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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흠.. 조회수 : 6,336
작성일 : 2013-04-07 11:10:35

의외로 주변에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대표적인 게 전에 했던 '동안미녀 드라마'.

여기 자신의 동안얼굴을 자랑하는 사진게시판이 있었는데

다들 동안이라고 올린 얼굴들이 대체 뭘보고 동안이라하는지 혐오스럽기까지 했던 기억.

(이건 한동안 82게시판에 쫙~올라왔었죠. 정말 엽기였습니다)

 

제 후배가 38이에요.

아직 미혼인데요, 키가 참 작고 깡말랐어요.

남자친구 사귄적이 없어요.

자꾸 본인이 '어려보인다'라고 말하는데 제가 그친구를 처음 만난게 20대였는데..그때도 전 아줌만줄 알았어요.

얼굴이 할머니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뜯어보면 어려보일수 있는 얼굴이지만 첫이미지는 정말 딱 아줌마같아요. 스타일두요.

근데 옷을 대딩처럼(이 말에 줄임말이라도 딴지걸지 말아주세요~^^) 입고 다녀요.

스스로 정말 대딩으로 보인다고 생각해요.

자꾸 본인입으로 어려보인다고 할때마다 맞장구를 못쳐주겠어요.

물론 이건 외모만을 두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 후배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들을 보면

어릴때부터의 세뇌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귀엽다 귀엽다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들이 나이들어서도 본인이 귀엽다고, 어려보인다고 착각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키작은 사람들이라는점.

키가 작고 외소하니 어릴때부터 귀엽단 소리를 많이 들었을거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다른이에 비해 좀더 어리게 느껴지는 뭐 그런걸까요?

 

전 사실 그 반대예요.

어릴때부터 집안에서 못난이가 별명이었어요.

친척오빠나 어른들이 절 보면 아이구~우리 몬난이~~

이렇게 부르는게 사실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는거였다는건 커서야 알았어요.

어릴적 어느날 못난이란 말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일까요? 전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좀 있었어요.

(사실 지금 객관적으로 느끼는 제 얼굴은 정말 보통입니다. 예쁘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고, 꾸미면 좀 괜찮고,

안꾸미면 헐이고, 인형같은 외모는 절대 아니고, 지적이란 소리 가끔 듣는  얼굴) 

어쨌든 전 그래서인지 스스로 어려보인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실제로 어려보이진 않았다고 확신하구요.

어릴때부터 어려보인다/예쁘다 소리를 듣고 자라오질 않았던 터라

누가 지금 예쁘다/젊어보인다 라고 하면 솔직히 기분은 좋지만 믿기진 않아요.

스스로 납득을 못하는 상황인거죠.  

 

이 경우..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나을까요,

아무리 너 어려보여라고 해도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나을까요?

물론 둘다 별로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어느쪽이 나은걸까요?

전자의 경우 사람들이 납득을 못해 불편해하고,

후자의 경우 사람들이 불편해하진 않습니자. 주제파악을 잘하니까요.

 

제가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그래도 선택하라면 전자를 선택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어쨌건 본인은 행복할 수 있잖아요?

 

님들은 어떤걸 선택하실건가요? ^^
IP : 112.150.xxx.3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자
    '13.4.7 11:13 AM (14.52.xxx.59)

    저 아는엄마 동안미녀병인데요
    나이 50에 자기가 설리같다고 헛소리
    담임이 자기만 쳐다본다고 착각
    정말 방법이 없어요
    근데 얼마전 다른 엄마한테 그여자 젊은 남자 만나고 다니냐는 질문 받았네요
    그 남편하고 애가 불쌍해지대요 ㅠㅠ

  • 2. 원글
    '13.4.7 11:16 AM (112.150.xxx.32)

    대체, 어디서, 어떤 순간에 왜곡된 자아상이 심어진걸까요?
    참 그런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요ㅡㅜ

  • 3.
    '13.4.7 11:17 AM (110.70.xxx.75)

    베스트 자랑글에도 넘치던데요?
    번개함 하면 구경갈텐데 ㅋㅋㅋㅋ

  • 4.
    '13.4.7 11:17 AM (118.32.xxx.169)

    저도 님이랑 비슷하게 자기를 객관적인 평보다 더 비하하는 편인데요.
    솔직히
    제가 정말 못생기고 깡마르고 별로인 아짐하나를 아는데
    자기가 젤로 이쁜지알아요.
    다리도 짧은데 다리가 희다고 자부심을 갖질않나..ㅋㅋㅋ 웃겨서원..
    근데 이게 첨엔 거부감엄청들다가 어느순간 이 여자가 부럽더라구요?
    남편이 잘생겼는데 남편이 매일 이쁘다이쁘다하나봐요.
    자기도 아주 미인이 아니라는건 알꺼에요
    암튼 제말은요
    이쁜여자보다 사실 못생기고 별로라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착각에 빠져있는게
    본인에겐 더 낫다는거에요.
    그리고 원글님도 주변에서 이쁘다 젊어보인다하면
    그냥 믿고 기분좋게 흘리세요. ^^
    나이 사오십대에게 머리땋고 소녀처럼하고 다니는여자들보면 웃겨보이지만
    한편으론 개성이라생각하고 자존감높다보면
    가끔 부러울때가 있네요. ^^

  • 5. 중간
    '13.4.7 11:20 AM (180.65.xxx.29)

    중간하면 안될까요?
    ㅋㅋ
    저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지는않은데.
    스스로 난 아직 젊어~~라고 세뇌시켜요
    나이들었다고 스스로를 거기에 맞추다보면
    더 빨리 세월따라 가는것같아서요.
    착각동안미녀들은 진짜 피곤한듯해요.
    그냥 젊게 살고파요.
    몸도 생각도

  • 6. ...
    '13.4.7 11:21 AM (180.64.xxx.147)

    tv에서 동안선발대회 할 때도 한번도 동안이라고는 안보이던데.

  • 7. 저는
    '13.4.7 11:22 AM (210.221.xxx.8)

    자기칭찬이 넘치는 사람은 발전적인 면에서 좋은것 같은데
    그 칭찬이 바깥으로 향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동안이라고 생각하는것과
    자기가 동안이라고 우기며 동의를 구하는건 정말 다른 이야기아닌가요?

  • 8. 왜 그게
    '13.4.7 11:23 AM (118.32.xxx.169)

    왜곡된 자아상이죠?
    원글님, 자기 외모에 대해서 비하하는것도 왜곡된 자아상이에요.
    그리구 외모에 대해서 자격지심을 갖거나 비하하는것또한
    남보다 낫고 싶은 우월감을 갖지못한데에서 생기는 열등감이죠..
    저는 무조건 자기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요.
    아무리 못나도 말이에요.
    이젠
    이쁜데 잘난척하는 인간보다 좀 못나도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하는사람이 더 좋아보여요.
    그리고 건강한 사람은 ㅡ자기 외모에 대해서 그리 잘난척도 그리 비하도 하지않아요
    오히려 신경쓰지 않고 살죠.
    또한 대부분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가 이쁘다고 생각해요. 생존본능상 발동하는 심리죠.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그렇게 봐주지 않으면 좌절하면 자기 비하로 흐르고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남이 그렇게 봐주면 자만심으로 흐르고 뭐그런거같네요.
    결국 뿌리는 같다는거죠.
    이뻐야 한다는 강박증...컴플렉스...^^:

  • 9. 원글
    '13.4.7 11:24 AM (112.150.xxx.32)

    님/제가 바로 그마음이에요.
    못생긴 사람들이 자꾸 본인입으로 예쁘다 예쁘다 하면, 저도 모르게 예쁜 구석을 찾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가끔 그들이 부럽답니다.
    저도 많이 노력중이긴 해요. 칭찬을 받아들이려고. ㅎㅎ쉽진 않아요. 굳어진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아이만큼은 자존감을 좀 높여주고 싶단 생각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정말 칭찬에 인색하셨어요.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셔서 지금도 그렇게 사시지요.
    성적을 잘받아 신나있으면 가볍다고 뭐라하시고,
    나 예쁜것 같지 않아? 농담이라도 하면 쓸데없는 말 한다고 눈을 부라리시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높기가 어려운 환경이었거든요.
    전 제딸에게 예쁘다/잘했다/ 정말 많이 해주려고 해요.
    뜻대로 잘 되어야 하겠지만요..^^

  • 10. ㅇㅇ
    '13.4.7 11:24 AM (118.148.xxx.226) - 삭제된댓글

    저도 스스로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제 능력을 키우자...고딩때부터 그랬던거같아요..

  • 11. 네..
    '13.4.7 11:25 AM (175.212.xxx.246)

    저 항상 사람들이 어리게 봐요
    근데 왜 그런지 알아요
    옷을 꾸질하게 입고다녀서죠
    설마 저나이가 옷을 저따구로 입고다닐거란 상상을 못해서 아 그냥 노안 어린녀자가 집에 굴러다니던거 입고나왔구나~~ 하는거
    나 어리게봐요~ 하는 사람들의 절반이상은 나이대와 맞지않는 옷차림때문일 거라고 제 앞에 있는 카스테라를 걸겠습니다
    크흡ㅠㅠㅠ

  • 12. .........
    '13.4.7 11:27 AM (142.179.xxx.235)

    본인의 정신건강에는 전자가 낫겠지요..ㅎㅎ 대한민국 여자들의 80퍼센트가 자신이 나이보다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네요...ㅎㅎ.

  • 13. 원글
    '13.4.7 11:28 AM (112.150.xxx.32)

    왜 그게님/ㅎㅎ 네 맞네요. 저도 왜곡된 자아상이네요. 그부분을 은근슬쩍 모른척 넘어가려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하신 님처럼 스스로 동안이라고 우기는 사람이라면 전 왜곡된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게 왜 왜곡된거냐고 물으신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하겠어요.
    남들이 인정하지 못하는데 스스로 우기는 사람들이라면 (이게 제가 말한 전자의 경우입니다.) 왜곡된게
    맞겠죠.
    남들이 인정하는데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왜곡된게 아닐테구요.
    제 생각은 그래요^^

  • 14. 원글
    '13.4.7 11:29 AM (112.150.xxx.32)

    네.../그 카스테라 급 먹고 싶네요. 제 앞엔 우유가 한잔 있습니다.

  • 15. 달팽이
    '13.4.7 11:32 AM (59.24.xxx.52)

    스스로 동안병..공주병 걸린분들 보면 타인 보기엔 참 그런데 본인 스스로는 행복할거 아니에요..
    전 그런거 부럽더라구요..
    저도 ..좀 자기비하가 있어서 남들이 괜찮다고 해도..저 자신을 자꾸 못생겼다 살쪘다 깍아내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그런분들 보면 어떤면에서 보면 부럽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런분들은 우울증도 잘 안걸릴듯 ㅎㅎ
    조금씩 나이가 들어보니 남이 살아주는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선에서는 자기가 행복하면 그뿐이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 16. 남들이
    '13.4.7 11:36 AM (118.32.xxx.169)

    객관적으로 동안이 아니라고 말해주면
    스스로도 어느정도 알걸요. 그친구분은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지적해주는사람들이
    적었던거같은데요..? 아니면 그친구는 자아존중감이 너무 크고 고집이 있어서 아니야 난 동안이야라고
    착각하는 길을 선택했던가....
    왜곡이건 아니건...아무튼 스스로가 행복하고 자존감이 높은게 가장 중요한거같네요
    솔직히 우리나라사람들처럼 남의식하고 남 깎아내리고 자기 깍아내리고
    너잘났네 나잘났네하는 사람들 드문거같아요...
    아무튼 우리네들중에 '객관적으로' 자기스스로를 잘 아는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17. ㅎㅎ
    '13.4.7 11:40 AM (124.53.xxx.143)

    이건 약간 딴말이지만...

    이목구비가 지맘대로 생겨도 이쁜사람,
    그니까 정확히 말해 전체적인 조화랄지 분위기나 웃는 모습(이가 못생겨도) 등등..으로
    이뻐보이는 사람이 더러 있던데요.
    뜯어보면 굉장히 못난이인데도 이쁜사람은 대체로 긴?(귄)이 있고 웃음에 전염성이 강하고..아무튼 그런이들이 분명히 있어요.

  • 18. ㅎㅎ어..?
    '13.4.7 11:43 AM (124.53.xxx.143)

    쓰고보니 댓글이 산으로?...
    동안도 비.슷...하.지...않을라나..요?

  • 19. 원글
    '13.4.7 11:44 AM (112.150.xxx.32)

    ㅎㅎ님/맞아요. 그런 사람들이 있죠.
    전체적인 조화가 맞는 사람. 웃는모습이 예쁘고, 목소리도 어울리고,
    옷도 참 잘받고요.^^
    그리고 전 그런 사람들중 하나는 자세가 바른 사람이라고 믿어요.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말하는 자세...이런게 바른 사람도 참 예뻐보이더라구요.
    남들이님/남의식이 정말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겠죠. 어찌보면 참 불쌍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외국에서 나이트를 가면 우리나라사람들만 원을 그리거나 마주보고 춤을 춘대요.
    그나라 사람들은 혼자서 정말 별 해괴춤 다 추고요.
    우리나라사람들은 서로 마주보면서 대부분 비슷한 춤을 춘대요. 서로에게 보여주는 춤인거지요.

  • 20.
    '13.4.7 11:54 AM (124.60.xxx.6)

    20대초반부터 제나이보다 대여섯살,심지어 열살어리게 사람들이 봤는데요
    그래서 저스스로도 동안일거란 생각하고 살았어요 ㅋㅋ
    한참 어린 이성한테 대쉬받은적도 있고요...
    근데 이런글 읽으니 그렇게 생각안하고 몰래 저게 뭐가 동안이야?하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단 생각드네요.
    암튼 그런데 지금 40으로 들어서는 나이..지금은 자신없어요..
    누가 어려보인다 그래도 스스로 저거 그냥 인사말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그래도 하도 그런소리를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맘 한구석엔 내 나이보다 훨 어려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ㅋ
    그렇지만 40대가 20대로 보일거란 생각은 안하네요 연예인도 그렇게 안보일건데..
    혹 어려보여도 대여섯살정도? 많으면 한 열살정도?

  • 21. ...
    '13.4.7 12:07 PM (223.62.xxx.119)

    니 나이로 보이니까 스톱!
    무심하고 시크하게 말해주세요. 질투한다고 생각하든 어쩌든. 앞에서는 말 못하고 속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원글님만 늙어요 ㅠ

  • 22. 동감
    '13.4.7 12:20 PM (203.226.xxx.100) - 삭제된댓글

    본인의 왜곡된 자아상을 주변 사람에게도 강압적으로 세뇌하는게 문제2222
    저한테 동의만 안구하면 좋겠네요 ;;

  • 23. 피터캣22
    '13.4.7 12:23 PM (125.136.xxx.177)

    원글님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어릴때부터 친척어르신들께 외모로 놀림받고 자라서 스스로 위축이 많이 됐는데 스무살 넘어 데쉬 종종 받고 예쁘다 칭찬도 가끔 받으면서 절어도 못난 외모는 아니라는 확신은 생겼어요

  • 24. 피터캣22
    '13.4.7 12:26 PM (125.136.xxx.177)

    하지만 어릴때 데미지가 큰 탓인지...아무리 남들이 칭찬해줘도 립서비스 이상으론 안 들리네요 ㅜ ㅜ 나이들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솔직히 거울보면 알잖아요...미인도 아니고 뭐 막 동안도 아니라는거...

  • 25. 모모
    '13.4.7 12:37 PM (183.108.xxx.126)

    나이 오십넘어 긴 생머리에 앞머리 반듯하게 자르고 대딩딸이랑 옷 같이 입는다고 자랑하며
    스스로 자긴 어려보여 ... 라고 하는 동네 아줌마는 자주보네요 ㅎㅎ

  • 26. 본인 입으로
    '13.4.7 12:41 PM (121.161.xxx.243)

    나 동안이야~ 하는 경우는 제 남편하고 시어머니 말고는(-_-) 못 봤는데요.

    전 사람들 나이를 짐작할 때 실제보다 어리게 봐요, 남편은 반대구요.
    본인은 동안이라고 착각하면서 남 나이는 늙게보면 솔직히 얄밉죠. ㅋㅋㅋㅋ

    상대 나이를 알기 전과 후가 다른 것도 있어요.
    어떤 사람을 동안이라고 생각했다가도 나이를 알게되면 실제 나이가 느껴지는 거죠.

  • 27. ㄴ모모님
    '13.4.7 12:48 PM (1.241.xxx.27)

    전 나이 오십에 긴생머리 앞머리 반듯하게 자르고 다른건 모르겠고 머리를 좀 얼기설기 올리고 다니시는 분 아는데 굉장히 세련되 보이세요. 남들과 다른느낌.
    그러면서 어려보이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강하고 세련된 느낌이에요.
    옷은 항상 정장느낌. 아니면 요즘 말하는 모리걸의 분위기에서 세련됨만 빼서 매치한느낌.
    레깅스에 롱티보다 훨씬 낫고 자기주장이 있어보여 좋더라구요.

    전 뱅헤어를 하면서 창피한 느낌이 있었는데
    제가 스스로 어려보이는것을 주장하는 느낌만 피한다면 괜찮은 이미지를 준다는걸 알았어요.

    중요한건 저도 아이들 옷을 자주 입지만 사실 옷이 없어서 입는것이고
    제가 동안이다 어려보인다고 스스로 주장한적이 없지만
    저여자 저게 어려보인다고 믿는걸까. 라는 시선을 제가 스스로의식을 한다는거에요.
    평소에는 못느끼지만 사실. 82에서 그런 주제가 언급될때마다 나도 그리 보이는것은 아닐까 하구요.

    제가 어릴때 주부초년일때부터 아동복 13호군단이 있을정도로 아줌마들은 안입는 아이들 옷을
    어쩔수 없이 입어왔죠.
    스스로 난 어려보인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않는다면 괜찮은거라 생각했는데
    얼마전 본인은 아무말도 안하는데 어려보인다고 과한 칭찬을 해준뒤
    뒤에서 지가 어려보이는줄 아나봐. 라고 말하는 뒷담화를 들은다음부터는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여자들은 왜 그러는걸까요.
    왜 나는 어려보인다 이쁘다고 꼭 말해야 하며
    그렇게 말하지 않는여자에겐 꼭 그런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칭찬해놓고 왜 뒷담화는 하고
    운동해서 탄탄한 몸을 원하면서
    탄탄한 몸이었는데 앞은 늙어서 놀랐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린 자기 자식의 옷을 입고 나가면 어려보이려고 저걸 입었다고 비꼬며 생각해야 하는걸까요.

    전 그런 생각들을 하는 머리속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전 칭찬을 해줄만하면 하고 굳이 하지 않으며
    애들 옷입은거 같다는것도 굳이 느끼지도 못해요.
    그분이 내가 요즘 애가 버린 파카 주서입느라 매일 패션쇼를 한다고 투덜댈때가지 못느낍니다.
    이쁘게 입으면 눈에 보이니 알고 칭찬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통땐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어려보인다고 스스로 말하면
    아 그런가보다 하지 또 욕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아 어려보이나? 하고 어려보이는 구석을 찾아봅니다.
    찾으면 꼭 있더라구요.

    이렇게 살면 좋을텐데
    여기에 꼭 이런글 읽으면 세상 나가기도 두려워집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도 칭찬해놓고 뒷담화를 하는 세상이니.
    애들 옷은 버리더라도 입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만
    세상에 나가면 그런사람이 더 많습니다.

    여러모로 불편한 세상입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남의 욕은 할 수 있지만
    내가 완벽하지 않으면 남의 욕을 할때 불편한 마음을 가져주면 정말 좋을텐데요..

  • 28. destiny
    '13.4.7 12:59 PM (211.246.xxx.54)

    같은 나이라도 말하는거 태도 행동이 의젓해보이면 좀더 나이들게 보죠.
    동안=어린 말투, 행동 이렇게 연상돼요.
    아니면 운동 열심히 하고 활기차 보여도 젊어보이죠

  • 29. 저런 여자들
    '13.4.7 1:59 PM (112.151.xxx.220)

    키작고 볼품없이 바싹 마른거에 요상한 자부심으로 난 늘씬하다~이럼서 살집 좀 있는사람 내려다보질 않나..
    보통 늘씬하다는건 키도 왠만큼 있고 전체적으로 봐서 가느다란 실루엣이 나오는 체형을 말한는거 아닌가요?
    키작고 머리크고 바싹 마른 체형이면 왜소하고 덜 자란 아동형 몸매이구만..

  • 30. 피터캣22
    '13.4.7 2:42 PM (112.173.xxx.157)

    남들 눈엔 영 아닌데 자기만 예쁘다고 착각하는 사람?
    전 솔직히 강한 자신감도 열등감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알던 어떤 여자애 처키 닮았다는 소리 듣는 애였는데 사람들이 자기 신애라 닮았다는데 왜 그러냐고 빡빠가우기더만요

  • 31. 피터캣22
    '13.4.7 2:45 PM (112.173.xxx.157)

    남외모 지적도 칼같이 지적하는 애였는데...남들 보기엔 걍 미니어처 강호동이었는데 지금도 혼자 착각 속에 사는지....전 솔직히 그 친구 떠오르면 웃음만 납니다

  • 32. 자기를 사랑하는건
    '13.4.7 8:12 PM (121.131.xxx.90)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거고요

    미모 가 갑자기 뒤바뀔리 없으니
    그걸로 위안 받는거에요
    더구나 요즘은 너나없이 다 젊으니
    내가 기억하는 엄마, 이모, 언니의 나이 이미지보다 자신이 젊게 보이는 거고
    그걸 자신감이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헷갈리는거죠

    그냥 서로 위로 위무해주는 겁니다

  • 33. 잇긴있어
    '13.4.8 11:43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동안이 있긴 있더군요.
    하지만 미인이 동안인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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