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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뭔가 얘기를 해야 겠어요..

공진단 조회수 : 16,906
작성일 : 2013-04-08 00:43:29

아침되면 펑~할지도 몰라요.

아무리 익명게시판이라고 해도 넋두리는 부끄러우니까요.

 

전 속상하면 밤을 새요.

미친듯 요리도 해봤고, 폭식도 해봤고, 잠만 죽어라 자봤고, 다 해봤는데!!!

지금은 밤을 새요.

족쇄 같은 가족들 모두가 잠들어버린 이 시간이 참 편해서 안 자고 싶어요^^

 

결혼 10년차에 5번째 이사를 했어요.

전세살이 지긋지긋 해요.

저번에 살았던 집은 가스렌지가 빌트인이었는데, 이번 집은 아니네요.

가스렌지 사야해요ㅜㅜ

욕실에 욕실장이 없어서(전에 살던 세입자가 떼갔을까요?ㅜㅜ) 지금 욕실바닥에 샴푸랑 치약이랑 비누랑 치실들이 시위하듯 누워 있어요.

방문은 페인트가 곳곳이 벗겨져서 이사온지 이틀 만에 딸아이는 손에 가시가 박혔구요(쪽집게가 없어서 바늘로 살짝 빼주려 했더니 바늘 보자마자 경기를 하더군요. 에휴..)

아파트 꼭대기층이라 물은 왜 이리 찔찔 나오는지, 웅웅거리는 소음은 도대체 왜 이리는 나는 건지, 엘리베이터 소리는 왜 이리 크게 나는건지.... 전 정말 모르겠어요.

 

남편은 이사한 다음 날 출근하고 매일 10시 넘어서 퇴근해요. 퇴근하면 티비 좀 보다 자요.

남편은 이사가 힘든지 몰라요.

자기는 출근하면 그만! 항상 뒤치닥거리는 내가.

내가 남편이라도 이사... 참 쉽지요. 백번도 하겠어요.

저는 돌도 안된 아기 안고 한겨울에 이사하고, 둘째 임신해서 이사하고, 3살 큰아이와 돌쟁이 둘째 데리고 이사하고ㅜㅜ

저 혼자 발 동동 구르며 하루종일 정리하고, 사야할 것 적어놓고, 버릴 것 모아서 엘리베이터 4~5번 오르락 내리락 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은 번갈아 가면서 울고, 배고프다 하고, 놀아줘야 하고, 씻겨줘야 하고..

 

가끔씩 화가 나서 남편을 에네르기파로 날려버리고 싶어요.

공선옥 소설 속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질펀하게 욕하고 싶어요. 옘병할. 육실헐, 썩어빠질, 지랄할, 뒈질.

 

결혼 10년차에 내 집 한칸 없이 살줄 몰랐어요.

남편은 가방끈은 긴 사람인데(학벌 좋다고 똑똑한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말이 통하고 정상적인 사고를 해야 똑똑한 거 아닌가요?  나경원, 전녀오크, 강용석같은 인간들 똑똑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번 자기가 옳다 생각하면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결혼 10년 내내, 이 인간에게 일본 거품붕괴설 듣느라 내집 장만 꿈도 못꿨네요. 앞으로 10년 역시 그럴듯ㅜㅜ

 

집안은 심란하고, 애들은 한창 먹을 때라 하루 밥 세끼에 간식 세끼ㅜㅜ를 요구하는데, 지치고 힘들어서 혓바늘 돋고, 입안은 죄다 헌 저한테 실실 쪼개며 와서 엉덩이 슬쩍 만지고, 가슴에 손 넣으려 하면서 저녁에 하나? 물어보는 남편 뒤통수를 후려 갈기고 싶습디다. 싫다고 했더니 삐져서 오늘 내내 저기압. 툭 하면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좋은 아빠 골라주지 못한 엄마 죄도 크네요. 이럴 때 또 공지영 언니 부럽습니다. 저도 이런 남자 버리고 다시 결혼하고 싶어요!!!!!!

 

아사히 드라이 블랙 맛있네요!!!

밤 샐건데, 아사히 캔 2개 밖에 없어요. 힝, 슬퍼ㅜㅜ

안주는 어제 제가 만든 땅콩조림, 우왕~ 처음으로 해본건데 완전 맛있어요.

비결은 물엿 들이붓고, 마지막에 기름 한번 둘러주는 것^^

땅콩 보내주신 엄마~ 사랑해요~

 

일기는 일기장에, 라고 댓글 다실 분 꼭 나올듯^^

저 이래뵈도 82쿡 7년차에요~~~

 

 

 

 

 

 

 

 

 

IP : 114.207.xxx.101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4.8 12:46 AM (59.10.xxx.139)

    언니 안냥
    맥주 쏴드리고싶네요
    얼른 잡숫고 주무세요!
    굿나잇

  • 2. 건새우볶음
    '13.4.8 12:48 AM (112.149.xxx.145)

    아사히는 드라이 블랙이 최고죠

  • 3. 짝짝
    '13.4.8 12:52 AM (175.213.xxx.248)

    힘든데 수고하셨어요
    글써서 조금이라도 마음풀리면 자주 쓰세요
    근데 밤새시면 피곤해서 내일 괜찮으시겠어요?
    오늘 쥐포랑 노가리사왔는데 저도 맥주와 보내드리고싶네요

  • 4. 플럼스카페
    '13.4.8 12:52 AM (211.177.xxx.98)

    저 죽순이잖아요..아시죠...(자랑이 아니구요)
    일기는 자게에~ ^^*
    글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재미나라고 쓰신게 아닌데 어떻게 해요...힝....

  • 5. 하트
    '13.4.8 12:53 AM (114.206.xxx.140)

    정말 절절한 상황이 그려지고
    얼마나 짜증나고 답답할지, 그리고 웬지 상대적으로 억울할것도 같아요
    남들도 다 이러구 속썩고 사는구나싶기도 하고요
    대체 남편이란 작자들은 탱자탱자 집안일은 내팽개치면서
    온갖 허드렛일에 지친 아내에게 눈치도 없이 참...
    욕 시원하게 하시고 남은 맥주도 맛나게 드세요
    근데 밤새면 그 담날 괜찮나요?
    전 요즘 낙이 잠자는것뿐없게 자는데, 그것마저 푹 못자서 서글퍼요
    노화가 오는지, 세상모르게 잤음 좋겠는데,자꾸만 깨요.
    여기선 욕해도 되니까 걱정마셈^^

  • 6. 와락~
    '13.4.8 12:54 AM (39.121.xxx.55)

    그래도 힘든 일상에 유머가 살아있네~살아있어~
    그런 님의 성격이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저라면 남편 후려패고 엉엉 울고..그랬을꺼예요.
    좋은 성격의 엄마덕분에 아이들 멋지게 성장할꺼예요.

  • 7. ..
    '13.4.8 12:57 AM (112.121.xxx.214)

    전 결혼 17년차...이사가 몇번인지...세기가 애매하네요...큰이사 작은이사 해외이사까지.
    울 남편도 가방끈 긴데...거품붕괴설 주장한게 신혼초부터에요.
    전세살이 지긋지긋합니다. 에효.
    저도 제가 이러고 살줄은 몰랐어요.

  • 8. 나랑 놀아요~~
    '13.4.8 12:58 AM (122.35.xxx.66)

    저도 밤에 혼자 깨어있는 시간이 좋아요~~
    같이 놀아요~~ 남편은 술김에 한대 갈겨주면 클날래나?? ㅠ
    내가 대신 갈겨주고싶네요... ㅠㅠ

  • 9. 이상하게
    '13.4.8 12:59 AM (211.234.xxx.6)

    댓글 달아 드리고 싶네^^
    융자 잔뜩 받아 십년전에 집사고 이자만 일억 넘게 갚고 사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ㅎㅎ
    이사하느라 고생하셨지만 아직 젊으시니
    다음번엔 꼭 집사서 이사하세요ᆢ
    그래도 애들 어리고 마누라 안고 싶어 보챌때가 인생에서 가장 빛날때 더라구요 ㅋ

  • 10.
    '13.4.8 1:01 AM (1.232.xxx.35)

    울집에 (육실하고픈) 넘이 또 한분 지상에 계셨군요
    전 결혼15 년차에 똑같은 붕괴설로 전세살이고요 어쩜 저녁에 하나 ~도 이리 똑같죠? 미친 넘, 씨* 색히 돈도 못벌고 빈대처럼 붙어서리.. 볼때마다 버리고 싶어요 애들에게 이런 넘과 인연 만들어준게 저도 미안할 정도.. 이혼좀 해주심 정말 좋겠어요 지는 편하니 이혼할 맘 없으신듯해 참...썩을..

  • 11. 쓸개코
    '13.4.8 1:02 AM (122.36.xxx.111)

    저 이런말 오그라들어서 잘.. 아니 안하는데 글읽고 원글님께 왜 사랑스러움이 느껴질까요^^;
    남편이 없어 부러워 그런건지 ㅡ.ㅡ
    힘듬 토로한 일상글이지만 글속의 맥주탓인지 중간의 에네르기파때문인지
    숨막히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잘 읽었습니다.

  • 12. 쓸개코
    '13.4.8 1:02 AM (122.36.xxx.111)

    듬 → 듦?

  • 13. ..
    '13.4.8 1:06 AM (211.209.xxx.15)

    사는게 다 그렇죠 머. 일기 잘 쓰셨어요.

  • 14.
    '13.4.8 1:12 AM (14.52.xxx.207)

    전 18년차예요
    그런거 다해보고 정말 힘들게 두 아이 울면서
    키웠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작년부터 직장 나가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두아이 나두고
    일나가는데 집에 오면 꼼짝도 하기 싫어요
    젊어서는 아이들 키우느라 이젠 좀 쉬려나하는데
    일나와서 어젠 남편에게 아이들이라도 내손을
    떠나는 날이 언제 올까나 싶어 우울하다 했더니
    싫어하더군요 눈물이 또ㅠㅠ
    전요
    늙는게 소원이예요
    늙어야 아이들로부터 자유로워질거 같고
    하고 싶은거 할거 같아서요
    전요 손주들도 안키워줄거구요
    딸이고 아들이고 일년에 두세번 정도만보게
    멀리 보내고 싶어요
    외롭게 살거예요!!!!
    혼자서도 밥 잘먹는 아줌마 넉두리도
    같이 안주 삼아 들어주세요~
    힘내시구요^^

  • 15. ㅇㅇ
    '13.4.8 1:16 AM (112.149.xxx.61)

    왠지 주부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 16. 우왕.
    '13.4.8 1:17 AM (94.200.xxx.68)

    글솜씨가 장난 아닌데요?
    공감 백배..!
    원글님의 행복을 기원할께요!!!!

  • 17. 화이팅!
    '13.4.8 1:19 AM (175.223.xxx.168)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잘 쓰시는 분 같아요.
    공감도 되고 응원하고 싶고... 그러네요.
    글 삭제하지 마세요.
    힝~

  • 18. 호호호
    '13.4.8 1:20 AM (83.56.xxx.150)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세요.

  • 19. ..
    '13.4.8 1:27 AM (112.148.xxx.220)

    뭔가 힐링이 되는 글...

  • 20. ..
    '13.4.8 1:31 AM (39.118.xxx.155)

    저도 결혼 10년차인데 아직 집 없네요.
    해외발령 다녀온 것까지 합쳐
    총 7번의 이사를 했어요.

    그냥 뭐 내 인생이 그러려니.
    나는 떠돌아 다니는 인생이구나. 그러고 사네요.

    흣흣. 이제 이사따위 두렵지 않습니다.

    하아.. 저희는 언제쯤 우리집을 갖게 될까요. ㅠㅠ

  • 21. 자주
    '13.4.8 1:39 AM (121.148.xxx.165)

    자주 오세여~~

    님같은분 일기는 보고 보아도 질리지도 않겠네요

    그런데 님 아깝다. 글솜씨 보면 다른 여러가지도 참 괜찮을것 같은데 어쩌다 그런 꼴통 남자 만나서 이런 신세타령하고 있으니

    다음 생에는 좀 더 좋은 남자 만나시고요

    그래도 그래도 내 새끼들을 세상에서 가장 이뻐해줄 남자 아니겠슴요?

  • 22. 무엇보다
    '13.4.8 1:43 AM (118.216.xxx.254)

    맥주는 맛있는거 마셔야함!
    다음엔 더 많이 쟁여두세요

  • 23. 저도
    '13.4.8 1:44 AM (39.7.xxx.76)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 마실까 말까 했는데 댓글 얼른쓰고 한캔 마시고 자야겠어요 ㅎ
    저도 14년 동안 7 번 이사 하면서 이사 할 때
    마다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그랬던거 같아요
    손하나 까딱 안하고 이사짐 정리 하느냐고
    힘들었다고 투정 부리면 들은척도 안 하던
    남편 ㅠ 그때는 정말 미워서 1박2일 가출도
    했었네요 애들 7살 나두고ᆢ
    그래도 지금은 내 남편이 최고구나 할 때도
    있더라구요 가끔은
    애들 데리고 축구도 하러가고 등산도 가고
    저는 혼자 사우나에 가기도 하네요
    이렇게 살다보면 좋은날이 더 많치 않을까 싶어요

  • 24. ㄹㄹ
    '13.4.8 1:44 AM (39.7.xxx.230)

    포장이사를 하세요 너무힘드시면

  • 25. 원글이
    '13.4.8 3:34 AM (114.207.xxx.101)

    When I was young
    젊은 시절엔
    I never needed anyone
    아무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And makin' love was just for fun
    사랑도 그저 재미 삼아 했었죠
    Those days are gone
    그런 날들은 이제 가버렸어요
    All by myself, don't wanna be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all by myself any more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All by myself, don't wanna live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무한반복 하다, 따라 부르고 있어요.
    20대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죽어라 들었던 노래인데,
    명곡은 시대랑 나이를 구차하게 가르지 않네요.
    에릭 카멘 오라버니, 셀린 디온 언니 고마워요^^

    그리고.... 덧글주신 82언니 모두 감사해요.
    저에게 피와 살이되는 덧글 주신 모든 분들은 그냥 제게 언니같아요^^

    이삿짐 속에서 막걸리도 한병 찾아내서 지금 마시고 있는 중^^
    그냥.... 소소히... 행복합니다.

  • 26. 결혼9년차
    '13.4.8 5:44 AM (112.150.xxx.91)

    제 주변은 다 전세입니다. 여기 아파트 사람들 내 아이 또래라 많이 아는데 대부분 전세예요
    대신 기간 연장해서들 사시는데.. 정말 2년만 채우고 이사라.. 슬프네요 ㅠㅠ
    아이 키우며 구구절절 공감하는 부분 정말 많습니다.

  • 27. 저도
    '13.4.8 7:03 AM (125.186.xxx.111)

    결혼 10년째. . .저희가 결혼시기는 마지막 부동산 광풍전이라 결혼 2년안에 집장만했음 대박인데 말이죠. . .그래도 저희 남편은 부동산불패설을 이혼할 기세로 주장하며 70프로 빚내서 집장만을 종용했고 완전 꼭대기가격에 구입. .지금은 대출땜에 집안경제가 일어날 낌새가 없네요 님 남편은 제 남편보단 백배 나으심 ㅠ ㅠ ㅠ

  • 28. 동병상련
    '13.4.8 7:38 AM (203.152.xxx.23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글님,
    제가 무의식중에 쓴 글인줄 알았어요.
    어쩜 저랑 그리 똑같을 수가
    이사는 거저 되는 줄 아는 남편,
    이사때마다 애들 달고 동동거리는 저,
    일본 부동산 거품붕괴를 철썩같이 믿는 남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작은 아파트라도 하나 사자.. 라는 말에
    집 사면 병신이라고 그렇게 절 멍청이 취급하더니
    그 사이 집값, 전세값 딱 2배씩 올랐어요.
    집 사고도 남을 만큼 죽어라고 저축해놨더니
    투자인지 사기인지 홀라당 다 날려버리고...
    전세 만기가 몇달 후인데 그 사이 전세값은 엄청나게 뛰어버리고 ㅠㅠ
    나이 50 앞두고 이제는 작은 거라도 하나 사자고 하네요.
    미쳐요, 미쳐.
    돈이 있어야 사든지 말든지 하지, 이 멍청이 영감탱이야.

  • 29. 찌나다가
    '13.4.8 9:22 AM (58.143.xxx.74)

    그대 '화양연화'의 시절이오...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란, 낭만과 서정이 열정과 슬픔과 고통과 인내의 단어를 함께 포함하는 뜻이 아니겠쏘??? 눈망울 반짝이며 커가는 아이들이 곁에 있을 때가 '사랑'이 아니겠쏘????/

    그대 푸념조차 이쁜시절로 보이오..., 지나고나면 별 꺼 아닐 수도 있따오..., 힘내씨오!!!!ㅎㅎㅎ!!!!!!!!!

  • 30. 오호호
    '13.4.8 10:36 AM (113.10.xxx.156)

    원글님..글잘쓰셨어요..

    완전 공감가요..

  • 31. 반대로
    '13.4.8 10:42 AM (121.151.xxx.74)

    전 이사다니는게 좋아요
    이사하면 정리도 되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결혼후 7년에 이사 5번을 했어요. 도를 지나다니는 이사를

    전 이사를 즐겼어요. 심지어 국내지만 1박2일 이사할때도
    남편은 발령나서 출근하고 두달후 이사라서 평일오후에 짐싸는거보고 ktx타고 내려가서
    남편이랑 애랑 모텔서 자고 담날 출근시키고 이사한적도있내요.
    이사하면 새로 만날 친구들이 기대되요 새로운 환경도
    요즘은 어디 해외근무나 제주도 근무할때 없냐고 하는데 남편은 반대하내요

    이후부터 애가 학교에 들어가서 지금 8년째 한곳에 살아요
    집이 정리가 안되고 짐이 얼마나 많은지..ㅎㅎ

    좋은쪽으로 생각해야죠뭐.

  • 32. en
    '13.4.8 10:48 AM (121.177.xxx.36)

    이 분...
    지금 주무시고 계실 듯.^^
    저도 가끔 그러는데 보통 6~7시 되면 나도 모르게 스르륵...
    8시쯤 일어나 밥 차려 출근시키고 다시 자기 바쁨.
    근데 주로 못 일어날때가 많아요~ㅋ

  • 33. 행복한 집
    '13.4.8 11:09 AM (125.184.xxx.28)

    에네르기파가 손에서 나온다면 저도 남편님부터 공중부양시켜버리고 싶어요.

  • 34. 행복한 집
    '13.4.8 11:09 AM (125.184.xxx.28)

    제남편입니다요.
    오해하지마세요^^

  • 35. ........
    '13.4.8 11:25 AM (125.136.xxx.197)

    이상하게 울나라 남편님들 일본거품붕괴설을 들면서 집을 못사게하는 남자들이 많아요
    삼촌이 가방끈은 길면서 사는건 바보멍충이수준이에요 ㅠ.ㅠ 저런 논리로 가정경제를 직접 이끌어가니
    집이 맨날 그 수준이죠.

  • 36. 후배
    '13.4.8 11:30 AM (14.39.xxx.190)

    저 9년차이고 올해말 계약만료라 이사가야하는것빼곤 똑같아요 1년뒤를 보는듯 ㅠㅠ
    게다가우리남편은 주식해요 ㅠㅠ부동산불신하믄서 ㅠㅠ

  • 37. 공감..
    '13.4.8 11:51 AM (121.88.xxx.109)

    오래전 시부모가 저희집 돈을 다 날린 직후, 집값 폭등이 왔어요. 저희도 전세 전전합니다.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거 상관 말고 우리가 살집 사자고 하는데 남편이 말을 안들어요.친정은 단독에서 서른까지 살았는데, 결혼하고 난 뒤 매번 이사하니까 이젠 집들이도 안해요. 시부모 원망도 크고, 남편도 불쌍하고....제 아이들은 고향을 어디로 생각할까 궁금하기도 하고..이젠 정착하고 싶어요,

  • 38.
    '13.4.8 12:19 PM (110.8.xxx.44)

    공감갈 상황은 아니지만 이해는 가요~ 이사 정말 싫으시겠다... 님 글 솜씨가 감칠나시네요~ 짜증나고 열받을때도 귀여우시네요~ ㅎㅎ 82쿡 일기장 자주 이용하세요~님 글 읽어내려가기가 꽤 재밌네요~
    너무 침울하고 어둡고 칙칙하고 암담한건 내 사정 아니지만 읽으면서도 그 기분이 왠지 싫어요~ 근데 님글은 적절하니 좋아요~ 과시나 가식이 아니여서 더 정감도 가는게 단편 드라마 보는거 같아요~

  • 39. 13년차
    '13.4.8 12:52 PM (175.223.xxx.26)

    제 얘기 듣고 위로 받으시길..
    저희 신랑 가방끈 길어요..
    13년 동안 이사 12번 했어요..
    해외이사도 3번 했어요..
    애기 낳고 3개월 안되서 한국 나와서 집얻어 살다가 9개월에 다시 외국으로 파견나갔어요..
    주말에도 일해요..
    주중엔 아침 6시 출근 12시 퇴근이 기본이에요..
    친정 시댁도 멀어 비빌 언덕도 없어요..
    육아는 기본..이제 애들 좀 크니 숨통은 좀 트여요..
    조만간 또 이사예정이에요..
    어디로 갈지는 아직 몰라요..

  • 40. 13년차
    '13.4.8 12:54 PM (175.223.xxx.26)

    참 해외이사 4번은 제가 다 싸고 날랐어요..
    포장이사 넘 비싸서..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어요..
    길바닥에 공중에 다 뿌렸어요..
    그래도 애들 크니 좀 살만해져서 지금은 행복해요..

  • 41. 일본하고는
    '13.4.8 12:55 PM (211.215.xxx.78)

    근본적으로 여러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등 모든 세계부동산 가격이 상승기에 접어들었어요.
    얼마전 비슷한 부동산글 베스트에 올라왔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20220&reple=10310659

  • 42. 일기는 일기장에
    '13.4.8 1:05 PM (175.197.xxx.70)

    원글님만 제외시켜 드릴께요!
    다음 일기가 기다려지네요~

  • 43. 나경원, 전녀오크, 강용석
    '13.4.8 1:39 PM (114.207.xxx.42)

    이런애들도 집은 있습니다.

  • 44. 군인아내
    '13.4.8 2:07 PM (211.234.xxx.3)

    결혼6년차 이사 5번한 아줌마도 여기있어요
    창틀 아귀가 안맞아 한겨울에 난방비40만원씩내도 추워떨고살고 쥐님은 친구된지 오래예요
    이렇게 사는사람도 있다구요 그냥 넋두리예요 ㅠ

  • 45. 맞어 맞어..
    '13.4.8 2:29 PM (123.215.xxx.136)

    이렇게 다 쓰고 나면 또 살아갈 힘이 생기죠??

  • 46. 에헤라.
    '13.4.8 3:54 PM (1.244.xxx.23)

    저는 6년차에 세번째 집인데요.

    하필이면 꼭 제가 조리원있을때 이사합니다.
    출산하고 집에 와보면
    포장이사후 남편이 정리했다는데도 심란해요.
    그냥 계약연장하면 되는데 왜 꼭 맘에 안든다면서 배불러오는데 이사하는지.
    그집들 다 자기가 골라놓고는.

    이번에도 지난주에 집에 돌아와보니 제눈엔 엉망인지라
    1주일동안 큰애 작은애 보면서 혼자 집 정리해봤는데
    주말부부남편..주말에 와서 자기 볼일만 보고 와놓고는
    오늘 아침에 밥차려주니
    아침 6시에 밥상에 앉아서 정리가 안되었다고 grgrgr...
    그나마 살만하게 만들려고 일주일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알기나 아는지.

    저도 욕하고 싶어요..

  • 47. 펑하지 마세요
    '13.4.8 5:38 PM (125.177.xxx.190)

    죄송한데 제가 위로를 받았어요..
    원글님 많이 힘드실텐데 그래도 긍정적 에너지가 느껴져서 참 좋네요.
    사는게 뭔지..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하고 살아야겠죠?..
    원글님 화이팅!!

  • 48. 날짜
    '13.4.8 5:40 PM (121.139.xxx.178)

    결혼 20주년 엊그제였는데
    일본 붕괴설 얘기하는 남자 여기도 있어요
    퇴직 낼모레고
    아이들 대딩 고딩인데
    품에서 떠난 듯 하지만 아직 뒷바라지에 끝이 없어요
    그냥 주방 크게 방 두개짜리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결혼시키면 1년에 몇번이나 볼수있을지 모르는데

    아이들 몇번 찾아오는거에 맞춰서 방 갖추고 싶지 않네요

    그냥 빨리 할일하고 늙었으면 좋겠어요

  • 49. 나참
    '13.4.8 8:27 PM (125.177.xxx.157)

    남편이 힙들겠어요!!
    전세 살이 한탄에, 월세 살이도 아니고
    직장도 다니고 월급도 주는데, 님은 뭐하나요?
    부족하면 버세요, 전세 탈출 책임 남편에게만 있나요?
    웬 밤샘, 한 10년 그렇게 살았으면 자기 팔자 받아들일 때도 되지 않았나요!

  • 50. *****
    '13.4.8 8:50 PM (124.50.xxx.71)

    윗님!!!!!
    분위기 좋은데 물 흐리지말고 꺼지세욧!!!!!!!!!

  • 51. 아이미미
    '13.4.8 8:54 PM (115.136.xxx.24)

    뭐죠. 애들 돌보느라 혓바늘 돋고 입안 헐은 사람에게 '님은 뭐하나요'라고 묻는 사람은..
    난독증인가봐요.

  • 52. 이사는
    '13.4.8 9:38 PM (112.144.xxx.202)

    자주 안해봤지만,
    절절히 가슴에 와닿는 얘기네요.
    저도 밤 자주새요..
    혼자만의 그 시간이 넘 좋아서요.
    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드는지
    그것도 힘드네요..ㅠ

  • 53. 저랑
    '13.4.8 9:39 PM (222.65.xxx.158)

    똑같네요.거품붕괴설 운운하는거며 가방끈 긴것까지...이사뒤치닥거리 하는것도 똑같고..
    저는 이제그냥 포기했어요.대신 전세집 골라다니며 살거에요.

  • 54. 悲歌
    '13.4.8 10:24 PM (183.108.xxx.8)

    토닥~토닥~ 힘내세요.....ㅎ

  • 55. 노라제인
    '13.4.8 10:40 PM (119.71.xxx.84)

    잘 하셨어요 ...님 귀엽네요 .넋두리를 해야 싸이지 않아요 ..이렇게 보이지 않는곳에서 실컷 욕이라도 할숭깃는 현대 문명이 얼마나 다행인가요?이순간 만큼은

  • 56. 저는요..
    '13.4.8 11:13 PM (121.137.xxx.70)

    결혼 8년차... 6년차 접어들때 5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0-v
    전세살이 내집장만 꼴에 투기장만~ 오만가지 다해봤네요...
    집종류도 여러종류..로다..
    다세대 오~~~래된 아팟 새아팟~ 임대아팟~ 그리고 또 있어요 ㅋㅋㅋㅋㅋ
    차마 부끄러워 말할수 없는 곳곳들..
    지금 남은게 없어요...
    이자이자이자~~아만이~. 흐흐흐

    앞으로 2어번이상의 이사는 기약된듯한데...
    전 그냥 1년반 주기로다 대청소한다... 기분전환한다...생각해요..-_-;;;
    그렇지않음 우짤~ ㅜ.ㅜ

    같이 밤을 노랗~게 새고 싶지만 전 잠이 더 좋아요..ㅋㅋㅋ;;;
    푹 자야 낼도 뼈빠지게 살수 있어요..ㅠ.ㅠ
    저보담은 훨 나으시니 아자아자아자~

  • 57. 같이 한 잔 합시다 ..동지
    '13.4.9 12:13 AM (175.210.xxx.158)

    결혼 18년차.... 이사 열세번

    부부가 역마살이라 한 곳에 정착 못함

    심지어 해외,국내 무차별

    바다건너 여러나라로 왔다갔다 돌아댕김

    지난세월 더듬어보니
    이삿짐 미처 못풀고+ 안풀고
    했던 짐

    고대로 싸가지고 이사한적도 있었던 듯

  • 58. 제 일기를..
    '13.4.9 5:23 AM (119.70.xxx.35) - 삭제된댓글

    왜 대신 써 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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