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의 총체적 난국

외로운엄마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13-04-06 13:30:19

17개월 여아 엄마에요.

지금 외국에서 살고있어서 저혼자 거의 육아를 합니다. (주말에만 아빠랑)

저희 아이 좀 일찍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크게 아픈적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네요.

신생아-돌이전까진 정말정말 순한 아기였구요,

100일부터 완모해서 돌 2주전에 스스로 하룻밤만에 젖도 뗐습니다.(그전날 밤중수유를 마지막으로 다음날부터 젖거부)

 

그런데 이제 생우유나 분유를 좀 먹이려고 하니

생우유도 싫고 분유도 싫다는 거예요...

분유는 종류만 5가지 넘개 바꿔봤구요

생우유도 종류별로 먹여봤습니다.

하루에 10ml나 먹으면 다행이구요...

돌지나서는 생우유만 줬는데 씨리얼에 말아 먹여도 보고,

kefir라는 요거트스러운 약간 단맛이 나는걸 섞여도 안먹고

과일갈아 스무디를 만들어줘도 쪽쪽 한번 빨아먹고 끝이네요...

빨대컵에도 먹여보고 그냥 컵에도 줘보고 숟가락으로 떠먹여도 보고...

저랑 같이먹으면 먹을까 싶어서 같이 먹어본적도 있구요

다 실패에요.

 

그런데 문제는 물도 잘 안마신다는 거에요.

 

얼마전 장염, 감기로 좀 아팠는데

탈수 안되게 보리차를 줘도 한모금먹고 땡

열이많이나서 열내리라고 물을 줘도 한모금으로 땡...

단건 먹을까 싶어 오렌지 쥬스 줘봐도 한모금만 마셔요.

대신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사과 갈아먹이구요

다행스럽게도 액체 이외의 것들은 다 잘먹는 편이에요.

밥 빵 과자 과일 등등...

물안먹는 애 치고 신기하게도 응가도 묽은 편입니다 -_-;;

 

그런데서 수분을 보충해서 목이 안마른건지

제가  마셔보라고 자주 권해서 그런건지

하여튼 액체는 새모이 먹듯 먹네요...

 

그리고 목욕을 경기하듯 싫어해요...ㅠㅠ

일주일에 통목욕 1번이면 잘한거구요.

제가 응가 닦을때 샤워시켜줘도 자지러 집니다.

엉덩이만 닦을땐 괜찮은데 등에 물이 닿으면 소리지르며 울어요 ㅠㅠ

목욕하는동안 뽀로로도 보여줘보고 비눗방울도 해줘보고 (제일 좋아하는것들)

장난감도 넣어줬지만 다 거부하고 빡빡 울기만해요 ㅠㅠ 안씻길수도 없고 ...

 

게다가 제가 지금 둘째 임신 초기라 좀 몸이 상태가 안좋은데

자기가 하고싶은건 꼭 엄마손 이끌고 같이 해야해서 쉬고싶어도 쉴수가 없구요

겁도 많아서 나가 놀아도 엄마가 3분에 한번씩은 안아줘야하고

친구들 만나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무조건 엄마 엄마만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하루종일 아이를 볼래니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새나라의 어린이라 기상시간은 6시입니다...

6시에 울면서 방문열어달라고 하고 나가자 마자 빵과 사과갈은것을 줘야합니다.

엄만 더 잘게 너혼자 놀아... 는 불가능하지요.

 

순하고 겁이 좀많지만 똘똘한 구석도 있고

기분좋을 땐 애교도 많고 해서 보통은 우리딸이 정~말 예쁘지만...

 

물, 우유먹일때 씻길때, 나가서 놀때 등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일들이

저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니 너무 힘이 드네요.

특히 전 특별한 고집이 있어서 우리아이 우유 일부러 안먹이고 싶진않구요

가능하면 제 연령에 맞는 정도는 먹이고 싶어요.

저도 키가 크고 (173) 남편도 키가커서 (183) 아이도 클꺼라 믿지만

그래도 우유를 제때 먹을만큼 안먹어서 혹시나 영향을 줄까 걱정됩니다.

 

육아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타지에서 홀로 외로운 육아하는 엄마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69.229.xxx.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6 1:37 PM (223.62.xxx.74)

    우유 안먹어서 문제있는사람 없음요

    저도 남편도 어릴때 우유 안먹었는데 평균보다 커요

    그게 미쿡 낙농업게의 마케팅이라더군요

    오히려 우유먹어서 해로운게 더 많다는 말도 많아요

    그건 걱정 마시구요 ㅎㅎ

    우리애도 우유 싫어해서 안먹였는데 키 정상이에요 아직까지는 ~ 이제 5살이지만요
    그냥 골고루 좋은음식 잘먹이는게 중요하지요
    성장기때는 소고기가 젤 좋다네요.. 하지만 과유불급이죵??

    힘내시구요^^

  • 2. 돌돌엄마
    '13.4.6 1:50 PM (112.153.xxx.60)

    먹어라 먹어라 먹을래? 먹자~~~ 쫓아다니면 더 안 먹더군요. 저희애도 그래요...
    우유 굳이 안 먹으면 먹이지 마시고 치즈나 칼슘영양제 같은 걸로 대체해보세요. 고기 잘 먹이시고요.
    일부러 안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뭘.. 하면서 쉽게 생각하세요..

  • 3. ..
    '13.4.6 1:50 PM (112.202.xxx.115)

    아기에 따라 우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가는게 무척 힘든 아기가 있고,
    오히려 우유를 싫어하고 이유식 거의 건너띄고 성인 식단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는 아기도 있어요.
    아기가 꼭 우유를 언제까지 먹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어요.
    단지, 소화를 잘 하는지, 우유를 안먹으니 식단에서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는지만 고려하심 되요.

    저희 아이가 수유 6개월, 분유 6개월 정도 하고 액체로 된건 더 이상 안먹으려고 하고,
    이유식(각종 죽)도 안먹으려고 해서 어른 식단(좀 싱겁게)으로 넘어갔어요.

    지금 고딩인데 184cm예요. 그러니 성장은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둘째 생기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엄마한테 더 치대는 경향이 있어요.
    동생 탄다고 하는데 많이 안아주고 신경써주세요.

  • 4. 외로운 엄마
    '13.4.6 2:01 PM (169.229.xxx.79)

    네 모두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라는데..
    애가 막상 짜증내고 울면 저도 모르게 화와 우울감이 밀려와요.

    얘도 어린데 곧 동생본다는게 안쓰럽기도 하구요
    마음이 복잡하네요.

    일단 우유는 아이한테 너무 강요하지말고 식단을 더 신경써서 짜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5. 돌돌엄마
    '13.4.6 2:14 PM (112.153.xxx.60)

    저도 둘째 낳은지 얼마 안 됐는데.. 임신했을 때 정말 얼마나 치대고 집착하는지.. 병치레도 잦고요. 하도 시달려서 둘째가 작게(표준이지만 첫째에 비하면 작게) 나오더라니까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힘드시겠어요... 너무 애한테만 종종거리지 마시고 대충 외식도 하고 한끼정도 인스턴트로도 떼우면서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 6. ....
    '13.4.6 2:43 PM (58.143.xxx.195)

    그러다 나중에는 먹긴하던데 저도 하도 안먹어서 쫌 걱정했는데 클수록 양이늘어요 한번에 200미리는 먹더라구요 세돌좀 전에요 케잌이나 빵류 먹일때 같이 먹여보시고 안되면 스프같은거 우유넣고 끓여서 먹이세요

    저는 하루 세끼식사면 된다는 주의라 별 신경안쓰긴했어요 밥을 너~~~무안먹어서 일부러 우유 안주기도 했구요

    키는 유전이 반이상인데요 혹시 키땜에 그러신다면 걱정마세요

  • 7. ...
    '13.4.6 3:11 PM (122.32.xxx.19)

    제 아이도 생우유 완강히 거부해서 돌 직후부터 1년간 아예 우유를 안먹었어요. 대신 다른 음식들로 영양 보충과 수분 보충이 되니 너무 염려 마세요.

  • 8. 봄별
    '13.4.6 3:21 PM (121.147.xxx.224)

    우유는,, 저희 애들 다섯살 세살인데 돌 무렵부터 우유 한컵 다 마셨을까 말까 해요.
    그래도 일단은, 삼시 세끼 밥은 무척 잘 먹으니 저는 그냥 마음 비웠구요,
    물은 식사 중에 채소나 곡류에서도 수분이 나오니까 그걸로 아마 몸 안에 채워지나 봅니다.
    목욕 문제는 .. 제 친구 아들이 그랬는데 아주 오래 걸려서 수영복 예쁜거 입히고 엄마나 아빠랑 같이 통목욕하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두돌 반 정도 됐는데 이제는 목욕을 그렇게 거부하진 않더라구요.
    제가 길진 않지만 두 아이 키워보니 애들이 다 알고 저 알아서 잘 크더라..는게 결론이에요.
    너무 엄마가 신경쓰거나 매달리는 그 기운이 더 안좋은거 같아요,
    크개 걱정 마시고 작은애 태교도 생각하시면서 그냥 즐겁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974 오자룡 보다가 샤워늦어서 1 자야하는데 2013/05/15 994
251973 나인에서 선우는 왜 시계를 샀을까요... 9 좀 알려주세.. 2013/05/15 3,171
251972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재미있네요 14 // 2013/05/15 2,210
251971 박원순 문건, 원세훈이 국익전략실장에 지시" 1 저녁숲 2013/05/15 506
251970 미래가 두렵다면... 3 0327 2013/05/15 1,084
251969 급질)열무김치 담고있어요ㅠㅠ 11 용기를내어 2013/05/15 2,110
251968 나인...! 2 .... 2013/05/15 922
251967 회원이 올린 컨텐츠를 사이트 주인이 자기 책에 표절했다면? 4 어쩌시겠어요.. 2013/05/15 860
251966 첫사랑 헤어진지 10년만에 우연히 봤어요............... 20 wlfafj.. 2013/05/15 20,538
251965 2011년 개인연금 해지하신분 종합소득신고 하세요 ㅇㅇ 2013/05/15 1,900
251964 요가복은 칠부가 좋나요? 4 dyrk 2013/05/15 2,434
251963 원룸이 공동주택 카테고리에 안들어가나요? 1 ㅁㅁ 2013/05/15 3,624
251962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24인 3 참맛 2013/05/15 908
251961 아버님 별세 후 어머님께는 도대체 어떻게 해 드려야 하는걸까요... 9 막내 2013/05/15 3,066
251960 너무 적은 나트륨 섭취도 안좋대요 9 굿이브닝 2013/05/15 2,884
251959 오늘이 예정일이였는데 기미가 전혀 없네요... 2 ..... 2013/05/15 822
251958 서울에 연립, 빌라, 다세대 많은 동네 어디 일까요? 10 ... 2013/05/15 2,647
251957 불@리스대신 넣을 요구르트를 추천해주세요 11 숙이 2013/05/15 1,801
251956 돈좀있고 와이프이쁜 놈들은 다 저러고 살대요 39 솔직히 2013/05/15 22,061
251955 보통 선그라스 이름있는거 사서 쓰시나요? 3 안경 2013/05/15 2,095
251954 우리나라 중소기업들.. 너무 뻔뻔한 것 같아요. 8 구직 2013/05/15 1,698
251953 신하균 키스 리얼하네요ㅡㅡ 3 ㅇㅇ 2013/05/15 6,037
251952 아베-하시모토 '위안부 망언 파문 네탓' 충돌 1 세우실 2013/05/15 568
251951 중1 처음 봉사하는데 모르는 부분 좀 도와주세요~~ 3 중학생봉사 2013/05/15 786
251950 조의금 2 친정언니 시.. 2013/05/15 657