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남자이고 어제 학교 운동수업 다녀오더니 울먹울먹 얘기를 하는데
같은 반 남자아이가 비비탄을 쏴서 얼굴에 한 번 어깨에 한 번 맞았다고요.
아이는 아픈것도 그렇지만 친구들이 자기에게 그랬다는 것에 더 모멸감을 느낀 것 같아요.
두명이었는데 한명은 시키고 한명은 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시킨아이 엄마는 아는 사람이라 전화해서 이런 일이 있었으니 단속부탁한다고 얘기해서
사과를 받았고 쏜 아이는 제가 잘 몰라 그 엄마 아는 같은 반 엄마에게 물어 전화번호만 알아둔 상태입니다.
제가 모르는 엄마이고 얘길 듣자하니 드센 성격인 듯하여 제가 나섰다가 도리어 적반하장 격으로 나올까봐
월요일 하교후 선생님께 전화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그 아이와 엄마에게 단속 지도 부탁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놀이터를 내려다 보니 그 아이가 보이길래 내려가 그 아이에게 야단 조금치고 저희 아이에게
사과하도록 약속받아놨어요.
그런데 그 걸 지켜보고 있던 어제 그 아이 엄마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그 엄마가 한 다는 말이
남자애들 그거 다 가지고 있고 자기 아들도 가지고 있다(저희애는 없습니다) 그리고 둘이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 옆에 있던 다른 엄마들도 남자애들 다 그래 이런 분위기...다들 1학년때부터 애들끼리 친한
같은반 엄마들이요.저만 인사 하는 정도이고...
그래서 제가 우리애는 그런거 안사준다 위험하게 애들한테 그런걸 왜 사주냐 그리고 왜 똑 같냐 우리애가
피해자라고 얘기했네요.
그러고 들어와서는 그 엄마가 너무 미운거예요. 자기 아들일이면 그렇게 말했을지...
아무리 총쏜 그아이 자기아들이 친한 친구이고 엄마들끼리도 잘 안다 해도 나이가 오십이 넘은 분이 그렇게
밖에 못하나 싶더라고요.
도대체 아이들에게 그런거 사주는 부모들은 어떤 생각인지...당연히 사람한테는 쏘지 말라 하겠죠
그래도 애들이 말을 듣습니까 밖에서 그러고 다니면 누가 책임진답니까
저희 아이 평소 집에서 책읽는거 좋아하고 공부만 하는 편이라 친구없어서 외로워 하는 듯해서
가깝게 지내게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그러지 말아야 겠어요.
교실에서도 친한 아이들 위주로 서로 편들어 주고 자기들끼리 몰려 다니는 아이들이라 아이가 힘들어 했거든요.
아무튼 그 아이에게 사과하라고는 했으니 사과받고 그냥 지나가야 할지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
그아이 엄마도 알게 해서 단속시키고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