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기름이 다 됐다고 불 들어와서 간신히 회사만 왔다갔다 조마조마하게 이틀을 타고
오늘 드디어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갔어요.
마트에 갔다 오는길에 늘 가던 주유소에 들러 차를 정차하니 아저씨가 달려나오시길래
창문과 주유구를 함께 열며 50리터를 주유해 달라고 외쳤죠.
그리고 5초 후에 가방에 손을 넣어 지갑을 찾는데 지갑이 안보이는거에요.
가방 여기저기 뒤져도 안보이길래 순간 재빨리 창문쪽을 향해 "아저씨 잠깐 멈춤하세요!!!!!!!!!" 하면서
나도 몰래 다급하게 소리 질렀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놀라서 주유를 멈추며 왜 그러냐고 저한테 오길래 제가
잠깐만요 하면서 계속 가방을 뒤지는데 가방 밑바닥에서 지갑인듯한 물체가 잡히네요. 하하하
그래서 갑자기 안심모드가 되면서 느긋하게 " 이제 계속 해주세요!" 했죠.
아저씨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주유를 해줘서 카드를 긁고 오는데.........
왜 그리 웃음이 나는지요. 이놈의 정신,, 아까 마트에서 지갑 꺼냈으면서도 그걸 그새 망각하고
지갑이 없는줄 알고........ㅠ
그래도 있었으니 다행이죠? 아니면 저를 저당 잡히고 남편 택시 타고 오라해야 하고 그러면 남편은 궁시렁거릴테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