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야 택시 단거리 갈 땐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13-04-06 22:18:01
엄마랑 지방 장례식 갔다가 새벽에 돌아왔을 때 일인데요..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잡았어요. 
근데 목적지가 가까워서 한 5분 거리나 됐을까요. 

목적지에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ㅅ 자 발음을 내서 깜짝 놀라 굳어 버렸어요. 
아저씨가 어쩐지 느낌이 안 좋더라고, 딱 보면 삘이 안 좋을 때가 있다고 비아냥 거리더니
자기 여기서 세시간 기다려서 겨우 손님 태운 거라고 항의(?) 하기 시작했어요. 

난 놀라서 혀가 굳어 버렸는데 엄마가 억지로 웃으면서 
아저씨 미안하다고,  장사 많이 하셔야 하는데 어쩌냐면서 비위를 맞춰 주더라구요. 

목적지에 내리자 엄마가 아저씨 미안하다고 오천원을 더 얹어서 드렸어요. 
근데 아저씨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돈을 받더니 잘 가란 말도 없이 가버리네요. 
지쳐 있을 때 또 엄마가 수모를 당하시는 모습을 보니 울컥 했어요. 

엄마는 원래 세상이 그런 거라며 이런 거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밤에 택시로 단거리 갈 일 있거든 기사님 미안하다고 돈 좀 더 드릴게요 라고  
얘기 하라고 하시네요. 
 
미안해서 돈 좀 더 얹어 드리고 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택시 탈 때 저도 너무 단거리라 죄송했었거든요. 
하지만 가까운데 가는 죄로 공포 분위기에서 인신공격 당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이럴 경우 님들은 어떻게 하세요? 
아님, 이거 혹시 되게 일반적인 경우 인 건가요? 
택시를 많이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IP : 125.185.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6 10:36 PM (122.36.xxx.75)

    와..정말 못된사람이네요..
    차라리 승차거부를하시지....

    전 심야단거리갈땐 창문으로 미리말해요 어디가는데 가능하세요라고 묻고
    ok하시면 탑니다 근데 어머니께서는 정말 좋으신분이시네요 옆에있음정말배울점많은거
    같아요 기분푸세요~~

  • 2. ~
    '13.4.6 11:14 PM (125.185.xxx.17)

    ㄴ 일반적으로 단거리는 승객들도 꺼리는 군요... 사회 경험이 나이보다 적어서 잘 몰랐네요..
    타기 전에 물어볼 걸 그랬어요.
    하지만 딸 앞에서 엄마 되는 분한테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기사 아저씨는 참 ... 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 3. ....
    '13.4.6 11:32 PM (119.194.xxx.126)

    저도 그렇게 황당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택시 기사가
    터미널같은곳에 서 있는 택시의 경우는 일부러 멀리 가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거라면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거나 맨 뒤에 서있는 택시에게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맨 뒤에 있는 택시에게 가서 목적지를 말해요.

    가끔 앞에 서 있는 택시도 목적지를 말하면 괜찮다고 타라고 하니까...
    밤에는 사소한 일을 당해도 너무 무섭게 느껴지니까
    우선 내가 조심하는 게 최고예요. 꼭 먼저 물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129 오자룡 16 참.., 2013/04/19 2,476
242128 작년 - 박근혜 화환 논란의 핵심은 '4.19 행사 불참' 2 참맛 2013/04/19 698
242127 미드 왕좌의게임이요~? 6 해피여우 2013/04/19 1,579
242126 도배 천장도 시공하는 게 나을까요? 6 도배 2013/04/19 1,529
242125 무릎팍~ 김태우배우(학구&건실&진솔하네요. 10 오!무철오빠.. 2013/04/19 3,502
242124 자꾸 저와 비교하네요. 3 몽글 2013/04/19 836
242123 선생님의 쌍욕 참아야 하나요? 16 답답 2013/04/19 3,099
242122 지나간 남편회사 여직원과의 일이 생각나요 5 지우개 2013/04/19 3,482
242121 지금 cgv에서 샤이닝하네요 3 예찬마미 2013/04/19 1,053
242120 미국인과 협상 조언 요청 8 호야맘 2013/04/19 767
242119 너무 피곤해서 더 잠이 안오는데 5 너무 2013/04/19 998
242118 어떤일에 대해 일제히 얘기할 때는 2 과유불급 2013/04/18 591
242117 서울에 잘보는 철학관 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더드미 2013/04/18 2,555
242116 급 질문입니다 (초등수학) 39÷13=3 4 초등수학 2013/04/18 1,399
242115 찌든 때 빨려면 세제 중에서 어떤 게 효과가 좋을까요 6 shoppi.. 2013/04/18 2,017
242114 급해요, 바톨린 낭종!!! 도와주세요, 프리이즈!! 6 ///// 2013/04/18 10,698
242113 내 연애의 모든 것 재밌네요 14 행복바라기1.. 2013/04/18 2,366
242112 시금치 씻는데 넘 오래걸려요. 12 2013/04/18 2,857
242111 파워포인트 다루시는 님들 6 절실 2013/04/18 1,002
242110 남자은 근본적으로 대화를 싫어한다고 하면 그럼 어떻게 소통하나요.. 19 ... 2013/04/18 4,138
242109 판상형 주상복합 살고계시거나 살아보신분 계신가요? 1 봄봄 2013/04/18 1,803
242108 만두랑땡 만들어 보셨어요? 8 ddd 2013/04/18 2,124
242107 쓰레기 버릴때 파란하늘보기.. 2013/04/18 938
242106 계류유산 후 한약먹으려구요..분당근처 추천해주세요..보험질문도 .. 7 힘내자힘 2013/04/18 1,617
242105 진짜사나이 무료로 볼순 없나요? 1 진짜사나이 2013/04/18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