요. 전 이해가 아니라 모르는 사람은 말을 해줘서 가르쳐야한다 주의구요.

그러다가 명절 전날 저녁 한번 날 잡아서 따끔하게 시동생에게 한마디했습니다. 그때 동서는 임신 2개월이라 힘들다며 안왔었구요...
만약 우리부부 이혼하면 순전히 그집때문에 그런 줄 알라고...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시동생에게 잘하겠다는 약속도 받았구요.

그렇게 동서를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날이 서있다가 동서가 첫애를 낳았어요.
배불러서 명절에 온걸보고 미안하기도 하고 내 마음 씀씀이 너무한가 싶기도해서 다시 잘 대해주었구요.
그리고는 출산때며 백일. 돌 다 과하게 챙겨주고 해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때 아이 선물을 보냈습니다.
가끔 옷이나 책도 주문해주고요. 저희 그때 아이없이 살기로 했었던 터라 맞벌이로 여유도 있었고 시댁에 첫 손주이고.하니 더 챙겨줬어요.

몇년뒤 저희부부는 아이를 갖기로 결정하고 동서보다 4년뒤 아이를 낳았어요.
근데 아이낳고 바로 크리스마스인데 선물하나 없더군요. 흔한 딸랑이.하나도....전 출산한지 얼마 안되었어도 여느때처럼 선물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후로도 전혀 없다가 .장난감.선물을 한번.받았습니다.
정말 괘씸하더군요. 장난감도 그렇지만 시댁에 갈때마다 동서는 인사치레로 아이하고 놀아주거나 안아주는법 한번.없습니다.

그리고 막내동서가 들어왔는데... 명절에 저희아이는 25개월. 둘째네는 큰애말고도 둘째를 낳아10개월 그리고 막내동서는 4개월아이를 델고 있었어요.

늘 그렇듯 전 우리아이는 남겨두고 부엌일했는데...
막내동서는 제가 일하고 있으면 젖먹이두고 일 거들려고 나설 정도로 싹싹하고 경우를 알아요.
그래도 막내보단 좀 더.큰애가 있는 둘째네가 더 어린 젖먹이엄마는 쉬라하고 일거드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데 아예 손도 까딱안하고 스맛폰만 만지작거렸네요. 그때도 보다못해 제가 한마디했어요.
다들 어린애 엄마인데 서로 처지.이해하며 도와줘야하는데 정말 저렇게 생각이 없을까 싶어서요.


앙금이 계속 쌓여있는데 그러다가
이번에 동서둘째아이 돌이었어요. 예전 같으면 돌반지에 현금도 챙겼겠지만 이번엔 10만원 봉투에 넣어 보내고 전 그날 일을 하느라 참석안했습니다.
우리아이는 남들에게 민폐라고 일부러 돌잔치도 안했는데, 얄미운.동서가 둘째까지 돌잔치하니 가고싶지가 않더라구요.

남편은 시동생에게 봉투 전하며 형편안좋으니 다음에 더 주마. 미안하다. 했답니다.
전.그말에 화가났구요. 뭐가 미안하냐고. 여지껏해줘도 받을줄만 알지 챙길줄도 모르고 주변머리없는 동서가 우리한테 미안해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다툼을 했네요.

남편은 시동생한테 주는.돈이 그렇게 아깝냐고 마구 화를 내니 저도 너무 열받아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간.행적이 너무.얄미워서요.
맘같아선 그간해준.선물이며 돈도 다.뺏고 싶어요.

IP : 119.203.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4:14 AM (123.199.xxx.62)

    저희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ㅠ
    글을 읽는제가 더 열받아요!!!!!

    동서네아기가 시댁첫손주라서 돌잔치때 돌반지에 팔찌에 선물에,나름한다고 했는데
    우리아기 돌때(저희는 돌잔치 생략)는 아무연락도 없고 두달뒤 금반지 하나 가지고 왔더라고요. 바라고 준건 아니지만 생각할수록 열 받네요.ㅠㅠ

    주위에서는 여우같은 동서보다는 곰같은동서가 낮다 하시는데, 곰같아도 너무 곰같아서..
    맨날 제속만 상하네요.

  • 2. 뜨악
    '13.4.8 4:30 AM (121.188.xxx.90)

    아랫사람이 너무 경우를 모르면 윗사람이 가르칠만한 명분이 생기죠.
    시동생분에게 한소리하는것보다 동서인 당사자 붙잡고 말씀하시는게 직빵입니다.
    집안을 한 판 뒤엎더라도.. 혼낼땐 눈물 쏙빠지게 혼내셔야돼요..

  • 3. 철좀들자
    '13.4.8 5:04 AM (218.237.xxx.238)

    저는 둘짼데 저희가결혼하고 후에 아주버니가결혼하신케이슨데 정말나이만40넘었지 여태 우리딸 양말한짝사준거없네요. 요번에 애기낳을때도 이것저것챙겨줬는데 그리하는건 고맙단말도없고 시댁이랑시누는 총각땐몰라서 그런다하더니 이젠 머라하려나.....아무튼잘해줄필요가 절대없어요.

  • 4. ........
    '13.4.8 7:09 AM (182.208.xxx.100)

    내가 해주고 싶어서,해준거는,,,,,상대가 안해준다고,,속상해 하기 있기 없기? 없기./.......

  • 5. 저는
    '13.4.8 7:32 AM (211.234.xxx.80)

    이제부터 시집식구들 챙기는건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고하려고해요.난 쎄빠지게 애들꺼 챙겨도 지들은 울애들 뭐하나 사준적도 없고 지들끼린 엄청 서로 챙기고...걍 남편이 알아서 갸들 뭐 사주거나 말거나 내손으론 안할겁니다.

  • 6. ...
    '13.4.8 7:34 AM (1.247.xxx.41)

    동서가 미운 부분은 있는데요. 그쪽에서 원하지도 않았는데 과하게 선물하시고는 돌아오는게 없다 섭섭해 하시는건 좀 어리석어 보여요. 원글님네 부부가 시동생네 때문에 싸울일도 아니구요. 저는 외동인데도 돌잔치 안했지만 남이 둘째세째 돌잔치 하는건 뭐라고 할일도 아닌듯해요. 부주금이야 알아서 적당히 주심 되구요

  • 7. ..
    '13.4.8 8:13 AM (110.14.xxx.164)

    그나마 거긴 동생이죠
    우린 시숙부부가 속썩이고 낼름 받는건 좋아하면서 그거 1/10 도 아니 99 프로 받기만 합니다
    주는게 싫으면 받지도 말던지, 맨날 돈빌려 달라는게 입에 붙었고요 공동으로 돈쓸일 생기면 - 먼산보고 난 돈이 없어서 ... 이럽니다
    그래도 형이라고 다 퍼주는 남편보면 왜 정신못차리나 싶은데 형제랍시고 그게 안되나봐요
    가능한 안보고 피하는게 상책이라 저도 가능하면 안하려고 애쓰는데 .. 참 보고 배운게 있어선지 때 되면 체면치레는 하게 되네요

  • 8. ???
    '13.4.8 8:38 AM (180.65.xxx.29)

    동서가 약간 경우 없기는 해도 둘째 돌잔치 한다고 가족끼리도 뭐라 하나요?? 그런 경우는 남들이 하는거잖아요
    가족끼리는 돌잔치는 4째까지 해도 뭐라 하기 그렇지 않나요?
    동서가 임신2개월이면 당연히 시댁 안오는건데 그걸 시동생 잡고 뭐라 했다는것도 그렇고
    그런건 여자인 원글님이 먼저 배려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약간 군기 반장 느낌도 나고..
    시어머니도 며느리들 이간질 시키는건지 첫째 며느리에게 둘째 며느리 흉보고 그런데요

  • 9. ..
    '13.4.8 8:50 AM (116.41.xxx.226)

    다른거야 공감좀 가고 속이 상하겠다 싶은데 .. 선물 준것 만큼 못받았다고 열 내실거야 .. 그렇게 바라시는 분이면 받는 사람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수 있겠죠 ? ㅎㅎ
    하나 싫으니까 오만가지 다 싫을 수 있긴하지만요.

  • 10. 에휴
    '13.4.8 9:17 AM (119.203.xxx.7)

    이번 싸움은 동서가.선물을.안해줘서 문제가.아닙니다. 남편이.동생들을 각별하게 여겨왔고 그러기에 무조건 저더러 이해하라는거예요.
    제가 일까지 미루고 둘째 돌잔치에 갈 필욘없다 생각하고 그동안 해준게 있는데 10만원이.적어서 미안하다고 담에.더.주겠다는 말까지 해야하느냐는거죠. 그냥 봉투주고 축하한다하면 될것을....
    동서의.사례는 기함할 얘기들이.많으나 더 해야 제얼굴 침뱉기고 ....
    암튼 앞으로는 아주 기본만하려 생각중입니다.
    잘해주니 당연한줄 알고... 남편도 뭐해줄게 없을까 더 찾게되는데 그러든말든 신경끊어야겠어요.

  • 11. ...
    '13.4.8 9:19 AM (218.236.xxx.183)

    남들이 보기엔 곰같고 미련해보여도 몰라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러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면 제 몸은 편하니까요.

    그나마 막내동서는 괜찮다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그런사람 가르친다고 되는거 아니니 아예 기대를 하지 마세요.
    남편은 동생이 걸린 문제라 안좋은 얘기 듣기 싫겠죠.

    그리고 그런 문제를 해결할 때
    남녀차가 있으니 감정의 공감을
    받긴 힘들어요.

    두분이 싸우진 마시고 그냥 원글님이 알아서 하세요.
    동서하나 없다 생각하시고...

  • 12. 그냥
    '13.4.8 9:19 AM (125.189.xxx.14)

    저랑 저희 동서같네요
    저결혼15년차. . .멀리 떨어져 살아요 . . .동서랑
    전 전화도 열심히 하고 뭔날 마다 다 챙겨주고
    애들 책 옷등등. . .
    ㅋ 근데 웃긴게요. . .상대는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는 상황에서.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친 느낌? 전화도 한통 안해요. . .뭐 착합니다. . .
    괜히 저 혼자 . . .제가 정이 좀 많고 오지랖도 넓어요 ㅠ
    그리고 상대가 하는거에 디게 섭섭하고 경우 없다 느끼고 괘씸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살아보니 내돈 내 정가는 마음 그거 내 가족 위해 내 아이 위해 쓰는게 최고더라구요
    물론 오는정가는정 알콩달콩 좋지만 상대가 받아들이지를 못 하니 어쩝니까. . .
    저도 이젠 동서한테 전화 안 합니다
    그 집 애들 안챙겨 줍니다 . . .지 부모들이 알아서 해 주겠죠. . .그래도 만나면 수다는 떱니다. . .
    그냥 괘씸해서 너 무시한다 아니고. . .
    진심 무시하세요. . .나는나 너는너. . .
    명절때 미련곰탱이처럼 굴면 사족 달지말고 시키세요
    숨 쉴틈주지말고 . . .
    아무리 내 맘가서 해 주는거지만 . . .그런거 알아주지도 못 하는 곰탱이한테는 필요없어요

  • 13. 속상하신건 이해하지만
    '13.4.8 10:06 AM (223.62.xxx.65)

    기본만 하시면 됐는데 너무 과하게 하신것 같아요
    그동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412 자연계열(이과)대학 최상위권 순위 5 학자 2013/05/16 10,213
252411 아기 키우는것 9 건강건강 2013/05/16 1,555
252410 에잇 택배가 ~ 다른집으로~~ 8 ㅜㅠ 2013/05/16 1,507
252409 인사동 갤러리 애들이랑 갈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3/05/16 1,065
252408 안방문을 교체하려고 하는데요... 6 문짝 2013/05/16 2,389
252407 영어공부방향 좀 알려주세요 ㅂㅈㄷ 2013/05/16 510
252406 내일 저녁에 종각 가면 연등행진 볼 수 있을까요? 7 아줌마 2013/05/16 1,014
252405 남직원의 태도에 대한 여직원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4 employ.. 2013/05/16 1,411
252404 관람후기] 엄정화 김상경 주연 '몽타주' - 스포없음. 7 별3개 2013/05/16 2,770
252403 갑을관계의 무너짐 4 요즘보면 2013/05/16 2,094
252402 암세포 파괴하는 항체 찾았다. 4 희망 2013/05/16 1,706
252401 정미홍 ‘종북발언’ 1000만원 조정 신청 성사 안돼 2 ㅋㅋㅋ 2013/05/16 1,774
252400 신경쓰는 일이 생기면 몸이 아파요 6 30대 후반.. 2013/05/16 1,706
252399 쿠팡에서 산 쿠폰 사용했는데 왜 아직도 미사용으로 나오지요? 2 음.. 2013/05/16 1,163
252398 초등학교 육학년이 친구들끼리 롯데월드를 가겠대요. 19 *-* 2013/05/16 4,515
252397 주진우 기자 라디오 들으셨어요? 7 2013/05/16 2,828
252396 네..... 솥뚜껑 2013/05/16 460
252395 내일 제주도 가는데 옷차림을??? 4 제주도 2013/05/16 1,560
252394 정말 화가 나네요. 4 안드로로갈까.. 2013/05/16 1,812
252393 제목만 봐도 일베가 쓴 글인지 대충 다들 아시죠? 2 이제는 2013/05/16 588
252392 "워싱턴 밤의 알몸 쑈"가 영화제목이라면 어떨.. 2 참맛 2013/05/16 997
252391 네이버블로그, 사진용량이 갑자기 크다고 나와요 맥 사용 중 5 막막하네요 2013/05/16 1,131
252390 일베 인증은 일종의 상식적 정당성에 대한 인정욕구죠. 3 432543.. 2013/05/16 842
252389 정떨어지는 남편 2 인간아 2013/05/16 2,116
252388 많이 안돌아다녀도 되는 유럽도시는? 14 황금연휴 2013/05/16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