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문득 조회수 : 1,231
작성일 : 2013-04-06 14:03:1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내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내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날이러가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나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내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나를 죽였지요
나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내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나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IP : 122.3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3.4.6 2:09 PM (115.140.xxx.99)

    베트남신부 얘기인가요?

    누구? 무슨? 얘기인가요?

  • 2. 윗님
    '13.4.6 2:12 PM (121.124.xxx.239)

    기정폭력 이야기랍니다. 베트남 신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요.

  • 3. 그런얘기였군요
    '13.4.6 2:46 PM (115.140.xxx.99)

    무섭고도 , 슬픈 ,,,

  • 4. 처음
    '13.4.6 3:07 PM (182.222.xxx.197)

    이 시(?)를 읽었을때 무척 가슴이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272 맞벌이라도 가사분담은 꿈에도 먼일 13 2013/04/06 2,186
237271 4대보험 안해주는곳에 취업하긴 좀 그럴까요? 38에 재취.. 2013/04/06 1,061
237270 우울해요. 1 고민 2013/04/06 481
237269 전쟁을 부추기는 사람이 누구쪽이에요? 15 ㅇㅇ 2013/04/06 1,990
237268 울 딸 냥이 발정땜시 7 냥 이엄마 2013/04/06 1,173
237267 브랜드니트 납품되는 공장서나온 질좋은 니트파는데 아세요? 6 수지니 2013/04/06 3,444
237266 봄을 느끼고 싶어요. 오산이나 화성쪽 괜찮은곳. 맛집도 포함이요.. 1 봄바람 2013/04/06 432
237265 어깨찜질기 사용해보신 분~~ 벚꽃이떨어져.. 2013/04/06 1,823
237264 검찰직7급공무원인 분 정년이 그래도 10년이상 남았는데 5 ... 2013/04/06 9,957
237263 구멍난 채칼 질문좀요 ㅠㅠ 1 ㅇㅇ 2013/04/06 373
237262 피그먼트 패드 어떤가요? 5 로사 2013/04/06 2,487
237261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해보신분? 8 123 2013/04/06 4,004
237260 밖에 춥나요? 1 토요일 2013/04/06 747
237259 혈액형 질문할께요 7 질문 2013/04/06 1,258
237258 입이 심심할때 먹으려고 1 ㅅㅅ 2013/04/06 882
237257 새벽에 줄서야 한다는 개봉동 한의원 가보신분? 2 광고아님 2013/04/06 3,129
237256 옆에 광고가 효과는 있네요. 1 비온다 2013/04/06 691
237255 신종플루요~~ 1 걱정맘 2013/04/06 616
237254 치과 인프란트가격 빠리줌마 2013/04/06 1,078
237253 주유소에 기름넣고 나서 혼자 웃었어요. 5 정신없음 2013/04/06 2,193
237252 벚꽃이랑 비슷한데 조금더일찍피는 나무이름아세요? 14 꽃나무 2013/04/06 2,064
23725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4 문득 2013/04/06 1,231
237250 안방에 앉아서 도쿄, 런던 구경하세요^^ 1 화질 죽임 2013/04/06 925
237249 참나물에 거머리가,...생으로 먹어도 되나요? 8 행복 2013/04/06 6,450
237248 82에서 어떤 분들이 제일 고마우세요 ? 44 ........ 2013/04/06 3,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