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주변에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대표적인 게 전에 했던 '동안미녀 드라마'.
여기 자신의 동안얼굴을 자랑하는 사진게시판이 있었는데
다들 동안이라고 올린 얼굴들이 대체 뭘보고 동안이라하는지 혐오스럽기까지 했던 기억.
(이건 한동안 82게시판에 쫙~올라왔었죠. 정말 엽기였습니다)
제 후배가 38이에요.
아직 미혼인데요, 키가 참 작고 깡말랐어요.
남자친구 사귄적이 없어요.
자꾸 본인이 '어려보인다'라고 말하는데 제가 그친구를 처음 만난게 20대였는데..그때도 전 아줌만줄 알았어요.
얼굴이 할머니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뜯어보면 어려보일수 있는 얼굴이지만 첫이미지는 정말 딱 아줌마같아요. 스타일두요.
근데 옷을 대딩처럼(이 말에 줄임말이라도 딴지걸지 말아주세요~^^) 입고 다녀요.
스스로 정말 대딩으로 보인다고 생각해요.
자꾸 본인입으로 어려보인다고 할때마다 맞장구를 못쳐주겠어요.
물론 이건 외모만을 두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 후배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들을 보면
어릴때부터의 세뇌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귀엽다 귀엽다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들이 나이들어서도 본인이 귀엽다고, 어려보인다고 착각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키작은 사람들이라는점.
키가 작고 외소하니 어릴때부터 귀엽단 소리를 많이 들었을거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다른이에 비해 좀더 어리게 느껴지는 뭐 그런걸까요?
전 사실 그 반대예요.
어릴때부터 집안에서 못난이가 별명이었어요.
친척오빠나 어른들이 절 보면 아이구~우리 몬난이~~
이렇게 부르는게 사실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는거였다는건 커서야 알았어요.
어릴적 어느날 못난이란 말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일까요? 전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좀 있었어요.
(사실 지금 객관적으로 느끼는 제 얼굴은 정말 보통입니다. 예쁘지도 않고 못생기지도 않고, 꾸미면 좀 괜찮고,
안꾸미면 헐이고, 인형같은 외모는 절대 아니고, 지적이란 소리 가끔 듣는 얼굴)
어쨌든 전 그래서인지 스스로 어려보인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실제로 어려보이진 않았다고 확신하구요.
어릴때부터 어려보인다/예쁘다 소리를 듣고 자라오질 않았던 터라
누가 지금 예쁘다/젊어보인다 라고 하면 솔직히 기분은 좋지만 믿기진 않아요.
스스로 납득을 못하는 상황인거죠.
이 경우..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나을까요,
아무리 너 어려보여라고 해도 믿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나을까요?
물론 둘다 별로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어느쪽이 나은걸까요?
전자의 경우 사람들이 납득을 못해 불편해하고,
후자의 경우 사람들이 불편해하진 않습니자. 주제파악을 잘하니까요.
제가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그래도 선택하라면 전자를 선택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어쨌건 본인은 행복할 수 있잖아요?
님들은 어떤걸 선택하실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