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멀쩡했던 차가 오후에 쓰려고 보니 운전석쪽으로 서너줄이 좌악~ 그어져있는걸 발견했어요.
저녁에 블랙박스 파일 검색해보니 경비아저씨 중에 한 분이 리어카로 재활용품 실어 나르다가
차쪽으로 기우뚱하며 넘어질 뻔 하시며 끌고 지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네요.
저희 차가 주차선의 제일 가장자리에 주차 중이었고 그 옆으로 장보는 카트 정도는 지나가겠지만
리어카는 지나갈 공간이 도저히 안될 자린데.. 바로 앞이 재활용품 모아두는 창고라서 아저씨가 무리수를 두신 듯.. 흑..
보통 그 옆으로 카트는 많이 밀고들 다니셔서 아저씨들 지나가시게 충분히 공간을 두고 주차한다고 한건데
아무리 그래도.. 리어카가 지나갈 자리는 아니었거든요.
리어카에 실려있는 푸대자루 위치하며 아저씨가 기우뚱 하시며 차체가 흔들린 시점하며..
아무래도 그 경비아저씨가 지나가실 때 차가 좌악 긁힌거 같아요.
그렇다면 이 블랙박스 화면을 들고 내일 관리실에 가서 관리소장과 함께 보고 이 아저씨가 누구며
차 상태가 어떤지 정도 상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차 측면이 블랙박스에 찍히진 않아서 만약 아저씨가
내가 아니다~ 하시면 어쩔 도리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 아저씨가 아이고 내가 그랬나보네.. 하실 경우,
수리비 등등을 그 경비아저씨가 다 책임지시게 될까요?
제가 이 아파트에 산지 어언 17년 째라 웬만한 경비아저씨들은 다 안면이 있고
저희 부모님이며 삼촌이며 친인척 어르신도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계시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경비일 하시는 아저씨들이 거의 저희 친정아빠 연세 정도 되셔서..
얼마 안되는 월급으로 수리비 물어내셔야 한다면 어째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구요.
우선 내일 관리실에 가 보긴 해야겠지요? 깊이 패인 자국은 아니라 쓱삭하면 닦일 것도 같고..
그런데 남편은 또 이런 일에 있어서 자잘못 확실히 따지고 행여 관리실이나 화면 속의 경비아저씨가
절대로 아니다~~~~~ 하기 시작하면 남편이 같이 언성높여 뭐라고~~~~~ 할 사람이라 ;;; 그게 더 걱정이네요.
어차피 거의 저만 쓰는 차니까 저 혼자 알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음..
흑.. 아저씨.. 아무리 봐도 거긴 리어카 지나갈 자리는 아니었는데 왜 그러셨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